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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D-21, 강원도지사 판세는?
2026년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강원도지사 선거는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국민의힘 김진태 현 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같은 기관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두 차례 조사한 결과, 격차가 7.2%p에서 12.1%p로 더 벌어진 점이 주목됩니다. 아래 표는 2주 간격으로 실시된 KBS춘천·한국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 조사 차수 | 조사 기간 | 우상호 | 김진태 | 격차(%p) |
|---|---|---|---|---|
| 1차 | 4월 30일~5월 2일 | 41.0% | 33.8% | 7.2 |
| 2차 | 5월 11일~14일 | 44.8% | 32.7% | 12.1 |
표본 1,200명, 면접원 전화면접 방식, 95% 신뢰수준에 ±2.8%p 오차를 가진 이 조사는 두 번 모두 우상호 후보의 우세를 확인해줬습니다. 특히 2차 조사에서는 응답률이 22.8%에서 24.1%로 소폭 상승했는데요, 여전히 낮은 응답률이지만 동일 조건에서 추세가 한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은 의미심장합니다.
이번 선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강원도라는 지역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진태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45.0%로 이광재 후보(33.9%)를 크게 앞섰고, 실제 선거에서도 8% 이상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졌고, 현직 도지사인 김진태 후보도 그 영향을 피해가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실제로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1.8%, 국민의힘 29.6%로 12.2%p 차이가 났습니다.
적극 투표층에서 더 벌어지는 격차
여론조사에서 더 주목해야 할 지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 투표 의향층의 지지율입니다. 2차 조사 기준으로 적극 투표층에서 우상호 후보는 51.0%, 김진태 후보는 34.8%로 격차가 16.2%p까지 벌어졌습니다. 투표 의지가 강한 사람일수록 우상호 후보를 더 지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선거는 결국 투표율이 낮으면 예측이 빗나가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적극층에서도 우상호가 앞서고 있어 안정적인 우세를 점칠 수 있습니다.
또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35.1%인 반면,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48.1%로 나타났습니다. 중앙 정치의 흐름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여당 지지론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던 2022년과는 정반대의 프레임이 형성된 셈이죠.
2022년과 2026년, 무엇이 달라졌나
2022년 강원도지사 선거 당시 김진태 후보는 여당(국민의힘) 후보로서 ‘윤석열 정부 출범’의 바람을 등에 업고 큰 표차로 승리했습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도 11.1%p 앞섰고, 실제 개표 결과도 그 방향이 유지됐습니다. 하지만 2026년은 대통령실과 여당에 대한 민심이 크게 악화된 상태입니다. 우상호 후보는 1월부터 실시된 8차례의 여론조사 중 7차례에서 오차범위 밖 우세를 기록했으며, 최근 조사에서도 꾸준히 44~51%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진태 후보는 30%대 중후반에 머물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강원도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고, 실제 투표에서 여론조사보다 더 높은 보수표가 나오는 지역입니다. 2022년에도 여론조사보다 실제 득표율이 더 높았습니다. 따라서 현재 우상호 후보의 우세가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인지, 아니면 방심하면 역전당할 수 있는 위험한 리드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특히 최근 발표된 강원일보·에이스리서치 조사(4월 3~4일)에서 우상호 51.2%, 김진태 37.3%로 격차가 13.9%p였지만, 이는 ARS 조사로 면접원 조사보다 응답률이 낮아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역별·연령별로 본 세부 판세
강원일보 조사에 따르면 우상호 후보는 전 권역에서 김진태 후보를 앞섰습니다. 특히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강릉·속초권에서 52.3%를 얻어 김진태(37.5%)를 14.8%p 차이로 이겼습니다. 강릉은 단 한 번도 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이 당선된 적 없는 지역인데, 이번 조사에서 우상호가 절반을 넘긴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원주권에서는 53.0%로 더 높은 지지를 받았고, 춘천권과 동해·삼척권에서도 각각 48.8%, 48.6%로 앞섰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우상호(65.4%)가 김진태(26.1%)를 40%p 가까이 앞섰고, 50대와 60대에서도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반면 김진태는 70대 이상에서 53.4%로 강세를 보였지만, 전 연령대에서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18~29세에서는 부동층이 15.6%로 가장 높아 이들의 표심이 최종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또한 정당 지지층의 이탈도 눈에 띕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9.6%가 우상호를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은 4.8%에 그쳤습니다. 무당층에서는 우상호 31.4%, 김진태 24.6%로 우상호가 앞서며 표심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유, 강원도의 함정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고 안심하는 순간, 실제 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는 보수 정당이 실제 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받아온 지역입니다. 2022년 사례처럼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합니다. 게다가 아직 선거까지 3주 가까이 남았고, 변수는 무궁무진합니다. 후보의 실수, 갑작스러운 이슈, 날씨, 투표율 등이 결과를 뒤집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투표율’입니다. 여론조사에서 우상호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이유 중 하나는 민주당 지지층의 적극적인 응답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투표장에 가는 사람이 적으면 그 우세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반대로 보수층은 강하게 결집하는 경향이 있어,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 후보에게 유리해집니다. 때문에 ‘내 한 표가 중요하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를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조사마다 방법, 표본, 시기가 다르고, 응답률이 낮은 조사는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각 조사의 세부 사항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지금 해야 할 일, 내 손으로 결과를 만든다
여론조사는 단지 참고자료일 뿐입니다. 진짜 승부는 6월 3일 투표소에서 결정됩니다. 우상호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사실에 안심하지 말고, 오히려 ‘3표가 부족하다’는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투표를 독려해야 합니다. 특히 젊은 층과 2030 세대는 투표율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이들의 참여가 승패를 가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선거는 단순히 강원도지사를 뽑는 일을 넘어, 12·3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의 의미도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끝난 게 아니라, 도민의 손으로 완성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안 해도 다른 사람이 하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한 태도입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각종 가짜뉴스와 흑색선전이 난무할 수 있습니다. 팩트체크를 철저히 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언론의 정보를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역 언론인 KBS춘천, G1방송, 강원일보 등의 보도를 꾸준히 체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결국 강원도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렸습니다. 여론조사가 아무리 긍정적이어도 투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6월 3일, 꼭 투표합시다. 내 삶을 바꾸는 한 표, 그 한 표가 모여 강원도를 바꿉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