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시장과 마트에 주황빛 감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같은 감이라고 해도 품종에 따라 아삭함과 말랑함이 다르고, 그대로 먹는 감과 후숙이 필요한 감으로 나뉩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감 종류를 단감과 떫은감으로 구분하는 기준과 대표 품종, 홍시와 곶감으로 가공되는 과정까지 쉽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먼저 큰 틀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 구분 | 대표 품종 | 먹는 방법 |
|---|---|---|
| 단감 | 부유, 차랑, 태추, 강풍, 진홍 | 수확 후 바로 생으로 먹기 |
| 떫은감 | 대봉, 청도반시, 고종시, 둥시 | 후숙하거나 말려서 먹기 |

목차
단감과 떫은감의 차이
감 종류를 이해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기준은 떫은맛입니다. 단감은 나무에서 익은 뒤 바로 먹어도 떫은맛이 없습니다. 떫은감은 탄닌 성분 때문에 익은 상태에서도 떫은맛이 남아 있어서 홍시로 후숙하거나 곶감으로 말려야 먹을 수 있습니다. 같은 감나무에서 열려도 품종이 다르면 먹는 방식이 달라지는 셈입니다.
지난가을 지인에게 대봉을 한 박스 받아서 바로 깎아 먹으려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첫 입에 강한 떫은맛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대봉은 대표적인 떫은감이었고, 사과처럼 베어 먹는 감이 아니었습니다. 며칠 실온에 두었더니 껍질이 얇아지고 속이 말랑해지면서 숟가락으로 떠먹는 홍시가 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감을 먹기 전에 어떤 품종인지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단감 품종별 특징과 고르는 법
단감은 수확 후 바로 생과로 먹는 감입니다.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특징이고, 품종마다 과실 크기와 당도가 조금씩 다릅니다. 자주 만나는 단감 품종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 품종 | 특징 | 활용 |
|---|---|---|
| 부유 | 우리나라 단감 시장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품종 | 생과 |
| 차랑 | 과육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좋은 편 | 생과 |
| 태추 | 아삭한 식감이 특징인 조생종 | 생과, 샐러드 |
| 강풍 | 과실이 크고 과즙이 풍부한 편 | 생과 |
| 진홍 | 껍질이 매끈하고 당도가 높은 편 | 생과 |
추석 무렵에는 서촌조생이라는 극조생 단감도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 다른 단감보다 수확이 빨라 이른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단감을 고를 때는 껍질에 광택이 있고 손에 들었을 때 묵직한 것을 선택합니다. 꼭지 부분이 마르지 않고 과실 전체에 단단함이 느껴지는 것이 좋습니다. 품종별로 식감 차이가 있으니 여러 가지를 사서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떫은감 품종별 특징과 먹는 방법
떫은감은 그대로 먹기 어려운 대신 후숙이나 건조를 거치면 훨씬 달콤해집니다. 대표적인 떫은감 품종도 표로 정리했습니다.
| 품종 | 특징 | 활용 |
|---|---|---|
| 대봉 | 과실이 크고 길쭉한 모양 | 홍시, 곶감 |
| 청도반시 | 납작한 모양, 씨가 적거나 없음 | 홍시, 감말랭이 |
| 고종시 | 전통적인 곶감용 품종 | 곶감 |
| 둥시 | 둥근 형태, 상주곶감에 활용 | 곶감, 홍시 |
경남 하동 악양 지역의 대봉감은 끝이 산봉우리처럼 봉긋한 모양으로 유명합니다. 떫은감을 홍시로 먹으려면 완전히 말랑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껍질이 얇아지고 과육이 물렁해지면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습니다. 곶감으로 만들려면 껍질을 벗기고 꼬챙이에 꿰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립니다. 이 과정에서 떫은맛이 사라지고 쫀득한 단맛이 생깁니다.
홍시와 곶감, 반건시의 차이
홍시와 연시는 같은 말
홍시와 연시는 국어사전에서 같은 뜻으로 다룹니다. 물렁하게 잘 익은 감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시장에서는 홍시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지역에 따라 연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름만 다를 뿐 같은 감 종류에서 나온 결과물입니다.
곶감과 반건시의 차이
곶감은 껍질을 벗기고 꼬챙이에 꿰어 통째로 말린 감입니다. 반건시는 반쯤 말린 상태라 수분이 더 남아 있어 말랑합니다. 감말랭이는 떫은감을 작게 썰어 말린 간식이고, 말리는 과정에서 수분이 빠지면서 열량이 높아집니다. 단감보다는 떫은감으로 만든 곶감이 전통적으로 많고, 상주둥시로 만든 상주곶감이 유명합니다. 소금물에 담가 떫은맛을 뺀 우린감도 있습니다.
감을 고를 때와 보관할 때
감은 받은 뒤 바로 먹을 계획이라면 단단한 단감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홍시를 만들 계획이라면 떫은감을 사서 실온에 두고 익히면 됩니다. 대봉은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에 두면 고르게 후숙됩니다. 너무 오래 두면 물러지므로 상태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는 단감 품종을 하나씩 골라서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부유와 태추, 진홍을 번갈아 사서 식감과 당도를 메모해 두면 다음에 장볼 때 훨씬 수월할 것 같습니다. 가을이 짧게 느껴지지만, 감 덕분에 계절의 변화를 맛으로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정리하며
감은 크게 단감과 떫은감으로 나뉩니다. 단감은 부유, 차랑, 태추, 강풍, 진홍처럼 바로 먹는 품종이 많고, 떫은감은 대봉, 청도반시, 고종시, 둥시처럼 후숙하거나 말려서 먹는 품종이 많습니다. 홍시와 연시는 같은 말이고, 곶감과 반건시는 말린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앞으로 감을 고를 때는 품종과 먹는 방법을 함께 생각하면 더 맛있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올가을에는 단감과 홍시, 곶감을 번갈아 즐기며 계절의 풍미를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단감과 떫은감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A: 단감은 바로 먹어도 떫은맛이 없고, 떫은감은 후숙하거나 말려야 떫은맛이 빠집니다.
Q: 홍시와 연시는 다른 감인가요?
A: 아닙니다. 둘 다 물렁하게 잘 익은 감을 가리키는 같은 말입니다.
Q: 곶감과 반건시 중 무엇이 더 단가요?
A: 보통 곶감이 반건시보다 수분이 적어 단맛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