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독립유공자 후손은 전국에 약 12만 명에 이릅니다. 이들이 바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숭고한 역사의 살아있는 증인들입니다. 뮤지컬 배우 홍지민도 그중 한 명입니다. 그녀의 아버지 홍창식 선생은 16세의 나이에 비밀결사 백두산회에 가입해 일본 군수물자 폭파 임무를 수행하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입니다.
목차
홍지민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까지
홍지민은 오랫동안 아버지가 독립운동가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아버지 홍창식 선생은 이북 태생으로, 광복 이후 찾아온 첨예한 이념 갈등에 휘말릴까 봐 자신의 독립운동 사실을 가족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홍지민이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 이후였습니다. 그때서야 아버지가 걸어온 길이 얼마나 숭고한 것이었는지 깨달았다고 합니다.
홍지민은 인터뷰에서 “제 기억 속 아버지는 독립운동가라기보다는 음악과 책을 사랑하고 나눔을 좋아하셨던 아빠였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스무 살 무렵 아버지를 여읜 그녀는 “자랑스럽다는 표현을 많이 해드리지 못해 속상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모님의 숭고한 삶을 뒤늦게 알게 된 후손의 마음이 애틋하게 느껴집니다.

홍창식 선생은 어떤 독립운동을 했을까
홍창식 선생은 비밀결사 백두산회 소속이었습니다. 백두산회는 일제강점기 만주와 국내에서 활약한 항일 비밀결사 단체로, 주로 일본의 군사 시설과 물자를 파괴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선생은 16세의 어린 나이에 일본 군수물자를 폭파하는 임무를 직접 수행하다 체포되었고,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옥고를 치렀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선생이 수감 중에 광복을 맞았다는 사실입니다. 일본의 식민통치가 끝나는 순간까지 감옥에서 나라의 독립을 기다린 것입니다. 그 후 선생은 가족에게조차 자신의 과거를 숨긴 채 조용히 살았습니다. 이런 숭고한 삶을 기리기 위해 정부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홍지민의 각오
홍지민은 지난 8월 15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광복 81주년 특집에 출연해 아버지를 향한 헌정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그녀는 인순이의 ‘아버지’를 선곡해 그동안 다하지 못했던 말을 노래에 담았습니다. 이 특집 방송은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6인의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홍지민은 이날 무대에서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의사 역을 열연한 양준모와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두 사람의 무대는 독립유공자 후손 52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져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홍지민은 아버지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그리움을 진심으로 표현해 많은 시청자의 눈물을 자아냈습니다.
우리 주변의 독립운동가 후손 이야기
홍지민처럼 자신의 뿌리를 뒤늦게 알게 된 연예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코요태의 빽가는 외증조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한 진희창 선생이라는 사실을 최근 공개했습니다. 그는 “20년 넘게 활동하면서도 멤버들에게조차 말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곽민선 아나운서는 증조부 곽병도 지사가 1919년부터 조선13도총간부 특파원으로 독립운동을 이어가다 투옥된 사실을 알렸습니다. 가수 청하의 외조부 김용근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민주화운동가였습니다. 배우 이서진은 신흥무관학교 설립에 참여한 석주 이상룡 선생의 후손입니다.
| 연예인 | 독립운동가 선조 | 활동 내용 |
|---|---|---|
| 홍지민 | 아버지 홍창식 | 백두산회 소속, 군수물자 폭파 |
| 빽가 | 외증조부 진희창 | 임시정부 재정 지원 |
| 곽민선 | 증조부 곽병도 | 군자금 모금, 투옥 |
| 청하 | 외조부 김용근 | 독립운동가 겸 민주화운동가 |
| 이서진 | 석주 이상룡 | 신흥무관학교 설립 |
독립운동가 후손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자랑스러운 일만은 아닙니다. 선조의 흔적을 알게 된 이후에는 그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행동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따릅니다. 특히 조상의 행적이 알려진 뒤에는 연예 활동도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홍지민이 아버지의 이력을 밝히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을 것입니다.
저도 홍지민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제 가족의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듣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을까요.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의 삶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적습니다. 홍지민이 아버지의 이력을 뒤늦게 알게 된 것처럼, 우리 주변에도 숨겨진 숭고한 이야기가 많을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기회에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삶에 대해 물어보고 기록으로 남겨 보시길 권합니다. 그분들이 겪은 역사는 그 자체로 소중한 유산이며, 우리 후손에게 전해야 할 귀중한 가치입니다.
홍지민의 무대가 우리에게 남긴 의미
홍지민은 ‘불후의 명곡’ 무대를 통해 아버지의 삶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그녀가 부른 인순이의 ‘아버지’는 단순한 가요가 아니라, 한 독립운동가를 향한 딸의 진심 어린 헌사였습니다. 이 무대는 우리에게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삶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오늘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결코 우연히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홍창식 선생처럼 이름도 없이 희생한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홍지민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독립운동가 후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홍지민은 자신의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며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그 의미를 함께 기억하고 후세에 전하는 일에 동참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광복의 가치를 지키는 일이 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홍지민의 아버지 홍창식 선생은 어떤 독립운동을 했나요?
A: 홍창식 선생은 비밀결사 백두산회 소속으로, 16세의 나이에 일본 군수물자를 폭파하는 임무를 수행하다 체포되어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옥고를 치렀습니다. 이후 수감 중 광복을 맞았으며,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습니다.
- Q: 홍지민은 언제 아버지가 독립운동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나요?
A: 홍지민은 아버지가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이후에야 독립운동 이력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버지 홍창식 선생이 이념 갈등에 휘말릴까 봐 가족에게조차 사실을 숨겼기 때문입니다.
- Q: 얼마나 많은 독립운동가 후손이 연예계에 있나요?
A: 홍지민 외에도 빽가, 곽민선, 청하, 이서진, 윤주빈, 한수연 등 다양한 연예인들이 독립운동가 후손임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광복절을 맞아 자신의 뿌리를 재조명하며 숭고한 정신을 알리는 데 동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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