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숙 당구선수 아들 앞에서 보여준 원조 당구 퀸의 품격

결승 무대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앞서던 선수가 있었다. 상대의 거센 추격에 3대 4로 역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누구도 그녀의 품격을 비웃지 못했다. 그 주인공은 임정숙 당구선수다. 프로당구 PBA 여자부에서 통산 5회 우승을 기록한 원조 당구 퀸은 이번 대회에서 3년 9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했다.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지만, 다음날 학교에 가야 하는 아들이 자정이 넘도록 지켜본 경기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번 결승전을 한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내용
선수임정숙 (크라운해태)
통산 기록PBA 원년 3회 우승 포함 통산 5회 우승, 4회 준우승
이번 대회2026-27시즌 5차 투어 여자부 결승전 준우승
결승 상대김보미 (NH농협카드)
최종 결과3대 4 역전패
임정숙 당구선수

원조 당구 퀸의 건재, 결승 무대에서 빛나다

25일 밤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5차 투어 지금 잘 사는 방법 zgm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결승전. 임정숙 당구선수는 절친한 후배 김보미와 만났다. 초반에는 임정숙 선수의 완벽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1세트에서 하이런 7점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는 2대 10으로 뒤지던 상황을 11대 10으로 뒤집었다. 3세트까지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달아났다. 누가 봐도 통산 6번째 우승이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김보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1이닝부터 하이런 6점을 몰아치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5세트도 11대 8로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고, 6세트에는 첫 이닝 하이런 9점을 터뜨려 승부를 7세트로 몰고 갔다. 마지막 7세트에서는 1이닝에 김보미가 4점을 올리자 임정숙 당구선수가 3점으로 응수했다. 그러나 막판 체력이 아쉬웠다. 임정숙 선수는 이후 5이닝 2점에 머물렀고, 결국 7이닝에서 9대 5로 경기가 끝났다.

김보미는 이번 우승으로 PBA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아버지 김병호에 이어 PBA 최초 부녀 우승의 역사도 함께 썼다. 그동안 세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번번이 준우승에 머물렀던 후배에게 이번 우승은 더없이 값진 시간이었다.

임정숙 선수는 PBA 원년부터 여자부를 이끈 선수다. 원년 3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5회 우승, 4회 준우승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결승 진출도 통산 9번째 결승 무대였다. 사실 올 시즌 4차 투어까지 3연속 1회전 탈락이라는 부진이 이어졌다. 그런데도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며 원조 당구 퀸의 저력을 보여줬다.

임정숙 선수는 남편 이종주 씨와 부부 선수로도 유명하다. 동호인 시절 대한당구연맹 소속 선수인 이종주 씨에게 당구를 배우다 결혼까지 하게 됐다. 아들을 낳은 뒤에도 두 사람은 PBA에서 함께 뛰고 있다. 경기장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는 당구를 향한 열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함께 느껴졌다.

아들이 지켜본 결승, 엄마의 눈물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건 선수만이 아니었다. 관중석에는 남편 이종주 씨와 초등학교 5학년 아들 연우 군이 있었다. 25일 밤 10시에 시작한 결승전은 자정이 넘어서야 끝났다. 다음날 학교를 가야 하는 아들은 목이 쉬도록 엄마를 응원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아들은 눈물을 보였고, 임정숙 선수는 관중석으로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아들의 눈물을 닦아줬다. 엄마 멋있지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임정숙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들이 늦은 시간인데도 직접 경기를 보고 싶다고 했다며 월요일 학교를 보내지 말아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목이 쉬도록 크게 응원해 준 아들이 큰 힘이 됐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다른 엄마들처럼 옆에서 많이 봐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털어놓은 대목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릿하게 했다.

PBA에서 엄마 선수로 살아간다는 건 여전히 쉽지 않다. 임정숙 선수는 훈련과 대회 출전 때문에 아들을 양가 부모에게 맡긴 채 선수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지난 1월 두 아이의 엄마인 일본 선수가 전격 은퇴를 선언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그래서 이번 결승에서 보여준 임정숙 선수의 집중력과 포기는 더욱 값지게 다가온다.

아들 연우 군은 초등학교 5학년이지만 장래 희망으로 당구 선수를 꿈꾸고 있다. 임정숙 선수는 내년부터 아들이 당구를 시작할 것 같다며, 역대 PBA 최연소 우승자인 김영원을 목표로 삼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어머니의 대회를 자정까지 지켜본 아들이기에 더 의미 있는 이야기다.

준우승이 남긴 자신감과 보완점

결승전을 보면서 한 가지 확실히 느낀 점이 있었다. 당구는 한순간의 집중력으로 흐름이 바뀌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앞서도 상대의 기세가 오르면 순식간에 따라잡힌다. 이번 경기는 그 점을 여실히 보여준 명승부였다. 임정숙 선수도 경기 후 경기가 길어질수록 불리하다고 생각했다며 체력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집중력을 유지하는 일은 모든 선수에게 숙제다.

특히 훈련과 대회 출전으로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현실은 엄마 선수에게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래도 임정숙 선수는 이번 준우승을 통해 자신감도 생겼고, 보완할 부분도 발견했다며 안주하지 않고 우승을 위해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후 아들에게 너무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그녀의 말은 단순한 각오 이상으로 들렸다. 당구를 향한 열정과 아이를 향한 사랑이 결승 무대에서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시 우승을 향해 달리는 이유

이번 준우승은 임정숙 선수에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선이었다. 초반 3대 0 리드, 아들의 응원, 막판 체력 아쉬움, 준우승 후 밝힌 각오까지 하나하나가 앞으로의 경기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임정숙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자신감도 얻었고 보완할 부분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PBA 여자부 판도를 흔들 엄마 선수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통산 6번째 우승컵을 아들과 함께 품는 날이 오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임정숙 선수의 통산 우승 횟수는 어떻게 되나요?

A1. PBA 원년 3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5회 우승, 4회 준우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대회 준우승이 4회째 준우승입니다.

Q2. 결승전에서 아들이 응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2. 다음날 학교를 가야 했지만 엄마의 결승 경기를 직접 보고 싶다고 했다고 합니다.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목이 쉬도록 응원했습니다.

Q3. 임정숙 선수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A3. 이번 준우승으로 자신감과 보완점을 얻었고, 안주하지 않고 다시 우승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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