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미 LPBA 우승 소식이 프로당구 팬들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지난 2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5차 투어 ‘지금 잘 사는 방법 zgm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가 임정숙(크라운해태)을 만나 세트스코어 4대 3으로 꺾고 데뷔 7년 4개월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특히 0대 3으로 몰린 벼랑 끝에서 내리 4세트를 따내는 대역전극이어서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번 우승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경기 흐름과 선수 인터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결승전 핵심 정리
이번 결승전은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뛰기 시작해 63번째 투어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결승전 주요 내용을 한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 | 내용 |
|---|---|
| 대회 |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 |
| 일시 | 2026년 10월 25일 |
| 장소 |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 |
| 경기 결과 | 김보미 4대 3 임정숙 |
| 세트 스코어 | 4-11, 10-11, 4-11, 11-9, 11-8, 11-2, 9-5 |
| 우승 상금 | 4000만원 |
| 랭킹 포인트 | 2만점 |
| 시즌 랭킹 | 24위에서 3위로 상승 |
0대 3으로 밀려 사실상 패배가 점쳐지던 경기를 4대 3으로 뒤집은 것은 LPBA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반전이었습니다. 김보미는 1세트 4-11, 2세트 10-11, 3세트 4-11로 무너지며 완패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4세트부터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11-9, 11-8, 11-2로 연달아 승리했고, 마지막 7세트에서 9-5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0대 3에서 4대 3까지, 경기 흐름
이번 결승전은 두 선수의 흐름이 극명하게 갈린 경기였습니다. 초반에는 임정숙의 노련함이 빛을 발했지만, 후반에는 김보미의 집중력과 과감한 공격이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세트별 흐름을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임정숙의 완벽한 출발, 1~3세트
경기 초반은 임정숙의 페이스였습니다. 1세트에서 후공으로 시작한 임정숙은 2이닝에 하이런 7점을 쏟아내며 단숨에 9대 3으로 앞서갔고, 4이닝 만에 11-4로 세트를 가져갔습니다. 2세트에서는 2대 10으로 밀리던 김보미가 5이닝에 하이런 6점으로 추격하는 장면도 나왔지만, 임정숙이 7이닝에서 남은 3점을 뽑아내며 11-10으로 따냈습니다. 3세트에서는 김보미가 장타 없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임정숙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1-4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대 0을 만들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많은 팬들이 임정숙의 통산 6번째 우승이 유력하다고 예상했습니다. 임정숙은 2019-20시즌부터 LPBA에서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보여준 선수로, 이번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결승에 올라온 만큼 한층 단단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벼랑 끝에서 시작된 반격, 4~7세트
세트스코어 0대 3, 누가 봐도 절체절명의 위기였습니다. 김보미는 인터뷰에서 “0대 4로 지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니 한 세트라도 이기자는 생각이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습니다. 마음을 내려놓은 것이 화근이었을까요, 아니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을까요. 4세트에서 김보미는 1이닝 하이런 6득점으로 빠르게 리드를 잡았고, 8대 8 동점 이후 6이닝에서 11점에 선착하며 11-9로 세트를 가져왔습니다.

5세트에서는 8이닝 접전 끝에 11-8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대 2로 좁혔고, 6세트에서는 첫 이닝 하이런 9점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습니다. 5이닝에는 뱅크샷으로 남은 2득점을 채워 11-2로 대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마지막 7세트에서도 1이닝 4득점으로 기선을 잡은 김보미는 4이닝부터 매 이닝 1점씩 쌓아 올리며 7이닝에서 9-5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결승전에서 3연패 후 4연승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 정도로 이례적인 대역전이었습니다.
7년 4개월의 기다림, 그리고 김보미 LPBA 우승
김보미는 2019-20시즌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프로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아버지인 김병호 선수도 프로당구에서 활약한 당구 가족 출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김보미의 프로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결승전에 세 차례 올랐지만 번번이 준우승에 머물렀고, 특히 우승 직전에서 무너지는 아쉬운 장면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동안 동료 선수들이 하나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속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이번 김보미 LPBA 우승은 단순히 오래 기다린 첫 우승이라는 의미를 넘어, 자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집니다. 김보미는 우승 직후 “당구 선수를 하면 당구를 즐기지 못한다고 생각했고, 당구가 너무 싫은 적도 있었다. 연습할 때 정말 힘들었고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우승이 내가 지금까지 훈련하고 해왔던 것들에 대한 보상처럼 다가온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우승의 기쁨은 아버지에 대한 감사로 이어졌습니다. 김보미는 “아버지도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당구를 싫어하는 딸을 억지로 시키려 했으니 힘들었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나를 존중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잔소리는 하지만 나를 믿어준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아버지 김병호 선수가 2019-20시즌 우승했을 때 김보미가 더 크게 울었다는 일화도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의 우승보다 아버지의 우승이 더 기뻤다는 그의 말에서 당구에 대한 애정과 가족애가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우승 상금과 랭킹 변화, 그리고 남은 일정
이번 우승으로 김보미는 상금 4000만원과 랭킹 포인트 2만점을 획득했습니다. 시즌 랭킹 24위에 머물러 있던 김보미는 단숨에 2만3800포인트로 3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은 64강에서 애버리지 2.273을 친 한슬기(하나카드)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남자부 PBA 4강전과 결승전이 이어졌습니다. 오후 12시 30분 이상대(우리금융캐피탈)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의 4강전 제1경기, 오후 3시 30분 조건휘(웰컴저축은행)와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브레이커스)의 4강전 제2경기가 치러졌고, 승자들은 오후 9시 우승 상금 1억원을 놓고 결승전에서 맞붙었습니다.
경기 내용과 선수 인터뷰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정숙 선수는 이번 준우승에 대해 “코 앞까지 다가온 우승을 놓친 느낌이지만 상대가 김보미 선수라 아쉬움을 빨리 떨쳐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두 선수는 2020-21시즌 SK렌터카 팀리그에서 함께 뛰며 서로 의지했던 사이라 더 의미가 깊었습니다. 임정숙은 “김보미 선수 우승을 누구보다 바랐다. 정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진심 어린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김보미 LPBA 우승이 주는 교훈
이번 우승은 꾸준함과 인내의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김보미는 세 차례 결승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3전 4기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공을 치는 순간까지도 우승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는 그의 고백은, 그만큼 매 순간 최선을 다했기에 가능한 말이었습니다. 스포츠 팬이 아니더라도 오랜 시간 한 가지 일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김보미가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LPBA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할지 기대가 모입니다. 우승 후 “당구를 더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만큼, 이제는 당구를 즐기면서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김보미의 다음 시즌 행보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김보미는 어떤 선수인가요?
A: 김보미는 NH농협카드 소속의 LPBA 프로당구 선수입니다. 아버지인 김병호 선수도 PBA에서 활약한 당구 가족 출신이며, 2019-20시즌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데뷔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프로 통산 첫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Q: 이번 우승의 가장 큰 반전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세트스코어 0대 3으로 몰린 상황에서 내리 4세트를 따내며 4대 3으로 역전승한 점입니다. 김보미는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모두 내준 뒤 4세트부터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며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Q: 이번 우승으로 김보미의 랭킹은 어떻게 바뀌었나요?
A: 김보미는 우승 상금 4000만원과 랭킹 포인트 2만점을 획득하며 시즌 랭킹 24위에서 3위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