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줄기 삶는법은 껍질 손질과 삶는 시간에 따라 반찬의 맛이 크게 달라집니다. 같은 줄기로 볶아도 어떤 집은 야들야들하고 고소한데, 어떤 집은 질기고 풋내가 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여름 밑반찬으로 사랑받는 고구마줄기볶음을 처음 만들 때는 손질부터 막막할 수 있지만, 순서만 알면 어렵지 않습니다. 아래 표에 고구마 줄기 삶는법의 핵심을 먼저 정리했습니다.

| 과정 | 핵심 내용 |
|---|---|
| 손질 | 소금물에 20분 담가 껍질을 한 번에 벗긴다 |
| 데치기 |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줄기 굵기에 따라 3분에서 8분 삶는다 |
| 헹굼 | 찬물에 헹궈 열기를 빼고 물기를 꼭 짠다 |
| 밑간 | 간장과 마늘에 10분 버무려 간을 배게 한다 |
| 볶음 | 들기름에 볶다가 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졸인다 |
목차
껍질 손질이 고구마 줄기 삶는법의 시작
고구마 줄기는 뿌리인 고구마를 수확하기 전에 땅 위로 길게 뻗은 줄기입니다. 잎자루와 얇은 껍질을 벗겨야 부드러운 식감을 얻을 수 있고, 껍질을 남기면 아무리 오래 삶아도 질겨서 씹기 어렵습니다. 지난여름에는 마른 상태에서 껍질을 벗기려다 중간중간 끊어져서 한 시간 넘게 손질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는 소금물에 먼저 담갔다가 손질하고 있습니다. 줄기 끝부분을 꺾고 껍질을 잡아당기면 실처럼 길게 벗겨지는데, 손에 힘을 과하게 주면 자꾸 끊어지니 너무 세게 당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물에 담가두면 껍질이 잘 벗겨집니다
물 1리터에 굵은소금 1큰술을 풀고 고구마 줄기를 20분 정도 담가둡니다. 줄기가 살짝 휘어질 만큼 유연해지면 끝부분을 꺾어 껍질을 아래로 잡아당깁니다. 소금물에 절인 줄기는 껍질이 중간에 끊기지 않고 한 번에 잘 벗겨집니다. 굵은 줄기는 껍질이 여러 겹처럼 보일 수 있으니 속이 연두색으로 드러날 때까지 꼼꼼히 벗겨주세요. 이 과정을 거치면 데친 뒤에도 줄기가 깔끔하고, 볶을 때 양념이 겉도는 일도 줄어듭니다.
삶는 시간은 줄기 굵기와 취향에 따라 달라집니다
데칠 때는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굵은소금을 1큰술 정도 넣습니다. 물이 팔팔 끓은 뒤 고구마 줄기를 넣고 줄기가 물에 잠기도록 눌러줍니다. 삶는 시간은 줄기의 두께와 원하는 식감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삭한 식감을 좋아하면 짧게,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면 조금 더 오래 삶습니다. 아래 표는 줄기 굵기별 삶는 시간을 정리한 것입니다.
굵기에 따른 삶는 시간
| 굵기 | 삶는 시간 | 식감 |
|---|---|---|
| 가는 줄기 | 3분에서 4분 | 아삭하고 연하다 |
| 중간 줄기 | 5분에서 6분 | 부드럽고 쫄깃하다 |
| 굵은 줄기 | 7분에서 8분 | 야들야들하고 푸짐하다 |
삶은 고구마 줄기는 바로 찬물에 헹궈 열기를 빼야 합니다. 그래야 남은 열기로 줄기가 계속 익으면서 물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찬물에 두세 번 헹군 뒤 채반에 밭쳐 물기를 빼고, 손으로 지그시 짜서 준비합니다. 물기를 너무 촉촉하게 남기면 볶을 때 국물이 많이 생기고, 완전히 짜면 양념이 배기 좋습니다.
볶기 전 밑간과 수분 조절로 맛을 완성합니다
삶은 고구마 줄기는 그대로 팬에 넣고 간장을 뿌리면 양념이 표면에만 남고 속은 맹맛이 나기 쉽습니다. 여름철 반찬은 간이 제대로 배어야 밥반찬으로 충실한 맛을 냅니다. 그래서 저는 불을 켜기 전에 양념장을 만들어 고구마 줄기에 버무려 둡니다. 이렇게 하면 간장과 마늘 향이 줄기 속까지 스며들고, 볶을 때 양념이 타지 않아 깔끔합니다. 아래는 4인분 기준 재료입니다.
| 재료 | 분량 |
|---|---|
| 손질한 고구마 줄기 | 400g |
| 국간장 | 3큰술 |
| 멸치액젓 | 2큰술 |
| 다진 마늘 | 한 숟가락 반 |
| 들기름 | 3큰술 |
| 물 또는 멸치육수 | 200ml |
| 거피 들깨가루 | 4큰술 |
| 대파 | 반 대 |
밑간을 먼저 하면 양념이 속까지 배어듭니다
손질한 고구마 줄기에 국간장 3큰술, 멸치액젓 2큰술, 다진 마늘 한 숟가락 반을 넣고 손으로 바락바락 주무릅니다. 10분 정도 두면 간이 줄기 안쪽으로 스며듭니다. 이때 간장을 너무 많이 넣으면 나중에 짤 수 있으니 일단 정해진 양을 넣고, 볶은 뒤 간을 보고 소금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들기름은 처음부터 넣지 말고 팬에 두른 뒤 줄기를 볶아야 고소한 향이 살아납니다.
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졸이는 이유
고구마 줄기를 기름에만 볶으면 줄기가 뻣뻣해지고 씹을 때 목에 걸리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중불에서 3분 정도 볶아 마늘 향이 올라오면 물이나 멸치육수 1컵을 붓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4분에서 5분 정도 뜸을 들입니다. 국물이 자박하게 줄어들면 송송 썬 대파와 거피 들깨가루를 넣고 섞어줍니다. 들깨가루가 남은 국물을 흡수하면서 걸쭉해지고, 줄기가 양념을 머금어 촉촉하고 부드러워집니다. 불을 끈 뒤 통깨를 뿌리면 고소한 맛이 한층 살아납니다.
고구마 줄기 보관과 다시 먹는 방법
완성된 고구마줄기볶음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3일에서 4일 정도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하루쯤 지나면 양념이 더 깊이 배어들어 차갑게 먹어도 맛있습니다. 다시 먹을 때는 전자레인지에 가볍게 데우거나, 마른 팬에 물을 아주 조금 두르고 볶아내면 갓 만든 듯 부드럽습니다. 생 고구마 줄기를 한 번에 많이 받았다면 껍질을 벗겨 데친 뒤 한 끼 분량으로 소분해 냉동 보관해도 좋습니다. 이때 데친 물을 조금 함께 넣어 얼리면 수분이 날아가지 않아 나중에 볶아도 질기지 않습니다.
정리하며
고구마 줄기 삶는법은 소금물에 담가 껍질을 벗기고, 줄기 굵기에 맞춰 삶은 뒤, 볶기 전 밑간과 마지막 수분 조절로 완성됩니다. 손질이 번거롭지만 한 번 해두면 여름 내내 든든한 밑반찬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 정리한 고구마 줄기 삶는법을 바탕으로, 다음에는 고구마줄기김치와 고구마순무침에도 도전해 보면 좋겠습니다. 제철 식재료로 만든 반찬은 사먹는 반찬과 달리 정성이 느껴지고, 가족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손이 더 많이 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껍질을 벗기지 않고 삶아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A 어린순이 아니라면 껍질을 반드시 벗겨야 합니다. 껍질을 남기면 데쳐도 비닐을 씹는 것처럼 질겨서 먹기 어렵습니다. 소금물에 20분 담갔다가 벗기면 훨씬 수월합니다.
Q 삶은 고구마 줄기를 냉동 보관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A 가능합니다. 껍질을 벗겨 데친 뒤 한 번 먹을 분량으로 소분해 지퍼백에 담아 얼리세요. 데친 물을 조금 함께 넣어 얼리면 나중에 볶았을 때 질기지 않습니다.
Q 들깨가루가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들깨가루를 빼고 깔끔한 간장 볶음으로 만들어도 맛있습니다. 마지막에 참기름과 통깨를 넉넉히 넣어 고소함을 더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