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면서 전국 곳곳의 단풍 소식이 들려오는 요즘입니다. 그중에서도 경상북도 청도에 위치한 운문사는 해마다 가을이면 수많은 사람이 찾는 청도 단풍 명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사찰의 풍경과 울긋불긋 물든 단풍,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오래된 은행나무까지 한자리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이라 더 특별합니다.
운문사 기본 정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위치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264 |
| 운영시간 | 매일 오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
| 입장료 | 무료 |
| 주차비 | 일반 2천원, 경차 1천원 |
| 은행나무 특별개방 | 2026년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
운문사는 입장료가 없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고 주차장도 넓어서 가을 주말에도 비교적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풍 시즌에는 차량이 꽤 많으니 되도록 평일이나 이른 아침 시간을 추천합니다. 저도 지난해 11월 초에 방문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는 어렵지 않았고 사람들도 많지 않아 천천히 단풍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운문사 입구 돌담길에서 만나는 가을 풍경
운문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경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돌담길이 반겨줍니다. 돌담을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붉은 단풍나무가, 다른 한쪽에는 노란 은행나무가 서 있어서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게 됩니다. 운문사 단풍 명소로 불리는 이유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이 돌담길은 길이가 길지 않지만 가을이면 나무마다 물든 색이 달라서 오래 머물며 감상하게 됩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낙엽이 하나둘 떨어지는데 그 순간이 무척 아름다워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이 바빠집니다. 운문사에 도착하면 이곳부터 천천히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범종루를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화려한 단청과 붉게 물든 나무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사찰의 단청은 원래도 눈에 띄는데 가을빛이 더해지면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처럼 보입니다. 대웅보전과 만세루, 돌탑 등 운문사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가을 산사 여행의 큰 즐거움입니다.
운문사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나무는 바로 공작단풍나무입니다. 하나의 나무에서 아래쪽은 붉은색으로, 위쪽은 주황색으로 물이 드는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품종이라 운문사를 찾았다면 꼭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으로 담아도 실제 색감이 그대로 살아나서 인상적입니다.
1년에 단 3일만 개방하는 오래된 은행나무
운문사 단풍 명소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볼거리는 수령 약 450년에서 500년 사이로 추정되는 오래된 은행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는 스님들의 수행공간에 자리하고 있어서 아무 때나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매년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를 무렵,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사흘 동안 특별히 개방됩니다.
올해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합니다. 이 기간을 놓치면 다시 내년을 기다려야 하니 일정을 잘 맞춰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침 일찍 운문사에 도착해서 경내를 먼저 둘러본 뒤 10시에 맞춰 은행나무가 있는 수행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하면 한 번의 방문으로 운문사 단풍과 은행나무를 모두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밑동부터 두 그루처럼 갈라져 있는데 양쪽이 거울에 비친 듯 비슷하게 자라 보는 사람들을 신기하게 만듭니다. 한 그루인지 두 그루인지 헷갈리는 독특한 생김새라 나무 앞에 서면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개방 첫날인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이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운문사를 찾을 예정이라고 하니, 시간을 여유 있게 잡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운문사에서 보낸 늦가을의 기억과 방문 팁
지난해 11월 초, 저는 늦가을의 운문사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솔바람길로 들어서자 스산한 바람이 소나무 사이를 지나갔고 길가에는 잎을 모두 떨군 감나무에 빨간 감만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습니다. 붉은 단풍과 감나무의 색이 어우러져 가을 끝자락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은행나무 특별개방 기간이 아니어서 수행공간 안쪽까지 들어가 볼 수 없었습니다. 안내 표지판을 보지 못하고 무심코 들어갔다가 스님의 말씀을 듣고 나온 기억이 있습니다. 우연히도 귀한 은행나무를 눈으로 담을 수 있었지만 정해진 개방 기간에 다시 찾아가야겠다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올해는 특별개방 일정이 정해져 있으니 작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이번에는 꼭 개방일에 맞춰 다시 찾아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운문사는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지만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방문 팁을 몇 가지 정리해 드리면, 단풍 시즌에는 오전 9시 이후부터 주차장이 붐비기 시작하니 가능하면 오전 8시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문사 경내는 생각보다 넓어서 편한 신발을 신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은행나무 특별개방 시간에는 인원이 많을 수 있으니 오전 10시 개방 직후가 가장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때입니다.
가을 산사의 고요함 속에서 단풍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일상의 걱정거리도 잠시 잊게 되는 시간입니다. 운문사의 돌담길을 걸으며 낙엽 밟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가을이 내려앉은 산사의 정취가 몸속 깊이 전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운문사 은행나무는 언제 볼 수 있나요?
A. 평소에는 출입이 제한된 수행공간에 있어서 가을 특별개방 기간에만 볼 수 있습니다. 2026년에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합니다.
Q. 운문사 입장료와 주차비는 얼마인가요?
A. 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비는 일반 2천원, 경차 1천원입니다. 단풍 시즌에는 주차장이 혼잡할 수 있으니 이른 시간 방문을 추천합니다.
Q. 운문사에서 꼭 봐야 할 단풍 명소가 있나요?
A. 입구 돌담길의 단풍과 은행나무 풍경, 공작단풍나무, 그리고 특별개방되는 500년 은행나무가 가장 인기 있습니다. 경내 대웅보전 주변의 단풍도 아름다우니 함께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