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 하면 노란빛을 먼저 떠올리지만, 가을 초입에 만날 수 있는 초록빛 유자가 있습니다. 바로 고흥 청유자입니다. 노랗게 익기 전에 수확하는 유자라 만나는 기간이 짧고 향이 유난히 싱그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흥 청유자가 무엇인지, 노란 유자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정리했습니다.
| 구분 | 고흥 청유자 | 노란 유자 |
|---|---|---|
| 수확 시기 | 8월 말부터 10월 초 | 10월 말 이후 |
| 껍질 색 | 초록빛 | 노란빛 |
| 향과 맛 | 풋풋하고 싱그러운 향, 산미가 또렷함 | 깊고 달큰한 향, 무르익은 맛 |
| 어울리는 쓰임 | 청, 에이드, 유즈코쇼, 드레싱 | 유자청, 유자차, 디저트 |
| 보관 특징 | 서늘한 곳에 두면 시간이 지나며 노랗게 변함 | 후숙이 더 진행되어 향이 깊어짐 |

고흥은 우리나라에서 유자 재배가 활발한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크지 않은 일교차 덕분에 유자 껍질이 두껍고 향이 진합니다. 청유자는 같은 유자를 좀 더 일찍 수확한 것인데, 초록 껍질 그대로의 싱그러움이 큰 장점입니다. 노란 유자가 나오기 전에 잠시 만날 수 있어서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저도 지난주에 고흥 청유자 한 상자를 받아서 껍질의 향을 맡아보니 푸른 풀잎을 비비는 듯한 상쾌함이 있었습니다.
목차
고흥 청유자가 특별한 이유
청유자는 별도의 품종이 아니라 노랗게 익기 전에 수확한 유자입니다. 그래서 같은 나무에서도 수확 시기에 따라 청유자와 노란 유자로 나뉩니다. 초록빛 껍질이 그대로 남아 있을 때 잡아내기 때문에 유자가 가진 가장 신선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청유자는 껍질에서 나는 향이 진해서 차나 음료뿐 아니라 요리에 조금씩 더해도 풍미가 확 살아납니다.
처음 청유자를 받아보면 노란 유자와 다른 색에 놀라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껍질이 노랗게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청유자는 완전히 익기 전에 수확했기 때문에 보관 중에도 후숙이 이뤄집니다. 초록빛 그대로의 향을 즐기고 싶다면 받은 후 바로 냉장 보관하고 빠르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유자청 만들기와 쓴맛을 줄이는 방법
청유자청을 만들 때는 세척이 가장 중요합니다. 베이킹 소다를 푼 물에 10분 정도 담근 뒤 솔로 문질러 주세요. 껍질에 묻은 이물질이 남아 있으면 청이 텁텁해지고 쓴맛이 강해집니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얇게 슬라이스하고 씨를 꼭 빼야 합니다. 씨가 들어가면 나중에 유자차를 마실 때 쓴맛이 오래 남습니다. 설탕과 1대1 비율로 섞어 실온에서 몇 시간 둔 다음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됩니다.
저는 지난해 처음 만들 때 씨를 대충 걸러냈다가 쓴맛이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올해는 씨를 하나하나 제거했더니 훨씬 깔끔한 맛이 났습니다. 청유자청을 만들고 나면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거나 탄산수에 넣어 에이드로 즐기기 좋습니다. 날이 선선해지는 저녁에 뜨거운 청유자차 한 잔을 마시면 온몸이 따뜻해지면서 향긋한 유자 향이 기분까지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유즈코쇼와 청유자 드레싱으로 색다르게 즐기기
청유자는 청으로만 쓰기에는 아깝습니다. 초록 껍질을 갈아 청양고추와 소금을 섞으면 유즈코쇼가 됩니다. 고기나 회, 생선구이, 우동에 곁들이면 상큼하면서 알싸한 맛이 더해집니다. 지난주에는 닭가슴살 구이에 유즈코쇼를 곁들여 먹었는데 평소와 다른 풍미에 가족들이 좋아했습니다. 청유자청을 활용한 드레싱도 간단합니다. 올리브유, 식초, 소금, 후추에 청유자청 한 스푼을 더하면 새콤달콤한 유자 드레싱이 완성됩니다. 샐러드에 뿌리면 채소의 쓴맛이 부드러워져서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불고기 양념이나 갈비찜 양념에 청유자즙을 조금 넣으면 고기 잡내를 잡아주고 은은한 향이 더해집니다. 생선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데 비린내를 잡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흥 청유자는 한정된 시기에만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아껴지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용하면 한 상자를 알차게 먹을 수 있습니다.
초록빛 향을 오래 간직하는 보관법
청유자를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껍질째 슬라이스한 후 냉동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필요할 때 조금씩 꺼내서 차나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통째로 보관할 때는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 껍질이 노랗게 변하는 점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청유자의 푸른 빛깔과 풋풋한 향을 오래 누리고 싶다면 가능한 한 빨리 가공해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흥 청유자와 함께하는 가을 식탁
고흥 청유자는 노란 유자를 기다리는 동안 먼저 만나는 반가운 선물입니다. 수확 시기가 짧아서 제철에 놓치기 쉬운 만큼, 만났을 때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유자청으로 겨울을 준비하고 유즈코쇼로 새로운 맛을 발견하며 드레싱으로 가벼운 식사를 채우면 가을 식탁이 풍성해집니다. 앞으로도 고흥 청유자가 나오는 시기에는 미리 주문해서 가족과 나누는 시간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초록빛 유자가 주는 향긋한 즐거움을 많은 분들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청유자는 노란 유자와 다른 품종인가요?
A: 아닙니다. 같은 유자를 노랗게 익기 전에 수확하면 청유자, 충분히 익은 뒤에 수확하면 노란 유자입니다. 수확 시기에 따라 색과 향이 달라집니다.
Q: 청유자를 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노랗게 변해도 괜찮나요?
A: 괜찮습니다. 청유자도 후숙이 진행되면서 껍질이 노랗게 변합니다. 초록빛의 싱그러운 향을 즐기고 싶다면 냉장 보관하고 빠르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청유자청 만들 때 쓴맛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세척을 깨끗하게 하고 씨를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씨와 흰 부분이 남으면 쓴맛이 강해지므로 슬라이스한 유자의 씨를 하나하나 빼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