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배추 가격이 급등하면서 직접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여름철 고온과 장마 속에서 배추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추석 배추 심는 시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표로 핵심만 먼저 확인해 보세요. 올해 추석이 9월 25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확까지 약 50~60일이 걸리는 여름배추 모종은 7월 하순에서 8월 초에 심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 구분 | 추석 배추 기준 |
|---|---|
| 심는 시기 | 7월 25일~8월 5일 |
| 재배 기간 | 50~60일 |
| 품종 선택 | 내서성 조생종 |
| 모종 크기 | 본잎 3~5매 |
| 심는 간격 | 35~50cm |
| 수확 시기 | 결구 상태 확인 후 |

목차
추석 배추 심는 시기 계산법
추석배추는 김장배추와 달리 수확 목표일을 기준으로 파종과 정식 시기를 거꾸로 계산해야 합니다. 조생종 배추는 보통 모종 심기 후 60일 안팎이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추석이 9월 25일이므로 7월 하순에 모종을 정식하면 딱 맞는 일정이 나옵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7월의 고온다습한 환경에 모종이 스트레스를 받아 무름병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너무 늦게 심으면 추석 전에 결구가 완성되지 않아 겉절이용으로도 아쉬운 상태로 수확해야 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처음 추석배추에 도전했을 때 저는 이 시기를 잘못 계산해 8월 중순에 모종을 심었고, 결국 추석이 지나서야 배추가 겨우 속을 채우기 시작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수확 예정일을 기준으로 거꾸로 계산해 7월 28일에 모종을 정식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김장배추는 중부지방 기준 8월 상순~중순에 파종해 8월 하순에서 9월 초에 정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추석 배추 심는 시기는 이보다 약 한 달가량 빠른 별도의 여름 재배 작형이므로, 시기를 혼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날씨가 무덥고 비가 잦은 시기라 품종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름배추 품종 선택과 밭 준비
품종은 내서성과 조생을 확인하세요
추석배추는 한여름 폭염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일반 김장용 배추가 아닌 내서성이 뛰어난 여름배추 품종이나 생육 기간이 짧은 조생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종자나 모종 라벨에 적힌 숙기와 여름재배 가능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모종을 구매할 때는 본잎이 3~5매 정도 자란 건강한 묘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씨앗부터 키우기보다는 종묘상에서 검증된 모종을 사서 심는 편이 초보자에게 훨씬 안전합니다.
밭 만들기와 비료 주는 방법
배추는 초기 생육이 좋아야 결구도 잘됩니다. 하지만 퇴비와 비료를 많이 넣는다고 좋은 것이 아니며, 완전히 부숙된 퇴비를 사용하고 기존 밭의 비옥도를 고려해 밑거름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덜 부숙된 가축분퇴비를 정식 직전에 과하게 넣으면 뿌리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석회 역시 매 작기마다 무조건 넣을 필요는 없고, 토양 산도를 확인한 뒤 필요할 때만 사용하세요. 장마철에는 두둑을 높게 만들고 배수로를 확보해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무름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배수가 잘 되지 않는 밭이라면 두둑 높이를 30cm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배추 모종 심는 방법과 초기 관리
모종을 심을 때는 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피해 오후 4시 이후나 흐린 날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볼 윗면이 밭 흙과 수평이 되도록 심되 너무 깊게 묻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생장점이 흙에 묻히면 줄기가 썩을 수 있습니다. 심은 뒤에는 뿌리 주변에 빈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흙을 살짝 눌러 밀착시키고 충분히 물을 줍니다. 조생종 기준으로 이랑 간격은 60cm, 포기 간격은 35~45cm 정도가 적당합니다. 간격을 넓게 유지하면 통풍이 좋아져 병해충 발생이 줄어듭니다.
어린 모종은 벼룩잎벌레, 배추흰나비 애벌레, 좀나방 등 해충의 공격에 취약합니다. 모종을 심은 직후 촘촘한 방충망을 씌워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며, 잎 뒷면까지 자주 살펴 알이나 어린 애벌레를 조기에 제거하세요. 친환경 살충제나 BT 제제를 사용할 때는 배추에 등록된 제품인지 확인하고 희석 배수와 사용 횟수, 수확 전 안전 사용 기준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고온기 물주기와 병해충 관리
한여름 배추 재배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무름병과 해충입니다. 배추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만 뿌리가 계속 물에 잠겨 있으면 무름병이 쉽게 발생합니다. 활착이 끝난 뒤에는 토양 표면이 마를 때쯤 물을 주되, 오후 늦은 시간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마철에는 비가 온 뒤 밭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하고, 고온이 지속될 때는 차광막이나 짚을 깔아 뿌리 온도를 낮춰주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해충 방제는 초기가 중요합니다. 배추가 본격적으로 자라기 전에 벼룩잎벌레가 잎을 갉아먹으면 생육이 크게 지연되기 때문입니다. 5~7일 간격으로 잎 앞뒷면을 꼼꼼히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방제를 병행하세요. 소규모 텃밭에서는 방충망을 씌운 상태로 재배하는 것이 가장 실용적입니다.
추석 전 수확과 결구 판단
추석이 다가왔다고 해서 배추가 반드시 완전히 결구된 것은 아닙니다. 품종과 기온에 따라 속이 차는 속도가 달라지므로, 배추를 위에서 살짝 눌러보아 단단한지를 확인하고 수확하세요. 결구가 덜 되었다면 겉절이용 어린 배추로 활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추석배추는 명절 음식에 사용할 겉절이와 국거리용으로 수확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완벽한 결구를 기다리기보다 용도에 맞게 적절한 시점에 수확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정리하며
지금까지 추석 배추 심는 시기와 여름배추 재배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핵심은 7월 하순에서 8월 초 사이에 내서성 조생종 모종을 심고, 고온기 물 관리와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는 것입니다. 배추는 물 빠짐이 좋은 흙에서 충분한 햇빛과 통풍을 받을 때 가장 건강하게 자랍니다.
여름 텃밭에서 배추를 키우는 일은 분명 쉽지 않지만, 직접 수확한 배추로 명절 겉절이를 만드는 성취감은 그 노력보다 훨씬 큽니다. 올해는 시장에서 비싼 배추를 사기보다 내 손으로 키운 배추로 풍성한 명절 상을 차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확한 시기와 관리만 지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추석배추를 8월 초에 심어도 될까요?
A: 네, 가능합니다. 다만 추석 전에 결구될 수 있도록 조생종을 선택하고, 고온기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8월 초에 심으면 수확 시기가 추석에 조금 빠듯할 수 있으므로 모종을 넉넉하게 심는 것이 좋습니다.
Q: 배추 모종이 검게 썩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무름병이나 과습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배수가 잘 되는 높은 두둑에서 재배하고, 물을 줄 때는 잎보다는 뿌리 쪽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마철에는 배수로를 정비해 물이 고이지 않게 하세요.
Q: 일반 김장배추 모종을 심어도 되나요?
A: 일반 김장용 배추는 여름 고온에 취약해 추석 전에 결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내서성이 있는 여름배추 품종이나 조생종을 선택하는 것이 추석배추 재배 성공의 핵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