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순은 6월부터 9월까지가 제철인 여름 채소입니다. 특히 7월과 8월에 물량이 가장 풍성해지는데요, 텃밭이나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분들이라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수확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고구마순 말리기를 활용하면 겨울 내내 맛있는 묵나물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구마순을 말리는 방법부터 보관까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고구마순은 수확 후 그대로 두면 금방 시들기 때문에 빠른 손질이 중요합니다. 보관 방법은 크게 냉장, 냉동, 건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래 표에서 각 방법의 특징을 확인해 보세요.
| 보관 방법 | 보관 기간 | 활용 요리 |
|---|---|---|
| 생것 냉장 | 1~2일 | 즉석 볶음 |
| 데친 뒤 냉장 | 3~4일 | 나물, 볶음 |
| 데쳐서 냉동 | 3~6개월 | 볶음, 국, 찌개 |
| 말린 것 | 1년 이상 | 묵나물, 비빔밥 |
여름철 고구마순이 한창 많이 나올 때 말려두면 겨울에도 귀한 식재료가 됩니다. 저도 지난해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고구마순을 처음으로 말려봤는데,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아 올해도 어김없이 고구마순 말리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말린 고구마순은 비빔밥에 넣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고, 국이나 찌개에 넣어도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목차
고구마순 말리기 전 단계, 손질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구마순 말리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손질부터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손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말린 뒤에도 질긴 식감 때문에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도 고구마순을 고를 때 마르지 않고 통통하며 색이 연하고 무르지 않은 것을 기준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시들거나 물러진 부분은 먼저 골라내고 줄기와 잎을 용도에 맞게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 벗기기는 데치기 전에 끝내야 합니다
고구마순 껍질은 줄기 끝을 살짝 꺾어 아래쪽으로 당기면 섬유질과 함께 깔끔하게 벗겨집니다. 만약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는다면 소금을 약간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벗기면 훨씬 수월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껍질을 벗길 때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것입니다. 고구마순 즙이 손에 묻으면 산화되어 검게 변하며 쉽게 지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 손질할 때 장갑 없이 했다가 손톱까지 검어져서 며칠을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껍질을 벗긴 고구마순은 깨끗한 물에 여러 번 씻어 흙과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긴 줄기는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두면 말린 후에도 활용하기 편리합니다. 잎부분은 떼어내고 줄기 중심으로 손질하는 것이 묵나물용으로 적합합니다.
삶는 과정과 건조 방법으로 고구마순 말리기 완성
손질이 끝난 고구마순은 끓는 소금물에 데쳐야 합니다. 농촌진흥청 농사로에서는 고구마순을 끓는 소금물에 데친 뒤 찬물에 헹구는 방법을 기본 손질법으로 안내합니다. 데칠 때는 뚜껑을 열고 데치는 것이 색을 선명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껍질을 벗긴 고구마순은 2~3분 정도 데치면 적당하며, 굵은 줄기는 3~4분, 어린 순은 1~2분이면 충분합니다.
데친 고구마순은 곧바로 찬물에 헹궈 잔열을 빼야 합니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남은 열 때문에 계속 익어서 물러질 수 있습니다. 찬물에 두세 번 행군 뒤 채반에 건져 물기를 빼줍니다. 이때 물기를 꽉 짜지 말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 정도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꽉 짜면 영양소가 빠져나가고 식감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자연 건조와 건조기 활용법
물기가 빠진 고구마순은 넓은 채반에 펼쳐서 햇볕에 말리면 됩니다. 이때 줄기가 서로 겹치지 않도록 한 겹씩 펼쳐야 골고루 마릅니다. 날씨가 좋다면 이틀 정도면 바싹 마르는데요, 저처럼 아파트에 살아서 베란다에서 말린다면 화분걸이에 널어 1차로 물기를 제거한 뒤 식품건조기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저는 지난해에 리큅 건조기를 이용해 65도에서 6시간 동안 건조했는데, 아주 바삭하게 잘 마르더라고요. 건조기가 없다면 실내에서 선풍기 바람을 이용해도 충분히 말릴 수 있습니다.
고구마순 말리기를 할 때 중요한 점은 완전히 바싹 마를 때까지 건조하는 것입니다. 수분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보관 중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말린 고구마순은 손으로 구부렸을 때 부러질 정도가 되면 완성입니다. 이렇게 말린 고구마순은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담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1년 이상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말린 고구마순 활용법과 보관 시 주의사항
말린 고구마순은 먹기 전에 물에 충분히 불린 다음 데치거나 삶아서 나물과 국 등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불릴 때는 찬물에 3~4시간 정도 담가두면 부드럽게 복원됩니다. 급하게 사용해야 한다면 따뜻한 물에 30분 정도 담가도 괜찮습니다. 불린 고구마순은 들기름과 간장으로 무치면 고소한 묵나물이 되고, 비빔밥에 넣으면 쫄깃한 식감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고구마순 말리기의 또 다른 장점은 냉동 보관보다 공간을 훨씬 적게 차지한다는 점입니다. 냉동실이 부족한 가정에서는 말린 고구마순을 실온 보관하며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보관 중에는 습기가 없는 곳에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밀봉이 확실한 용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고구마순 말리기 자주 묻는 질문
Q: 고구마순을 생으로 바로 말려도 되나요?
A: 생으로 말리는 것보다 데친 후 말리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데치는 과정에서 떫은 성분이 제거되고 색도 선명하게 유지됩니다. 또 나중에 불릴 때도 부드럽게 복원되어 조리하기 쉽습니다.
Q: 말린 고구마순은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나요?
A: 완전히 바싹 말린 고구마순을 밀폐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1년 이상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보관 중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Q: 건조기가 없이도 고구마순을 말릴 수 있나요?
A: 물론입니다. 채반에 펼쳐서 햇볕에 자연 건조하는 방법이 가장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날씨가 좋다면 이틀 정도면 충분히 마릅니다. 실내에서도 선풍기 바람을 이용하면 건조할 수 있습니다.
고구마순 말리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제철에 수확한 고구마순을 손질하고 삶아서 건조하는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올해 여름에도 풍성하게 수확해서 고구마순 말리기를 통해 겨울 내내 맛있는 묵나물을 즐기려고 합니다. 처음 도전하는 분들도 이 글을 참고해서 고구마순 말리기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식탁에 건강한 먹거리가 가득하길 응원합니다.
참고로 이 내용은 농촌진흥청에서 제공하는 고구마순 식재료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