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사흘 동안 대구와 경북 지역 곳곳에 제법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경산 84㎜, 청도 75.5㎜, 고령 73㎜, 대구 69.5㎜를 기록하며 모처럼 장마를 방불케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댐과 저수지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농업용수의 젖줄인 운문댐 저수율이 24%에 머문 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오히려 전날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치입니다. 비가 쏟아지는데도 왜 저수지는 예전과 다를 바가 없는 걸까요. 오늘은 운문댐 저수율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댐들의 실제 물그릇 상태와 향후 날씨 전망까지 구체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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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에도 정체된 댐 저수율 현황
비가 오기 전과 후의 저수율 변화가 궁금하실 텐데요. 8월 17일 오전 10시 30분 수자원 실시간 수문자료를 기준으로 대구경북 주요 댐의 물그릇 상황을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모든 댐이 큰 변화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 구분 | 저수율 | 전날 대비 |
|---|---|---|
| 운문댐 | 24.0% | -0.1%p |
| 안동댐 | 39.7% | +0.1%p |
| 임하댐 | 41.8% | – |
| 영주댐 | 44.4% | -0.1%p |
| 영천댐 | 32.4% | +0.1%p |
| 김천부항댐 | 23.5% | – |

비가 내려도 저수율이 오르지 못한 이유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실 텐데요. 쏟아진 빗물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그 이유부터 짚어야겠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이번 비가 댐 상류의 긴 유역에 고르게 내린 단비가 아니라,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 쏟아지는 소나기성 비였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최고 강수량을 기록한 경산과 그 주변 지역의 강수량 차이는 두 배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소나기 특성상 지표면을 타고 빠르게 빠져나가 버리다 보니 마르고 단단해진 흙이 물을 다 흡수해 버린 탓에 정작 댐으로 흘러들어온 물은 거의 없었던 것입니다.
고령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 한 이장님은 논에 물만 겨우 채워 당장 급한 불만 끈 셈이라며 이 정도 비로는 부족하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경북 지역의 농촌용수 저수율도 43.5%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으며, 이는 평년 저수율 65.4%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관련 내용은 이번 연휴 강수량을 정리한 경북매일 보도를 통해서도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댐 주변의 메마른 토양
두 번째는 가뭄이 길어지면서 댐 주변의 토양이 그만큼 건조해졌다는 점입니다. 바짝 마른 흙은 마치 스펀지처럼 스며들며 빗물을 가두는 반면, 딱딱하게 굳은 지반은 오히려 물을 튕겨 내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번처럼 강한 비가 단시간에 쏟아지면 땅이 흡수하지 못하고 하천으로 유출되는 양이 많아지는데요. 이렇게 하천으로 모인 물이 바다까지 그냥 빠져나가 버리니 실제 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은 미미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별 가뭄 단계 현황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구와 경북 지역의 가뭄 단계는 오히려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가가뭄포털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별 현 상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자체에서 안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실정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아래 국가가뭄포털과 연계된 연휴 강수량과 가뭄소식을 담은 연합뉴스 기사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대구 지역 구·군별 단계
| 단계 | 해당 지역 |
|---|---|
| 정상 | 군위군 |
| 주의 | 중구, 서구, 남구, 달서구 |
| 경계 | 북구, 동구, 수성구, 달성군 |
경북 지역 시·군별 단계
| 단계 | 해당 지역 |
|---|---|
| 정상 | 영주, 문경, 봉화, 울진 등 9개 시군 |
| 주의 | 예천, 안동, 포항, 경주 등 10개 시군 |
| 경계 | 영천, 칠곡, 경산, 청도 4개 시군 |
이번 주말 더위 꺾는 비 예보와 전망
그럼 앞으로의 하늘은 어떨까요. 기상청 예보를 살펴보면 이번 주 초까지 이어지는 비의 기회가 더 남아 있습니다. 8월 18일에는 5~30㎜, 8월 19일에는 5~60㎜의 비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오늘 오전 기준으로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오히려 저수율이 소폭 하락한 곳도 있었으니, 과연 이번 비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와 관련한 강수 전망과 저수지 수위 소식을 담은 경북매일 기사도 함께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전날 내린 비의 절반도 되지 않는 금세 지나갈 소나기성 비로는 운문댐 저수율 회복이 요원해 보입니다. 이번에 예고된 비가 유역 전체에 흠뻑 내려 일상 생활도 무탈하게, 농사는 잘 지을 수 있게 차고 넘치는 물을 선물해 주면 좋겠습니다. 항상 부족한 물 때문에 가슴을 썩이는 요즘이지만, 작은 절약 습관부터 바로 실천하는 것이 어떨까요.
자주 묻는 질문
Q.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 왜 운문댐 저수율이 오히려 떨어졌나요?
A. 이번 비는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아주 큰 소나기성 비였습니다. 단시간에 쏟아진 비가 마른 토양에 스며들며 증발하거나 그대로 흘러내려 실질적으로 댐에 도착하는 물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저수지 수위는 비가 온 직후 바로 오르기보다 며칠에 걸쳐 서서히 반영되므로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Q. 농촌용수 저수율은 평소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A. 대구는 44.6%, 경북은 43.5%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평년 저수율인 65%대와 비교하면 한참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수치가 낮은 지역은 가뭄 주의보, 경계 단계에 접어든 만큼 생활 속 물 절약이 절실한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