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마운드미디어스튜디오 음감회 공연 후기

홍대 마운드미디어스튜디오는 소규모 포크 콘서트부터 정규앨범 프리리스닝 세션까지 다양한 인디 뮤지션들의 특별한 공연이 열리는 공간이다. 2024년 11월 20일 나비연의 ‘물거품’ 발매 기념 서울 첫 포크 콘서트, 2025년 4월 26일 RYE(라이)의 정규 1집 프리리스닝 세션, 그리고 유령서점의 정규 1집 리스닝 세션까지 이곳에서 열린 주요 이벤트를 중심으로 경험담과 팁을 정리했다.

마운드미디어스튜디오에서 열린 주요 공연

마운드미디어스튜디오는 와우산로29길 20에 위치한 홍대 대표 소형 라이브 스튜디오다. 좌석이 40석 내외로 협소하지만, 그만큼 아티스트와 청중이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래 표는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주요 공연 정보다.

공연명날짜아티스트티켓 가격좌석 수
‘물거품’ 발매 기념 서울 단독 공연2024.11.20 (수)나비연15,000원40석 (자유석)
정규 1집 프리리스닝2025.04.26 (토) 13:22 / 18:00RYE (라이)추후 공지선착순 예약
정규 1집 리스닝 세션2025년 여름 (비 오는 날)유령서점추후 공지40석 내외

모든 공연이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잔여석에 한해 현장 예약도 가능하다. 나비연의 경우 문자로 예약을 받았고, 예약 시 인원과 이름을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

나비연 ‘물거품’ 서울 포크 콘서트

나비연은 음유시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삶의 본질적 메시지를 따뜻한 빛과 치유로 풀어내는 포크 싱어송라이터다. 2024년 11월 20일 저녁 7시 30분, 마운드미디어스튜디오에서 열린 이 공연은 디지털 싱글 ‘물거품’ 발매를 기념한 첫 번째 서울 포크 콘서트였다. 티켓은 15,000원으로 저렴했고, 선착순 40석 사전 예약제로 운영됐다. 셋리스트는 ‘인디언 소녀’, ‘영문도 모르고’, ‘어느 소녀의 이야기’, ‘꽃잎 흩어진다’, ‘물거품’, ‘마음껏’, ‘한 마리 새처럼’, ‘나야, 너를 사랑해’, ‘당신과 함께라면’ 등 총 9곡이었으며 미발매곡도 포함됐다. 관객 전원에게 사인 그림엽서, 지구별 스티커,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선물로 증정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나비연 물거품 발매 기념 서울 포크 콘서트 포스터 마운드미디어스튜디오 홍대 공연 정보

공연장에 도착하니 실내는 아늑한 조명 아래 40개의 자유석이 배치되어 있었다. 좌석 간 거리가 좁아서 낯선 사람과 어깨를 부딪히기도 했지만, 그만큼 무대와의 거리가 가까워 나비연의 떨림까지 느낄 수 있었다. ‘물거품’을 라이브로 처음 들었을 때는 음원보다 더 깊은 공명이 와닿았다. 특히 ‘어느 소녀의 이야기’에서는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참느라 고생했다.

RYE (라이) 정규 1집 프리리스닝 세션

2025년 4월 26일, 그룹 Cott의 멤버 김형표의 솔로 프로젝트인 RYE가 첫 정규앨범 발매를 기념해 마운드미디어스튜디오에서 프리리스닝 세션을 열었다. 하루에 1회차(오후 3시)와 2회차(오후 6시) 두 차례 진행됐으며, 대기 시간 동안 팬들은 스튜디오 앞 길가에서 사인을 받기도 했다. 이날 선정된 인기 곡은 ‘Untitled Youth’와 ‘Slip’이었다. 참고자료에 따르면 ‘Untitled Youth’ 가사 중 “Can’t stop, head and heart are crashing” 부분이 청춘의 방황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나는 1회차에 참석했다. 입장하자마자 의자 위에 놓인 가사지 파일이 눈에 띄었다. 라이가 직접 만든 가사지는 트랙별 설명과 번역이 함께 있어서 음악을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음감회는 정규앨범 전곡을 하나씩 듣고 라이가 직접 곡 해설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트랙 9 ‘Cha’는 어머니를 위한 곡이라 설명할 때 객장이 조용해졌다.

사인회도 진행됐는데, 내 야마하 무선 이어폰 케이스에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 RYE는 셀카도 같이 찍어주며 “I’ll love more, just like you love me”라는 앨범 속 가사를 언급하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니 밖에는 이미 다른 팬들이 2회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령서점 리스닝 세션

작년 여름, 비가 많이 오는 날 유령서점의 정규 1집 발매 전 리스닝 세션이 같은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멤버들은 웨스턴 컨셉의 앨범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비가’ 이후 분위기가 차분해지는 8번 트랙 ‘Elevator’는 일본 아티스트 치바 유스케를 향한 헌정곡으로, “수평선을 향한 엘리베이터”라는 가사가 인상 깊었다. CD에는 14번째 히든 트랙이 포함되어 전체 스토리를 알 수 있다고 하니, 정규 앨범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CD로 소장하는 걸 추천한다.

유령서점 정규 1집 리스닝 세션 마운드미디어스튜디오 가사지 파일과 의자 배치

리스닝 세션 후 멤버들이 궂은 날씨에도 스튜디오 앞 길가에서 한 명 한 명 사인을 해준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유령서점은 무대 위에서 기타가 화려하고 하드한 편인데, 이번 앨범에서는 다양한 악기 실험을 했다는 점이 새로웠다. 레이블도 생겼다는 소식을 들으니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소규모 공연장의 가치와 경험 팁

마운드미디어스튜디오 같은 40석 내외 소규모 공연장은 대형 콘서트홀에서 느낄 수 없는 친밀감을 제공한다. 아티스트의 표정, 악기 줄을 튕기는 손가락, 심지어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전해진다. 다만 좌석이 자유석이므로 좋은 자리를 원한다면 최소 30분 전에 도착해 줄 서는 게 좋다. 나비연 공연 때 10분 늦게 도착했다가 맨 뒷줄에 앉아 목을 빼고 봐야 했다.

또한 예약은 대부분 DM이나 문자로 받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알림을 켜두는 게 필수다. 나는 RYE 공연 예매가 열렸다는 소식을 놓쳐서 간신히 취소표를 잡았다. 포크라노스 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는 경우도 많으니 해당 사이트도 수시로 확인하길 권한다.

음악을 더 깊이 즐기는 방법

리스닝 세션에서는 보통 가사지나 설명 파일을 제공한다. 미리 앨범 정보를 숙지하고 가면 곡에 담긴 의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RYE의 ‘Cha’는 어머니를 향한 감사와 사랑을 표현한 곡인데, 가사지에 적힌 설명을 읽고 듣자 감동이 두 배가 됐다. 유령서점의 경우 CD에만 담긴 히든 트랙이 전체 스토리의 열쇠를 쥐고 있으니, CD 구매를 고려하는 게 좋다.

자주 묻는 질문

마운드미디어스튜디오 예약은 어떻게 하나요?

대부분 아티스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DM 또는 문자로 예약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나비연의 경우 ‘우주레코드(@nabiyon_official)’로 DM을 보내거나 010-2700-3283으로 문자를 보내면 됩니다. 예약 시 “김OO 2명 공연 예약 신청합니다”처럼 이름과 인원을 명확히 적어야 합니다. 포크라노스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경우도 있으니 두 가지 경로를 모두 확인해 보세요.

좌석은 자유석인가요? 좋은 자리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네, 대부분 자유석입니다. 선착순으로 입장하므로 좋은 자리를 원한다면 공연 시작 30분에서 1시간 전에 도착해 줄을 서는 게 좋습니다. 40석 정도로 협소하기 때문에 늦게 가면 앞이 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사인회는 항상 열리나요?

공연마다 다릅니다. 나비연 공연 때는 관객 전원에게 사인 엽서와 스티커를 증정했지만 별도 사인회는 없었습니다. RYE 공연은 음감회 후 사인회가 있었고, 유령서점은 공연 후 스튜디오 앞 길가에서 멤버들이 직접 사인을 해주었습니다. 사인을 받고 싶다면 마커펜이나 사인 받을 물건을 챙겨 가는 게 좋습니다.

공연장 주변 교통편이나 주차는 어떤가요?

홍대입구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입니다. 주차장이 협소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공연 날짜에 연등제 같은 행사가 겹치면 버스가 우회할 수 있으니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해 보세요.

미발매곡이나 히든 트랙은 어떻게 들을 수 있나요?

리스닝 세션이나 프리리스닝 세션에 참석하면 정규 발매 전에 미리 들을 수 있습니다. 유령서점의 경우 CD에만 히든 트랙이 포함되어 있으니 앨범 발매 후 CD를 구매하면 됩니다. 나비연의 미발매곡은 현장 공연에서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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