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청장 후보 공약

지난 6월 3일 치러진 광진구청장 선거가 막을 내렸습니다. 서울 동부의 핵심 자치구인 광진구는 교통, 주택, 환경 등 여러 현안을 안고 있는데요, 이번 선거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은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았습니다. 주민들이 꼭 알아야 할 후보별 공약과 배경을 꼼꼼히 분석해 보았습니다. 특히 지난 2022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정책의 구체성과 유권자의 관심이 크게 달라진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로 광진구청이 발표한 2025년 주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민 10명 중 7명이 교통 혼잡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았습니다(광진구청 공식 블로그). 이러한 지역 여론이 후보들의 주요 공약에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2026 광진구청장 선거 후보 공약 비교 이미지

광진구청장 후보 세 명의 핵심 공약

이번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후보, 국민의힘 박진구 후보, 진보당 이광진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세 후보의 정책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각 후보의 경력과 공약의 차이를 살펴보면 광진구의 미래 방향성이 보다 선명해집니다.

항목김광진 후보박진구 후보이광진 후보
소속 정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진보당
주요 경력광진구의회 의원(3선)기획재정부 사무관 출신환경운동연합 활동가
대표 공약 1군자역 환승센터 건립공영주차장 1000면 확충전기차 충전소 200기 설치
대표 공약 2자양동 재개발 로드맵스마트 주차 시스템 도입역세권 청년주택 500호
재원 조달 방안민관 협력 투자 유치군부대 이전 부지 활용중앙정부 특별교부세 확보

김광진 후보 지역 밀착형 접근

김광진 후보는 광진구의회에서 3선 의원을 지내며 지역 현안에 누구보다 밝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의 핵심 공약인 군자역 환승센터 건립은 2호선과 5호선, 그리고 향후 위례선까지 연계하는 복합 교통 허브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를 30%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와 있습니다. 다만 이 프로젝트의 총사업비가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후보는 민간 투자 유치와 광진구청의 예산을 절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그는 “민자 유치에 성공한 다른 지자체 사례를 참고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방송토론회 영상) 재개발 공약의 경우 자양동 5구역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인데, 조합원들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진구 후보 실용주의 행정

박진구 후보는 경제 관료 출신으로 예산과 행정 시스템에 강점을 지녔습니다. 그의 가장 눈에 띄는 공약은 ‘주차장 1000면 확충’과 ‘스마트 주차 시스템’ 도입입니다. 광진구는 단독주택과 빌라 밀집 지역이 많아 주차난이 심각한데, 박 후보는 군부대가 이전한 자리에 대규모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지 확보는 이미 구청과 국방부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스마트 주차 시스템은 실시간 주차 현황을 앱으로 확인하고 예약까지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예산 규모를 밝히지 않아 아쉬움을 샀습니다. 지난 6월 2일 지역신문 인터뷰에서 그는 “당선 후 100일 이내에 종합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광진신문 6월 3일자)

이광진 후보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

이광진 후보는 환경 운동가 출신으로 기후 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전기차 충전소 200기 설치는 광진구 내 모든 동에 최소 2기 이상을 설치하겠다는 목표로, 특히 아파트 단지와 공공시설을 우선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내건 역세권 청년주택 500호 공급은 건설비의 70%를 국비와 시비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구청 예산으로 조달하겠다는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2030 세대의 큰 호응을 얻었지만, 중장기적인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초기 투자비가 크지만 장기적으로 구청 세수 증대와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더 크다”고 반박했습니다.

광진구 주요 현안과 선거 쟁점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은 단연 교통과 주택 문제였습니다. 광진구는 한강변을 끼고 있어 개발 잠재력이 크지만, 노후 주택 비율이 40%에 달하고 교통 인프라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광진구청이 발간한 ‘광진구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인구가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도로 용량은 정체 상태라 교통난이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광진구 도시기본계획 2024) 이 때문에 후보들은 모두 교통 대책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또한 자양동과 구의동 일대의 재개발 속도를 둘러싸고 후보들 간 이견이 두드러졌습니다. 김광진 후보는 점진적인 재개발을, 박진구 후보는 민간 주도의 속도전을, 이광진 후보는 주민 참여형 재개발을 각각 주장했습니다.

교통 혁신 공약 비교

교통 부문에서 가장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 후보는 김광진 후보였습니다. 그는 군자역 환승센터 건립 외에도 광진구 내 순환 버스 노선 신설과 자전거 도로 확장(30km)을 약속했습니다. 이에 반해 박진구 후보는 주차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고, 이광진 후보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보행 친화적 도로 조성을 강조했습니다. 세 후보의 교통 공약을 종합해 보면, 단기적으로는 박진구 후보의 주차장 확충이 체감 효과가 크고, 장기적으로는 김광진 후보의 대중교통 개선이 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입니다. 이광진 후보의 접근은 환경 측면에서 가치 있지만 교통 혼잡 완화에는 직접적인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주택 재개발 방향성

주택 문제에 관해서는 세 후보 모두 재개발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속도와 방식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김광진 후보는 주민 동의율 80% 이상을 조건으로 단계별 추진을 주장했고, 박진구 후보는 민간 사업자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신속하게 진행하자고 했습니다. 이광진 후보는 임차인 보호 대책을 먼저 마련한 후 재개발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광진구는 2023년 기준 재개발 구역이 12개 지정되어 있지만, 조합 간 갈등으로 인해 진행이 더딘 곳이 많습니다. (서울시 재개발 현황 2025)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주민들과의 충분한 소통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지난 선거와의 변화 체감

제가 2022년 지방선거 때 광진구에서 자원봉사로 선거사무소를 도운 경험이 있는데, 그때와 이번 선거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2022년에는 후보의 이미지나 당 소속만 보고 투표하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이번에는 유권자들이 정책 공보물을 꼼꼼히 비교하고 후보 유세 현장에서 직접 질문하는 모습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특히 2030 세대가 후보들의 SNS 계정을 팔로우하며 실시간으로 정책을 평가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광진구의 미래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후보들 간 정책 차별성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분야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교육이나 복지 정책은 세 후보 모두 비슷한 수준의 공약을 내놓아 유권자들이 선택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광진구가 나아갈 길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광진구의 핵심 과제는 교통 인프라 확충, 노후 주택 재정비, 그리고 환경과 청년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발전입니다. 세 후보의 공약을 종합해 보면, 광진구가 당장 해결해야 할 숙제는 단기적인 주차난과 교통 혼잡이고, 중장기적으로는 군자역 일대의 교통 허브화와 자양동 재개발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저는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주민 참여와 투명한 행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광진구청장은 단순한 행정가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도시 건축가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4년, 광진구가 더 살기 좋고 활기찬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구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그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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