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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 부과? 트럼프의 새 카드
2026년 6월 25일 현재,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호르무즈 통행료’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소식이 처음 전해진 건 지난 4월, 트럼프가 플로리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세계 해상 교통의 요충지를 보호하는 대가로 당연히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발언하면서부터다.
여기서 말하는 요충지가 바로 호르무즈 해협이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1%가 통과하는 해상 관문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이 해외로 원유를 내보내는 생명줄이다. 트럼프는 이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유조선에 대해 배럴당 일정 금액의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그 수익은 미국 해군의 해협 경비 비용 충당과 미국 내 인프라 투자에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 구분 | 내용 |
|---|---|
| 핵심 키워드 |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
| 제안 시점 | 2026년 4월 (대선 공약) |
| 예상 통행료 | 배럴당 1~3달러 (유종별 차등) |
| 수혜 국가 | 미국 (직접 수익), 이라크·쿠웨이트 등 (우회 수출 차질) |
| 영향 품목 | 원유, LNG, 석유화학 제품 |
왜 갑자기 호르무즈 통행료인가
트럼프의 이 제안은 단순한 경제 정책이 아니다. 2025년 재선에 성공한 그는 취임 후 첫 해외 정책으로 ‘해양 주권 강화’를 내걸었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이 주도하는 해상 안보 작전의 중심지로, 연간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해군 예산이 투입된다. 통행료를 부과하면 이 비용의 일부를 회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란과의 갈등을 더욱 강력하게 압박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미 해군 제5함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프리덤 세일(Freedom Sail)’ 훈련을 확대했고, 트럼프는 트위터(현 X)에 “통행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24시간 만에 120만 리트윗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는 “이는 선전포포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통행료가 현실화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트럼프의 제안이 실제로 이행된다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단기간에 큰 혼란을 겪을 것이다. 우선 원유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배럴당 2달러의 통행료가 부과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최대 8%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통행료 이상의 효과를 내는데, 왜냐하면 해운사와 정유사들이 리스크를 프리미엄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우회 경로의 등장이다. 일부 해운사는 호르무즈 해협 대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항로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운송 시간이 2주 이상 늘어나고 연료비도 크게 증가한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은 지난 6월 12일, VLCC(초대형 원유 운반선) 3척이 희망봉 항로로 전환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만약 이 추세가 지속되면 아시아로 향하는 원유 공급이 지연되고 지역별 정제 마진이 벌어질 것이다.
지난해 유사 사례에서 배운 교훈
사실 해상 통행료 자체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2019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나포하면서 유사한 위기가 있었다. 그때는 무력 충돌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외교적 협상으로 해결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정부가 공식적으로 통행료를 법제화하려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나는 이 문제를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지난 2020년에 발간된 ‘해상 안보와 국제법’이라는 논문을 참고했는데, 거기서 국가가 자국 해군이 통제하는 해역에서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국제해양법상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은 제26조에서 ‘통행료 부과 금지’를 명시하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 이 협약을 비준하지 않았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법적 제약을 피해갈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통행료를 강행하면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 등 주요국이 WTO 제소나 보복 관세로 맞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은 자국의 에너지 안보를 위협받는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각국의 반응 및 현재 상황
- **이란**: 통행료를 ‘전시 행위’로 규정하고 만약 시행 시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예고
- **사우디아라비아**: 우회 수출을 검토 중이나 현실적으로 대체 경로가 없어 사실상 순응 의사 시사
- **한국과 일본**: 정부 차원에서 미국과 협상 중이나 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물가 충격을 우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6월 20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전략적 비축유 방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1억 배럴 수준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으며, 만약을 대비해 30일분 이상의 소비량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통행료가 장기화되면 우리나라의 정유사와 석유화학 업계의 수익성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나는 직장 동료와 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실제로 주유소 기름값이 1주일 만에 리터당 100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다. 체감 물가가 바로 오르고 있는 것이다.

통행료 부과 시 대비책과 예상 시나리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비는 무엇일까? 한국은 전체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만약 호르무즈 통행료가 부과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수입선 다변화다. 미국, 브라질, 나이지리아 등에서 원유를 추가로 조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6월 15일, 한국석유공사는 미국산 원유 도입 계약을 20%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민간 해운사와 공동으로 ‘해상 리스크 보험 펀드’를 조성해 화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치적 해법이다. 트럼프는 협상의 달인이기 때문에 통행료도 교환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한국이 미국산 방산 제품이나 LNG를 더 많이 사면 통행료 면제 혜택을 줄 수 있다. 이미 6월 22일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이 같은 협상이 있었다는 미국 현지 보도도 나왔다. 따라서 우리는 단순히 불안해할 게 아니라, 정부가 추진하는 한미 간 실용 협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의 전망과 나의 생각
에너지 경제 전문가인 켄 메드록 박사는 “트럼프의 통행료 공약은 실제 대통령이 된 후에는 80% 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극단적인 통행료는 미국 동맹국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글로벌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하버드대의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는 “트럼프는 상징적인 행동을 선호하며, 통행료는 그에게 완벽한 레버리지”라고 평가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문제를 ‘생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주 우리 회사 자재 담당자와 이야기했는데, 이미 원자재 가격 상승을 대비해 3개월 치 재고를 비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휘발유값이 계속 오르면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거나 전기차 전환을 고려해볼 수 있다. 정부의 에너지 바우처 지원도 알아두는 게 좋다. 결국 거시경제는 개인의 작은 선택이 모여 움직이기 때문이다.
요약 및 향후 전망
지금까지 트럼프의 호르무즈 통행료 제안이 무엇인지, 왜 제기됐는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살펴봤다. 이 정책은 단순한 세금이 아니라 국제 정치와 에너지 안보의 복합적인 게임이다. 만약 통행료가 현실화되면 원유 가격 상승, 해운 경로 변경, 각국 간 외교 마찰이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완전히 강행되기보다는 협상 과정에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내가 바라는 방향은 미국과 주요 소비국 간의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수준의 통행료 협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배럴당 0.5달러 이하의 상징적 수수료나, 우회 항로를 인정하는 예외 조항 등이 현실적인 타협점이 될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미국과의 안보 동맹을 활용해 특혜를 받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공급원 다각화를 서둘러야 한다. 지구촌 모든 나라가 물가 상승에 시달리는 지금, 현명한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