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시작된 전쟁이 어느덧 석 달을 넘겼습니다. 오늘 6월 2일 현재,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쟁은 장기화되고 있으며 협상 테이블과 군사적 긴장이 교차하는 혼란스러운 국면입니다. 이 글에서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핵심만 쏙쏙 뽑아 지금까지의 흐름과 앞으로의 전망을 정리해 드립니다.
목차
왜 싸우는 걸까 핵심 원인 3가지
이 전쟁은 갑작스러운 사건이 아니라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40년 넘게 쌓여온 갈등의 폭발입니다. 세 가지 주요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첫째 핵 문제의 최후통첩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이란의 핵 개발입니다.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영구 중단,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등 무장 세력 지원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이란은 핵 개발은 주권적 권리라며 맞섰고, 협상은 오만과 제네바에서 막판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2026년 2월 27일 IAEA가 이란 지하 시설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발견했다고 발표하며 협상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다음 날 바로 공습이 시작된 거죠. 이란 입장에서 핵은 리비아처럼 핵을 포기했다가 정권이 붕괴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최후의 보루였습니다.
둘째 이스라엘의 생존 위협
이란은 이스라엘을 적대 국가로 규정하고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등 대리 세력을 통해 이스라엘을 압박해 왔습니다. 특히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친이란 세력을 약화시켰고, 2024년에는 이란과 직접 공격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 이란의 핵 보유는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일이기 때문에 선제공격을 선택했고, 미국이 함께한 구도입니다.
셋째 호르무즈 해협 패권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해상 교두보입니다. 이란이 전쟁 직후 해협을 봉쇄하자 국제 유가가 즉각 반응했습니다. 미국에게 호르무즈 개방은 경제와 군사 전략 모두에서 핵심 이해관계입니다. 반면 이란에게 해협은 협상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입니다. 실제로 이란은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며, 이미 일부 선박이 척당 200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국제법 위반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G7 등 국제사회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전쟁의 전개 과정 시한폭탄이 터지다
전쟁 직전 이란 내부에서는 2025년 말부터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었습니다. 경제 위기로 리알화 폭락, 물가 폭등 속에 전국 100개 이상 도시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고, 이란 정권은 유혈 진압으로 대응했습니다. 사망자 수는 기관에 따라 3천 명에서 3만 2천 명까지 추정될 정도로 참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13일 디트로이트 연설에서 이란 시위대에게 “계속 시위하라, 도움이 가고 있다”고 공개 지지하며 군사 개입의 신호를 보냈습니다.
미국은 1월 말부터 링컨 항공모함을 포함한 항모전단 3척을 인도양에 집결시키고, 영국도 F-35 전투기를 배치하며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2월 4일에는 미 항모에 접근하던 이란 드론이 격추됐습니다. 그럼에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훈련으로 맞대응하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협상은 2월 6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간접 회담이 열렸고, 2차 회담은 제네바에서 예정됐습니다. 2월 27일 오만 외무장관이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밝힐 정도로 협상이 진전되는 듯했지만, 다음 날인 2월 28일 새벽, 미국과 이스라엘은 합동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미국은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 이스라엘은 ‘포효하는 사자 작전(Operation Roaring Lion)’이라 명명했습니다.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한 수뇌부가 사망했습니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습니다. 바레인, UAE,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전쟁은 중동 전체로 확산됐습니다.

현재 상황 휴전과 협상의 줄다리기
전쟁 발발 한 달여가 지난 4월 7일, 파키스탄의 막후 중재로 미국과 이란은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면 이란도 공격을 중단하겠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2주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월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 측 JD 밴스 부통령과 이란 측 의회 의장이 참석한 회담이 열렸습니다.
그러나 협상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란은 전쟁 종식을 위한 5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 조건 | 내용 |
|---|---|
| 1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및 암살 행위 완전 중단 |
| 2 | 전쟁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메커니즘 구축 |
| 3 | 전쟁 피해에 대한 명확한 배상금 지급 보장 |
| 4 | 헤즈볼라 등 모든 이란 대리 세력에 대한 전쟁 종식 |
| 5 |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독점적 주권 인정 |
이 중 가장 큰 쟁점은 5번째 조건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입니다. 이란은 이미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파키스탄 국적 선박 20척에 대해 매일 2척씩 통과를 허용하는 등 부분적인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통행료 징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세계적 위험”이라고 말했고, G7 외무장관들도 “안전하고 통행료 없는 항행의 자유 회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예멘의 후티 반군은 4월 28일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참전을 선언했습니다. 후티는 2023~2025년 가자전쟁 당시 홍해 선박을 공격하며 해상 물류를 마비시킨 전력이 있어, 이번에도 글로벌 교역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다행히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한 우회 수출 덕분에 통제 불능 수준까지 치솟지는 않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East-West 파이프라인은 하루 700만 배럴의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 항구로 운송하며 호르무즈 해협 우회 루트를 제공합니다.
군사적 움직임과 내부 동향
미국은 전쟁 30일째인 3월 말, 제31해병원정대 2200명을 태운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을 중동에 추가 배치했고, 해병대 5000명과 제82공수사단 2000명도 이동 중입니다. 보병·기갑부대 1만 명 추가 투입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석유 수출 요충지인 하르그섬 점령이나 해안 무기 체계 파괴 등 강경 시나리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전쟁을 끝내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새로운 전쟁을 시작했고,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가중된 데 대한 불만이 커졌습니다. 공화당 내 MAGA 지지층 일부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망 쉽지 않은 협상, 더 복잡해진 미래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미국의 최대 관심사도 호르무즈 개방이기 때문에 타협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을 강력 비난하며 반미 연대를 강화하고 있어, 전쟁은 단순한 양자 갈등을 넘어 국제 정세 전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전쟁이 21세기 들어 가장 큰 지정학적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핵 문제, 호르무즈 해협, 이스라엘 안보, 중동 패권, 미국 내 여론까지 모든 변수가 얽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앞으로의 협상 결과에 따라 국제 유가, 글로벌 공급망, 한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내부에서는 하메네이 사망 소식에 일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축하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독재 정권에 지친 이란 국민들의 복잡한 심리가 드러난 대목입니다. 전쟁이 이란 정권 교체로 이어질지, 아니면 더 큰 혼란을 부를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이 복잡한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가 있어 공유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지리적 중요성과 전쟁의 배경을 더 자세히 확인해 보세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단순한 두 나라 싸움이 아닙니다. 핵, 석유, 종교, 인권, 중동 패권이 얽힌 거대한 퍼즐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중동 하늘에서는 미사일이 오가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뉴스의 이면에 담긴 현실을 기억하며, 앞으로의 전개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