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전국 곳곳의 숨은 백반 맛집을 소개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방송된 양평 편을 포함해 안양, 단양, 송파 등 다양한 지역의 맛집이 화제다. 직접 지인과 함께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에 등장한 4곳의 식당을 상세히 정리해 본다. 각 식당의 대표 메뉴, 가격, 분위기까지 실제 방문 후기를 담았다.
목차
프로그램 출연 맛집 한눈에 보기
| 식당명 | 위치 | 대표 메뉴 | 가격대 | 특징 |
|---|---|---|---|---|
| 고흥식당 | 안양 만안구 | 전라도 한정식 | 17,000원(특선) | 반찬 가짓수 많음, 점심 7,000원 백반 |
| 대산원조마늘순대 | 단양 구경시장 | 마늘순대, 순대국밥 | 15,000~10,000원 | 통마늘 듬뿍, 시장 분위기 |
| 호수보쌈족발 | 송파 방이역 | 굴보쌈, 막국수 | 3만 원대 | 사계절 굴보쌈, 솥밥 가능 |
| 양평꼬예뜰 | 양평 단월면 | 산나물전골 | 2만 원대 | 자연에서 난 재료, 효소 항아리 |
위 네 곳 모두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소개된 곳이다. 지난주 양평 편에 나온 꼬예뜰은 방송 직후 더 많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각 식당에 대한 상세 후기를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안양 고흥식당, 전라도 한정식의 진수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안양 만안구 박달로에 위치한 고흥식당이다. 지인이 고유가 지원금을 받아 한턱 쏜다고 해서 따라갔는데, 매운찜갈비를 먹으려다 가게가 문을 닫아 급히 들른 곳이다. 이미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유명해진 집이라 점심시간에는 7,000원 백반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다고 알고 있었다. 오후 늦게 도착하니 손님은 많았지만 다행히 바로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에는 특선메뉴와 식사메뉴가 따로 있고, 벽면에 적힌 별도 메뉴도 있었다. 우리는 1인 17,000원짜리 전라도 한정식을 주문했다. 특선은 2인 이상 가능하다고 한다. 밑반찬이 먼저 깔리고 잡채, 불고기, 홍어삼합 등 메인 메뉴가 차례로 나왔다. 반찬 가짓수가 정말 많아서 사진에 다 담기지 않을 정도였다. 생선젓갈(밴댕이 같음)은 비린 맛이 거의 없어서 평소 못 먹는 일행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매생이 무침, 마늘쫑무침, 삶은 전복 참기름 무침, 더덕, 뽕잎나물, 열무김치, 톳나물 무침, 칠게무침, 우뭇가사리 콩물 등 나물류가 특히 맛있었다. 시래기국은 집에서 통멸치 넣어 끓인 맛이 났고, 피조개 무침도 괜찮았다. 하지만 불고기는 별로였고, 해파리냉채는 겨자 맛이 약해 아쉬웠다. 홍어삼합은 많이 삭히지 않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반찬 다양성은 훌륭하지만 메인 요리의 간이 들쭉날쭉한 점이 아쉬웠다. 17,000원이면 가성비는 나쁘지 않은데, 개인적으로는 가짓수를 줄이더라도 임팩트 있는 메뉴가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에는 점심 7,000원 백반이나 단품 메뉴인 전복해물뚝배기, 닭도리탕을 먹어볼 계획이다.
단양 대산원조마늘순대, 마늘의 특별함
단양 구경시장에 있는 대산원조마늘순대는 허영만의 백반기행 34회와 6시내고향에도 출연한 곳이다. 얼마 전 단양 여행을 갔다가 점심을 먹으려고 찾았다. 시장 주차가 정말 어려웠다. 하상주차장을 추천하는데, 주말에는 자리 잡기가 빠듯하다. 가게 외관은 빨간 간판이 강렬하고, 입간판에 방송 출연 이력이 크게 적혀 있다. 메뉴판에는 마늘순대(15,000원), 모듬순대, 전골, 볶음류 등이 있고, 원산지는 모두 국내산으로 표시되어 안심이 된다. 주문한 마늘순대는 단면에 통마늘 조각이 박혀 있어 비주얼부터 남달랐다. 선지와 당면 사이사이에 큼직한 마늘이 들어가 씹는 맛이 좋았다. 순대국밥(10,000원)도 함께 시켰는데, 국물이 깔끔하고 잡내 없이 기본에 충실했다. 마늘 향이 강하지 않아 오히려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 특별히 대단한 맛이라기보다 편안하고 든든한 한 끼였다. 평소 마늘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먹어볼 만하다.

사진은 이번에 소개한 네 곳의 대표 음식이다. 각각의 특징이 살아 있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소개된 만큼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송파 호수보쌈족발, 가브리살 보쌈의 정석
방이역 인근 오금초등학교 건너편에 있는 호수보쌈족발은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것은 물론, HOT 강타도 추천한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점심 피크 시간을 피해 오후 늦게 방문했는데도 테이블이 꽤 차 있었다. 매장 뒤편에 전용 주차장이 있고 직원분이 안내해 줘서 주차는 편했다. 내부는 넓고 테이블 간격도 좁지 않아 쾌적했다. 메뉴는 족발, 보쌈, 반반 외에도 굴보쌈, 홍어보쌈 등이 있다. 점심에는 특선 메뉴도 있다. 나는 굴보쌈(중)과 막국수를 주문했다. 기본 반찬으로 봄동 겉절이, 샐러드, 나물, 된장국이 개인별로 나오는데, 특히 봄동 겉절이가 향긋하고 아삭했다. 굴보쌈은 큼직한 굴이 양념에 버무려져 나오고, 보쌈은 가브리살을 얇게 썰어서 부드럽고 잡내가 전혀 없었다. 보쌈김치와 굴을 함께 싸 먹으니 조화가 좋았다. 막국수는 야채가 듬뿍 들어가고 매콤달콤한 양념이 보쌈과 궁합이 좋았다. 솥밥도 주문 가능해서 밥까지 싸 먹으면 든든하다. 방이역 일대에서 현지인 추천 맛집으로 손꼽히는 이유를 알겠다.
양평 꼬예뜰, 산골짜기 건강 밥상
양평군 단월면 고북길에 자리한 꼬예뜰은 지난 6월 7일 방송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양평 편에 출연했다. 박소담 배우와 함께 방송을 타면서 더 유명해졌다. 차량으로 산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오고, 입구에는 커다란 효소 항아리가 가득하다. 식당 옆 밭에서는 직접 재배한 채소를 식탁에 올린다고 한다. 내부는 한옥 느낌의 공간으로 자연과 어우러져 있다. 대표 메뉴는 산나물전골이다. 방송 촬영 중이라 직접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밑반찬만으로도 건강함이 느껴졌다. 계절별 나물과 들깨 반찬이 특히 고소하고 담백했다. 산나물전골은 육수가 맑고 나물의 향이 진하게 우러나와서 국물까지 남김없이 먹을 수 있다. 꼬예뜰의 옆지기님은 서각 전문 작가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실력자라 식사 후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자연 속에서 건강한 밥을 먹고 싶다면 꼭 추천하는 곳이다.
마무리하며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지역의 숨은 맛집을 발굴해 주는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소개한 네 곳은 각각 개성 있는 메뉴와 분위기로 기억에 남는다. 고흥식당은 다양한 반찬을 즐기고 싶을 때, 대산원조마늘순대는 이색적인 순대를 경험하고 싶을 때, 호수보쌈족발은 푸짐한 보쌈과 막국수를, 꼬예뜰은 자연 속 건강식을 원할 때 찾기 좋다. 직접 방문해 본 후기를 바탕으로 한 선택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다음에는 또 다른 백반기행 맛집을 찾아 도전해 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