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수확시기는 단순히 달력만 보고 정하기 어렵습니다. 2026년 10월 8일 농촌진흥청도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 때문에 지역별로 콩 성숙 상태가 다르다며 수확 전에 밭 상태를 직접 확인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잎이 모두 떨어지고 꼬투리 95퍼센트 이상이 자기 품종 특유의 성숙 색으로 변했을 때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 확인 항목 | 수확 판단 기준 |
|---|---|
| 잎 상태 | 노랗게 변해 대부분 떨어짐 |
| 꼬투리 색깔 | 95퍼센트 이상 성숙 색으로 변함 |
| 수확 적기 | 성숙 신호 후 약 7~14일 |
| 소리 | 흔들면 콩알 부딪히는 소리 |
| 날씨 | 맑고 건조한 날 |
농사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은 콩잎이 누렇게 떨어지기 시작하면 바로 수확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잎이 진 날은 시작 신호일 뿐입니다. 줄기까지 갈색으로 바뀌고 꼬투리가 마르면서 콩알이 충분히 여문 뒤에 베어야 탈곡이 수월합니다. 지난해 첫 메주콩을 심었을 때 저도 잎이 우수수 떨어지자 마음이 급해 그날 바로 베었습니다. 그런데 줄기에 물기가 남아 있어 탈곡이 잘되지 않았고 꼬투리도 질겨서 콩알이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며칠만 더 기다렸더라면 수고를 덜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목차
콩 수확시기 꼬투리 색깔로 확인하는 방법
콩 수확시기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꼬투리 색깔을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품종에 따라 다 익었을 때 나타나는 색이 담황색, 황갈색, 갈색, 회색 등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모두 같은 색이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밭 가장자리만 보지 말고 가운데와 그늘진 곳까지 골고루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꼬투리를 손으로 살짝 벌려 콩알이 도톰하게 차 있는지도 함께 보면 좋습니다. 초록색 꼬투리가 많이 남아 있고 콩알이 덜 여물었다면 수확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반대로 꼬투리가 벌어지며 콩알이 땅에 떨어지기 시작했다면 수확이 늦은 신호입니다. 날짜만 세면서 미루다간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습니다. 꼬투리를 가볍게 흔들었을 때 달그락달그락 콩알 부딪히는 소리가 나고 줄기까지 갈색으로 변했다면 수확 적기를 판단해도 좋습니다. 소리 하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잎 상태와 꼬투리 색깔, 콩알 여문 정도를 함께 확인해야 확실합니다.
수확 시간대와 베는 방법
수확하는 시간대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손으로 줄기를 베는 소규모 텃밭 수확에서는 꼬투리가 지나치게 바싹 마르면 충격에 벌어져 콩알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콤바인 수확은 이슬이 마른 맑은 날 오후 작업이 권장됩니다. 농촌진흥청도 2026년 안내에서 건조한 날 오후 수확을 말했습니다. 다만 손수확이라도 비에 젖었거나 이슬이 많이 맺힌 상태라면 건조와 보관에 불리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베기 전에 비 예보부터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축축한 콩대를 베어 밭에 쌓아두면 썩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낫이나 전정가위로 줄기 밑부분을 깔끔하게 잘라내면 흙이 묻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포기를 잡기보다 다루기 편한 양으로 나눠 작업하고, 거둔 콩대는 질질 끌거나 세게 흔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이동할 때 깔개나 큰 용기를 받쳐두면 떨어지는 콩을 모으기 편합니다.
예비 건조는 2~3일 정도
베어낸 콩을 바로 털면 수분이 많아 탈곡이 어렵고 콩알이 손상되거나 오염될 수 있습니다. 먼저 작은 단으로 묶어 바닥 습기가 닿지 않는 통풍 좋은 곳에 세워둡니다. 비를 맞지 않도록 관리하며 약 2~3일 정도 말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흐린 날이 이어지면 건조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며칠을 말렸느냐보다 실제 수분 상태입니다. 콩대를 깔개 위에 펼칠 때는 한곳에 두껍게 쌓지 말고 중간에 방향을 바꿔 안쪽 꼬투리에도 햇볕과 바람이 닿게 해주세요.
탈곡 시점은 꼬투리를 손으로 열어보았을 때 껍질이 바싹 마르고 콩알이 쉽게 분리되는지로 판단합니다. 양이 적다면 꼬투리를 손으로 까거나 콩대를 깔개 위에서 가볍게 두드려 알을 털어냅니다. 지나치게 세게 두드리면 콩알이 깨질 수 있으므로 작은 양으로 먼저 확인하며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 떨어지지 않는 꼬투리는 따로 모아 조금 더 말린 뒤 터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탈곡한 콩은 다시 말리고 보관하기
탈곡을 마쳤다고 바로 자루에 담으면 안 됩니다. 겉은 바싹 마른 것 같아도 콩알 속에는 수분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탈곡한 콩은 깨끗한 건조망이나 넓은 채반에 얇게 펼쳐 통풍이 잘되도록 다시 말려야 합니다. 이때 벌레 먹은 알, 쭈그러진 알, 곰팡이가 보이거나 비정상적으로 변색된 알은 함께 골라주세요. 겉이 단단하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말랐다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수확한 콩을 수분 함량 약 14퍼센트 내외로 말린 뒤 서늘한 곳에 보관하도록 안내합니다. 건조기를 사용한다면 30에서 40도 정도의 저온에서 서서히 말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높은 온도로 급하게 말리면 콩알 구조가 거칠어지고 품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 씨앗으로 사용할 콩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오래 보관할 계획이라면 곡물용 수분측정기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보관 용기와 습기 관리
충분히 건조한 콩은 깨끗하고 물기 없는 식품용 용기에 나누어 담아 서늘하게 보관합니다. 비닐봉지에 밀봉하는 방식은 수분이 남아 있을 때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사광선과 습기를 피하고, 용기에는 품종과 수확 날짜를 적어두면 나중에 꺼내 쓰기 편합니다. 메주를 쑤기 위해 보관하는 콩이라면 냄새나 색깔 변화가 없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 주세요. 곰팡이가 핀 콩은 삶아도 안전해지지 않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 전 확인할 다섯 가지
- 꼬투리 95퍼센트 이상이 성숙 색으로 변했는지
- 콩잎이 노랗게 변해 대부분 떨어졌는지
- 줄기까지 갈색으로 바뀌었는지
- 꼬투리를 흔들면 콩알 부딪히는 소리가 나는지
- 수확 후 건조할 공간을 준비했는지
올해 콩 수확시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날짜보다 콩의 실제 성숙 상태입니다. 꼬투리 색깔과 콩알 여문 정도를 확인하고 적절한 시점에 수확한 뒤 탈곡과 건조까지 꼼꼼하게 관리해야 품질 좋은 콩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정성껏 키운 콩인 만큼 마지막 수확과 보관까지 신경 써보세요. 작은 차이가 수확량과 저장 품질을 좌우할 수 있으니까요.
자주 묻는 질문
Q. 꼬투리는 갈색인데 잎이 몇 장 남아 있어도 수확해도 되나요?
A. 잎이 푸르게 남아 있으면 탈곡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잎이 모두 떨어지고 줄기가 갈색으로 변한 뒤 며칠 더 지켜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Q. 건조기를 사용해도 되나요?
A.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30에서 40도 이하의 저온으로 천천히 말려야 콩알 품질이 유지됩니다. 높은 온도로 빨리 말리면 껍질이 갈라지거나 발아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Q. 내년 씨콩은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A. 늦게 수확할수록 발아율이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적기에 거둔 포기에서 굵고 깨끗한 알을 골라 충분히 말린 뒤 서늘한 곳에 보관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