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가디건뜨는법을 처음 시작할 때는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런데 과정을 나누어 보면 실 고르기, 게이지 뜨기, 몸판과 소매 뜨기, 단추 밴드와 카라 마무리, 세탁과 블로킹 순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 전체 그림이 쉽게 잡힙니다.
| 단계 | 할 일 |
|---|---|
| 준비 | 실과 바늘을 고르고 게이지 스와치 뜨기 |
| 본뜨기 | 몸판과 소매를 번갈아 뜨며 코 수 정리 |
| 마무리 | 단추 밴드와 카라를 뜨고 실 정리 |
| 세탁 | 울 전용 세제로 부드럽게 세탁 |
| 블로킹 | 평평한 곳에서 모양을 잡아 건조 |

목차
실과 바늘 준비가 첫 단추입니다
털가디건뜨는법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선택은 실입니다. 얇은 모헤어 실은 완성감이 부드럽고 예쁘지만 코 수가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굵은 울 믹스 실은 코가 빨리 늘어나서 처음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제가 처음 가디건을 뜰 때는 가는 모헤어 실을 골랐다가 한 달 넘게 붙들고 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늘이 3mm 수준으로 얇으니 한 코 한 코 더디게 늘어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반면 6mm 이상의 굵은 바늘로 뜨는 털실은 하루 이틀 만에 소매가 윤곽을 잡아서 완성의 재미를 빨리 느낄 수 있습니다. 실을 고를 때는 포장에 표시된 권장 바늘과 필요한 실 개수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게이지 스와치를 먼저 떠야 하는 이유
바늘과 실을 정했다면 게이지 스와치부터 뜹니다. 도안에 적힌 치수는 실 제조사의 표준 게이지를 기준으로 나온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실이라도 손의 힘에 따라 코가 촘촘하거나 느슨하게 나옵니다. 저도 처음에는 스와치 없이 바로 몸판을 떠서 코 수를 잘못 세는 바람에 옆구리가 들쭉날쭉한 가디건을 완성한 적이 있습니다. 스와치는 세탁 전후 크기 변화를 미리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작은 네모 하나를 뜨고 물에 빨아 말린 뒤 치수를 재보면 실제 옷의 게이지가 훨씬 정확해집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실루엣으로 시작
처음 뜨는 옷이라면 몸판과 소매선이 단순한 디자인이 좋습니다. 앞단에 단추 밴드를 달고 카라를 돌려 뜨는 형태는 부품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몸판을 다 뜬 뒤 테두리를 한 번 더 떠 주는 방식입니다. 중간중간 코를 잡아주는 구간이 있으니 표시 실이나 옷핀을 활용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저는 소매를 다 뜨고 나서 단추 밴드의 첫 코를 잘못 잡아 한 단이 부족한 것처럼 보여서 통째로 풀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끝 코까지 표시해 두고 뜨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몸판과 소매를 뜨는 순서
가디건은 보통 뒤판, 앞판, 소매 순서로 뜹니다. 도안에 따라 앞판을 좌우로 나누어 뜨거나 몸판을 통째로 뜬 뒤 소매를 연결하기도 합니다. 어떤 방식이든 중요한 것은 코 수를 도안과 맞추는 일입니다. 소매를 달 때는 겨드랑이 부분의 코를 잘 정리해야 옷이 편안합니다. 저는 소매를 달기 전에 몸판을 평평하게 펼쳐서 어깨선과 옆선을 맞추고, 소매 중심이 어깨 끝에 오도록 핀으로 고정한 뒤 연결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소매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반듯하게 붙습니다. 도안에 나온 가슴둘레와 소매길이를 수시로 비교하면 편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단추 밴드와 카라는 마지막에
몸판과 소매가 완성되면 단추 밴드를 뜹니다. 좁은 테두리라도 코를 골고루 집어 올려야 앞단이 들뜨지 않습니다. 저는 앞단에서 코를 너무 성기게 집어 올려서 단추를 달았더니 아래쪽이 살짝 벌어지는 문제를 겪었습니다. 이후에는 단추 밴드를 뜰 때 앞단 길이를 줄자로 재면서 코를 고르게 분배했습니다. 카라도 같은 방식으로 코를 집어 올려 뜨면 목선이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마지막 코를 막고 나서 실을 숨길 때는 돗바늘을 사용하며, 실 끝을 몇 번 꼬아서 감춰야 풀리지 않습니다.
세탁과 블로킹이 완성을 만듭니다
가디건을 다 뜨고 나면 바로 입고 싶지만 그 전에 세탁과 블로킹을 해야 합니다. 손뜨개 니트는 코가 울퉁불퉁하게 보여도 물에 적셔 모양을 잡고 말리면 훨씬 고르게 정돈됩니다. 처음에는 이 과정을 생략하고 입어서 소매가 늘어지고 옆선이 비뚤어진 채로 다닌 적이 있습니다. 완성한 가디건을 오래 입으려면 세탁법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울 전용 세제와 미지근한 물로
울이나 모헤어가 섞인 실은 뜨거운 물과 강한 마찰을 피해야 합니다. 미지근한 물에 울 전용 세제를 조금 풀고 니트를 천천히 담근 뒤 손으로 가볍게 눌러 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비비거나 주무르면 펠팅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물기를 뺄 때는 비틀지 말고 수건 위에 니트를 올린 뒤 수건과 함께 돌돌 말아 눌러 주세요. 이렇게 하면 옷의 형태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블로킹은 억지로 늘리는 과정이 아닙니다
블로킹은 젖은 니트를 원하는 치수에 가깝게 정돈하고 건조하는 작업입니다. 줄자를 이용해서 가슴둘레, 총장, 소매길이를 도안의 수치와 비교해 보세요. 그런데 작게 떠졌다고 젖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잡아당기면 실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펴지는 범위 안에서 모양을 잡아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건조할 때는 옷걸이보다 평평한 곳에 눕혀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물기를 머금은 니트는 무거워서 걸어 두면 어깨가 늘어나기 쉽습니다. 블로킹 후에 가디건을 입어 보면 처음과 달리 실루엣이 정돈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완성 후 보관까지 마음 쓰기
잘 말린 가디건은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옷걸이보다 오래갑니다. 울 니트는 무게 때문에 걸어 두면 점점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장기간 보관할 때는 깨끗하게 털어낸 뒤 서랍이나 수납함에 접어 넣습니다. 털빠짐이 많은 실은 겉면을 살짝 털어서 보관하고, 가벼운 오염은 즉시 손세탁하는 편이 좋습니다. 가디건을 입고 외출한 뒤에는 털이 붙은 먼지를 전용 솔로 정리하면 다음 착용 때 더 깔끔합니다.
털가디건뜨는법을 마치며
털가디건뜨는법을 한 코 한 코 따라 하다 보면 실 고르기, 게이지 스와치, 몸판과 소매, 단추 밴드와 카라, 세탁과 블로킹까지 하나도 어렵지 않게 느껴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예쁜 실을 보면 무작정 사고 싶었지만, 이제는 먼저 게이지를 떠보고 완성 후 모습을 상상한 뒤 실을 고릅니다. 다음 계절에는 어깨선이 있는 단정한 털가디건을 한 벌 더 떠서 가족에게 선물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직접 뜬 옷은 오래 입을수록 손에 익은 느낌이 좋고, 같은 도안으로도 색을 바꾸면 전혀 다른 옷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털가디건뜨는법을 처음 배우는데 어떤 실이 좋을까요?
A: 굵은 바늘로 뜨는 울 믹스 실이 좋습니다. 코가 빨리 늘어나서 완성 시간이 짧고 형태도 잘 잡힙니다. 얇은 모헤어는 예쁘지만 초보가 끝내기엔 오래 걸립니다.
Q: 가디건을 다 뜬 뒤 세탁은 꼭 해야 하나요?
A: 네, 첫 세탁과 블로킹을 하면 코가 고르게 정돈되고 옷 모양이 안정됩니다. 실 라벨의 세탁 표시를 먼저 확인하고 울 전용 세제를 쓰세요.
Q: 블로킹할 때 세탁기에 돌려도 되나요?
A: 손뜨개 가디건은 세탁기보다 손세탁이 안전합니다. 울이나 모헤어는 마찰에 약해서 형태가 변할 수 있습니다. 젖은 채로 옷걸이에 걸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