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시장에 주황빛 늙은호박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정작 집에 가져오면 커다란 크기와 단단한 껍질 때문에 손질을 미루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칼날이 들어가지 않아 한참을 씨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늙은 호박 손질은 순서만 알면 생각보다 수월합니다.

호박을 다룰 때는 먼저 겉면을 씻고, 안정적으로 고정한 뒤, 씨를 빼고, 작게 나누고, 껍질을 벗기는 순서를 따르면 안전합니다. 아래 표에 기본 과정을 한눈에 담았습니다.
| 단계 | 할 일 |
|---|---|
| 1 | 흐르는 물로 겉면의 흙과 먼지를 제거하고 물기를 닦습니다. |
| 2 | 도마 아래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고 호박이 흔들리지 않게 둡니다. |
| 3 | 꼭지를 피해 칼집을 낸 뒤 반으로 나누고 다시 조각냅니다. |
| 4 | 숟가락으로 씨와 질긴 섬유질을 깨끗이 긁어냅니다. |
| 5 | 조각을 작게 만든 뒤 칼을 눕혀 껍질만 저며냅니다. |
| 6 | 죽은 작게, 찌개는 큼직하게, 전은 얇게 썹니다. |
목차
늙은 호박 손질에서 놓치기 쉬운 안전 준비
늙은 호박 손질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씻기입니다. 겉면에 묻은 흙과 먼지를 그대로 둔 채 자르면 이물질이 과육에 옮겨 붙을 수 있습니다. 흐르는 물에 씻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야 칼이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특히 꼭지 부분은 홈이 깊어 솔로 문지르면 좋습니다.
반으로 자를 때 칼이 미끄러지지 않게 고정하기
껍질이 단단한 늙은호박은 한 번에 팍 자르려고 하면 오히려 위험합니다. 저는 지난가을 처음 손질할 때 큰 칼로 무리하게 누르다가 칼날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뒤로는 도마 아래 젖은 행주를 깔고, 호박이 평평하게 놓이도록 방향을 잡은 다음, 꼭지를 피해 작은 칼집부터 내기 시작했습니다. 조각을 몇 개 내고 나면 그 자른 면을 도마에 대면 더 흔들리지 않습니다. 큰 호박을 반으로 나눌 때는 칼날을 앞뒤로 살짝 움직이며 자르면 힘이 덜 듭니다.
씨와 섬유질을 먼저 정리하는 이유
반으로 가른 호박 안에는 씨와 물컹한 섬유질이 가득합니다. 이 부분을 숟가락으로 긁어내면 무게가 가벼워져 이후 칼질이 훨씬 편합니다. 저는 처음에 씨만 제거하고 섬유질을 남겨두었더니 칼질할 때 호박이 미끄러웠습니다. 그 뒤로는 속이 매끈해질 때까지 숟가락으로 긁어냅니다. 호박씨는 버리지 않고 깨끗이 씻어 말린 뒤 볶아 먹을 수도 있습니다. 끈적한 속살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 벗기기와 전자레인지 활용
호박을 처음부터 통째로 껍질을 벗기려면 힘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4등분이나 8등분으로 작게 나눈 다음 도마 위에 자른 면을 아래로 두고 껍질을 저며냅니다. 칼을 세우기보다 눕혀서 밀듯이 벗기면 과육을 덜 버리고 매끈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껍질을 벗길 때는 호박 조각이 작을수록 안전합니다. 손에 들고 깎기보다 도마 위에 눕혀 놓고 칼을 바닥과 평행하게 밀어주면 손끝이 다칠 위험이 줄어듭니다.
전자레인지로 부드럽게 만든 뒤 손질하기
더 쉽게 껍질을 벗기고 싶다면 반으로 나누고 씨를 뺀 뒤 전자레인지에 짧게 데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담아 조금씩 가열하고, 김이 빠진 뒤 꺼내면 껍질이 부드러워져 칼이나 감자칼로 쉽게 벗을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돌릴 때는 호박을 통째로 밀폐한 채 돌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뚜껑을 살짝 열거나 랩에 구멍을 내고, 처음에는 3분에서 5분 정도로 짧게 나누어 상태를 확인합니다. 뜨거운 상태에서 만지면 손을 데일 수 있으니 충분히 식힌 뒤 작업합니다. 농민신문에서도 같은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용도별로 썰어 두면 조리 시간이 짧아집니다
호박죽이나 범벅을 만들 때는 작게 깍둑썰기하고, 찌개나 국에 넣을 때는 큼직하게 썰어도 좋습니다. 전을 부칠 때는 얇게 썰거나 채를 썰어 준비합니다. 미리 어떤 요리를 만들지 정해 두면 손질이 끝난 뒤 바로 조리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손질한 호박은 물기가 남아 있으면 보관 중 쉽게 상할 수 있습니다. 키친타월로 한 장씩 닦아낸 뒤 용기에 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손질 후 1회 분량을 바로 지퍼백에 넣고, 공기를 최대한 빼서 냉동합니다.
늙은 호박 보관법 비교
손질한 늙은호박은 한 번에 다 먹기 어렵습니다. 저는 처음 손질할 때 1회 분량으로 소분해 두는 편입니다.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오래 먹을 양은 지퍼백에 담아 냉동합니다. 통째로 보관할 때는 껍질이 두꺼워 서늘한 곳이라면 몇 주에서 몇 달까지 견딥니다. 하지만 한 번 자른 호박은 절단면부터 상하기 시작하므로 보관 방법을 다르게 적용해야 합니다.
| 보관 방법 | 기간 | 활용 |
|---|---|---|
| 통째 보관 | 서늘한 곳에서 몇 주에서 몇 달 | 필요할 때마다 손질 |
| 냉장 보관 | 3일에서 5일 | 죽, 찌개, 볶음 |
| 냉동 보관 | 1개월에서 2개월 | 해동 없이 끓이는 요리 |
냉장 보관은 3일에서 5일
자른 늙은호박은 절단면부터 빠르게 상할 수 있습니다. 씨와 섬유질을 제거한 뒤 랩으로 절단면을 밀착 포장하거나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실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중간 절단면이 무르거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냉장 보관한 호박은 가능하면 2일 안에 사용하는 것이 단맛과 식감을 유지하는 데 좋습니다.
냉동 보관은 익힌 뒤 소분
생호박을 그대로 냉동하면 해동했을 때 물기가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삶거나 쪄서 부드럽게 익힌 뒤 완전히 식히고, 1회 사용량으로 나누어 지퍼백에 담아 냉동하면 나중에 호박죽이나 찌개에 바로 넣기 좋습니다. 냉동해 둔 호박은 해동 없이 냄비에 넣고 끓이면 됩니다. 호박죽을 만들 때는 찹쌀가루를 물에 풀어 조금씩 넣으면 덩어리가 덜 생깁니다. 호박죽은 식으면서 농도가 더 되직해질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물이나 가루를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간은 소금으로 먼저 맞추고 단맛은 나중에 조절하는 편이 좋습니다. 보관 용기에는 날짜를 적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호박이 먼저 들어간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만개의레시피에 자세한 호박죽 조리법이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
손질 순서를 익히면 가을 식탁이 풍성해집니다
지금까지 호박 손질을 씻기부터 고정, 절단, 씨 제거, 껍질 벗기기, 용도별 썰기, 보관법까지 살펴봤습니다. 늙은 호박 손질을 한 번 배워두면 매년 가을 유용합니다. 저는 올해는 처음부터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껍질을 부드럽게 만든 다음, 죽용과 찌개용으로 나누어 소분해 두려고 합니다. 이렇게 준비해 두면 늦은 밤에도 간단히 호박죽을 끓여 따뜻한 한 끼를 챙길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늙은호박 껍질이 너무 단단한데 꼭 벗겨야 하나요?
A: 호박죽이나 전을 만들 때는 껍질을 벗기는 것이 부드럽고 먹기 좋습니다. 껍질째 조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식감이 거칠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짧게 데운 뒤 벗기면 훨씬 수월합니다.
Q: 손질한 늙은호박은 얼마나 보관할 수 있나요?
A: 냉장 보관은 3일에서 5일, 냉동 보관은 1개월에서 2개월 정도가 좋습니다. 익힌 뒤 냉동하면 요리에 바로 활용하기 쉽습니다.
Q: 호박씨는 버려야 하나요?
A: 깨끗이 씻어 말린 뒤 팬에 볶으면 고소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기름을 약간 두르고 약불에서 볶아 소금을 살짝 뿌리면 간식으로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