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가 내년 상반기 대규모 이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총 4424가구 중 70%에 달하는 약 3100가구가 세입자로, 이들이 한꺼번에 나가게 되면서 지역 전세와 월세 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과연 어떤 상황인지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추진 중인 사업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구분 | 내용 |
| 대상 | 대치동 은마아파트 4424가구 |
| 세입자 규모 | 약 3100가구 |
| 이주 시기 | 내년 상반기 예정 |
| 재건축 규모 | 최고 49층, 5850가구 |
| 착공 및 입주 | 2028년 착공 예정 |
이 이주가 왜 이토록 관심을 받는지, 대치동 일대 부동산 중개사무소의 이야기를 빌려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이주 강행 속 세입자들은 몸살
조합은 최근 세입자들에게 이주 계획과 관련해 냉정하면서도 선제적인 대응을 시사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세입자 전원을 상대로 한 건물 명도소송과 점유이전금지가처분 신청을 미리 진행해 두고, 정상적으로 이사 가면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내용인데요. 소송이 몇 달씩 걸리는 점을 감안해 우선 전체를 대상으로 제기해 두고, 빠르게 이사 간 가구부터 배제하는 방식입니다.
인근에서 10년 가까이 부동산 중개일을 해 온 한 관계자는 “조합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이렇게 속도감 있게 가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재건축을 반대하던 세입자들도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이삿짐을 싸는 분위기”라고 귀띔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갈 곳입니다. 이 아파트는 원래도 대치동 학원가와 가깝고 교통이 좋아 전세 수요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파트 단지 자체가 다른 강남 신축 대비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했습니다. 실제로 이 아파트 전용 84㎡의 8월 전세 거래 평균은 8억 원 안팎이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는 대치미도아파트의 같은 평형은 9억 7천만 원, 대치삼성1차아파트는 13억 원을 훌쩍 웃돌았습니다.
결국 자녀 교육 때문에 이사 오기를 원하는 집이 많다 보니, 이삿짐을 싸는 지금도 막상 비슷한 조건에 들어갈 곳을 찾기는커녕 오히려 더 비싼 곳으로 이사 가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강남 일대 및 대치동 인근 전월세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보는 이유입니다.
한편 이 아파트를 둘러싼 교통 인프라 문제도 이번 사업에 숨통을 트여줬습니다. 당초 이 단지 지하를 관통해 안전사고를 우려하게 만들던 GTX-C 노선이 바로 그것인데요.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수년째 우려를 제기하던 끝에 국토교통부가 학여울역 쪽으로 노선을 변경하기로 확정하면서 산 넘어 산 고비를 넘겼습니다. 이에 따라 재건축 사업의 가장 큰 고비였던 지하 터널과 관련된 지반 안정성 문제가 해소되어 정비 사업 속도에도 한층 가속이 붙을 전망입니다.
이주를 앞둔 주민들 대상 전월세 상담이 잇따르는 가운데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면 이렇습니다. 첫째, 인근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 연락 미리 하지 말고 정확한 날짜를 정해 만나세요. 급하게 이사 가는 집이 되지 않도록 물리적인 시간적 여유가 생깁니다. 둘째, 대치동뿐 아니라 강남구 전체, 나아가 분당 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로 통학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을 함께 물색해 보는 전략이 좋습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이 아파트를 나와야 하는 세입자 수천 명이 인근 강남구와 송파구 물론 성남시 분당구 쪽 매물을 알아보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은마아파트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최근 이 아파트 세입자들의 인근 문의가 예전보다 확실히 늘었고 몇 달째 전세로 전전하다 못지않게 구매 문의를 하는 이들도 생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조합이 실시하는 이주 안내 및 전세 피해 대책 마련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개인 스스로가 냉철하게 매물 조사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대규모 이사는 보통 시작이 반이라고 합니다. 이번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이번 이주에서 우리 시장에 대한 분명한 방향성이 보여질 것 같습니다.
이 아파트가 앞으로 강남을 넘어 서울 동남권 부동산 시장과 주거 공급, 임대인과 세입자 관계 등 생활에 구멍 뚫리지 않게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깊이 있게 유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FAQ
Q: 이사 가야 할 세입자는 언제까지 나가야 하나요?
A: 다들 궁금해하시는 게 이주 날짜인데요. 조합에서 계획 중인 이주가 내년 상반기예요. 다만 아직 정확한 날이 안 나왔기 때문에 조합 공문을 놓치지 말고 자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Q: 소송 당하면 바로 나가야 하는 게 아닌가요?
A: 소송이 접수됐다고 해도 바로 강제집행이 이뤄지진 않습니다. 보통 소송기일이 정해지고 첫 변론기일이 오기까지 몇 달이 걸리는 점을 감안했고 정상적으로 이사 가면 그때 소송을 취하해 준다는 방침이라 큰 부담 안 가지셔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