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2스타 에빗 개미요리 위반

2026년 7월 20일, 서울 강남 신사동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에빗(EVETT)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호주 출신 셰프 조셉 리저우드가 운영하는 이곳은 4년 가까이 식용 허가를 받지 않은 건조 개미를 디저트에 얹어 1만 2천여 회 판매하며 1억 2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식약처 위해사범조사단에 적발된 후, 검찰은 법인과 셰프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보건당국 분석 결과 해당 개미에서는 다른 식용 곤충보다 최대 55배 많은 중금속이 검출돼 소비자 건강을 위협한 점도 드러났습니다. 아래 표로 핵심을 정리했습니다.

구분내용
식당명에빗 (EVETT) / 강남구 신사동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미허가 원료 사용, 원산지 거짓 표시)
사용기간2021년 4월 ~ 2025년 1월 (약 3년 9개월)
판매횟수1만 2,200회
부당이익약 1억 2,000만 원
위해성중금속 검출량 일반 식용 곤충 대비 최대 55배
현재 진행서울서부지검 불구속 기소, 정상 영업 중

단체급식 현장에서 10년 넘게 일해온 저로서는 이 사건이 특히 마음에 걸렸습니다. 식재료 하나하나 원산지와 허가 여부를 확인하는 게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거든요. 그런데 미슐랭 2스타라는 최상위 레스토랑에서 4년 동안 식약처 승인도 받지 않은 개미를 디저트 재료로 썼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셰프는 손님들에게 “지리산에서 직접 채집한 토종 불개미”라고 속여 프리미엄 가치를 높였죠. 실제로는 미국과 태국에서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한 건조 제품이었습니다. 이런 이중적인 행태가 소비자 신뢰를 무너뜨린 결정적 이유입니다. 미식의 창의성과 안전은 분리될 수 없는데, 기본을 무시한 셈이죠.

에빗 레스토랑의 개미 디저트 사진, 식혜 소르베 위에 건조 개미가 올려져 있음

이번 사건의 법적 쟁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식품위생법 제7조와 제4조 위반 여부입니다. 국내에서 식용으로 허용된 곤충은 메뚜기, 갈색거저리 유충, 쌍별귀뚜라미 등 단 10종뿐입니다. 개미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든 요리에 쓸 수 없습니다. 더욱이 중금속이 55배나 검출된 점은 ‘유해물질이 든 식품 판매 금지’ 조항을 어겼다는 증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 원산지 거짓 표시 문제입니다. 지리산 자연산이라고 속여 고객에게 프리미엄 요리로 인식시킨 행위는 농수산물 원산지표시법 제6조 위반이며, 형법상 사기죄 성립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셋째, 셰프 측이 주장한 ‘법을 몰랐다’는 해명이 통할지입니다. 형법 제16조 ‘위법성의 착오’는 과실이 없을 때만 적용되는데, 대한민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전문 셰프가 식재료 기준을 확인하지 않은 것은 중대한 과실로 볼 수 있습니다. 정식 통관도 아닌 국제우편으로 물품을 들여온 점도 고의성을 의심하게 합니다.

해외 트렌드와 국내 규제 사이의 괴리

사실 개미를 식재료로 활용하는 것은 덴마크의 노마(Noma) 같은 세계적 레스토랑에서 이미 시도된 기법입니다. 개미산의 시트러스한 신맛을 레몬 대신 쓰는 것은 미식계에서 인정받는 창의적 접근이죠. 셰프 리저우드도 프렌치 런드리, 노마 등에서 경력을 쌓으며 익숙해진 방법을 국내에 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각국마다 식용 곤충 허용 목록은 다릅니다. 싱가포르는 16종, 벨기에는 10종, 스위스는 3종을 허용하는 등 기준이 제각각입니다. 대한민국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편이며, 안전성 심사를 거치지 않은 원료를 영업에 사용하는 것은 절대 용납되지 않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식약처가 새로운 식재료에 대한 사전 심사 제도를 확대하거나, 파인다이닝 업계와 협의해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법을 무시한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4년 동안이나 손님 몰래 허가되지 않은 재료를 쓰고, 원산지까지 속인 점은 창의성의 범위를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로서 느끼는 실망과 교훈

과거 단체급식 현장에서 수백 명의 건강을 책임질 때,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납품업체가 식약처 인증을 받았는지, 원산지 표시가 정확한지, 유통기한은 적절한지 매일매일 체크했습니다. 그런 기본이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에서 무너졌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셰프가 “해외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재료라 몰랐다”고 해명한 것은 변명에 가깝습니다. 한국에서 장사하는 이상 한국 법을 알아야 하고, 특히 위생과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게다가 이 식당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까지 높였습니다. 그 명성에 걸맞은 책임감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사건이 단순히 셰프 한 사람의 잘못으로 끝나지 않고, 국내 파인다이닝 업계 전체가 식재료 투명성과 법규 준수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향후 전망과 변화의 신호

현재 에빗은 미슐랭 2스타를 유지한 채 정상 영업 중입니다. 2026년 3월에 발표된 미슐랭 가이드 서울에서는 기소 전 평가였기 때문에 별점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27년 가이드에서는 재판 결과와 레스토랑의 자정 노력이 평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셰프의 진정한 사과와 함께, 모든 메뉴의 식재료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FAQ

Q: 에빗에서 사용한 개미가 정말 중금속에 오염됐나요?
A: 네, 식약처 분석 결과 일반 식용 곤충보다 최대 55배 높은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납, 카드뮴 같은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넘었을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 건강 우려가 컸습니다.

Q: 에빗 측 해명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A: 낮습니다. 4년간 영업하며 국제우편으로 수입한 점, 원산지를 속인 점, 전문 셰프로서 식재료 기준을 확인하지 않은 점 등이 고의성 또는 중과실로 인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단순한 법률 착오로 보기 어렵습니다.

Q: 앞으로 개미 요리가 합법화될 가능성은?
A: 가능합니다. 식약처가 신규 식용 곤종에 대한 안전성 심사를 진행하면 개미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해외 사례를 참고해 규제를 완화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최소 수년의 심사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전까지 사용은 불법입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