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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매수 열풍이 불었던 그때 그 기업들
2024년 여름, 국내 증시에선 두 개의 중소형주가 화제였다. 바로 모나미와 한성기업이다. 당시 금융위원회가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하면서 시가총액 300억원 미만인 기업들이 줄줄이 위기에 몰렸고, 이들 기업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자 개인투자자들이 ‘애국 매수’라는 이름 아래 주식을 사들이며 상장폐지 위기를 막아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26년 7월, 지금 이 기업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2024년의 사건을 한눈에
| 항목 | 모나미 | 한성기업 |
|---|---|---|
| 2024년 7월 초 주가 | 1,260원 | 4,300원 |
| 애국 매수 직후 최고가 | 2,650원 | 11,170원 |
| 2026년 7월 15일 주가 | 1,480원 | 5,200원 |
| 현재 시가총액 | 280억원 | 320억원 |
표에서 보듯, 두 기업 모두 애국 매수 덕에 일시적으로 시총이 500억원을 넘기도 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다시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 모나미는 현재 280억원으로 코스피 상장유지 기준인 300억원을 밑돌고 있다. 한성기업은 간신히 320억원으로 턱걸이 중이다.
왜 애국 매수는 오래가지 못했나
당시 나도 SNS에서 ‘모나미 살리기’ 운동을 보고 충동적으로 50만원어치를 샀었다. 주가가 하루 만에 25% 오르는 모습을 보며 ‘이게 진짜 국민의 힘인가’ 싶었지만, 일주일쯤 뒤부터 하락세가 시작됐다. 결국 손절하진 않았지만 지금도 20% 마이너스다. 이유는 간단했다. 기업의 펀더멘털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나미는 문구 시장이 스마트 기기로 대체되며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었다. 한성기업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애국 매수는 단기 수요일 뿐, 회사의 수익 구조를 바꾸진 못했다.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은 고점에서 차익을 실현했고, 개인들은 높은 가격에 물려버렸다. 이 패턴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상장폐지 기준은 더 까다로워졌다
2027년 1월부터 코스피의 시가총액 유지 기준은 500억원으로 상향된다. 현재 모나미는 280억원, 한성기업은 320억원이므로 6개월 안에 500억원을 넘기지 못하면 관리종목 지정 후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수 있다. 이번엔 애국 매수 같은 일시적 이벤트로 막기엔 기준이 너무 높다. 결국 실적 개선,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이번 경험에서 얻은 교훈은 ‘감정에 휩쓸리지 말자’다. 애국심으로 주식을 산다면 기부와 다를 바 없다. 주식은 기업의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다. 모나미와 한성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겠지만, 당분간은 관심 종목에서 제외하려 한다. 차라리 꾸준히 실적을 내는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자주 묻는 질문
모나미 주식을 지금 사도 괜찮을까?
현재 시총이 280억원으로 상장폐지 기준을 밑돌고 있어 위험하다. 만약 상장폐지되면 투자금을 거의 회수하기 어렵다. 애국 매수 같은 이벤트가 다시 터질 수도 있지만, 그걸 노리고 투자하는 건 도박에 가깝다. 펀더멘털이 개선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기다리는 게 좋다.
애국 매수는 왜 실패했다고 볼 수 있나?
애국 매수는 단순히 주가를 일시적으로 올릴 뿐, 기업의 실적과 미래 가치를 바꾸지 못한다. 2년 후 주가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걸 보면 자본시장은 결국 냉정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기업을 진정으로 살리려면 제품 경쟁력을 높이거나 구조조정을 해야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상장폐지 기준이 계속 강화되는 이유는?
금융위원회는 부실 기업이 시장에 남아 투자자 피해를 키우는 걸 막으려 한다. 2024년 300억원, 2027년 500억원으로 단계적 상향은 자연스러운 시장 정리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도 비슷한 규모의 소형주들이 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시총이 낮은 종목에 투자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