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전시회 알짜배기 3곳

본 콘텐츠는 ‘전지적 관람 시점’으로부터 티켓과 굿즈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오늘도 더웠고, 내일은 더더더 덥겠지? 더위가 몰려오는 계절에는 쾌적하게 감성을 채우는 문화생활이 딱이야. 더 큰 무더위가 찾아올 #7월서울전시회 중에서도 요즘 떠오르는 마곡 데이트 코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름하여 이랜드 컬렉션 특별전! 상상력 옷장 (A Wardrobe of Imagination)이다. 자 그럼, 옷장 문을 한 번 열어 볼까나?!!!

7월 6일 현재,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전시 세 곳을 꼽아 보았다. 각각 패션, 추상미술, 그림책 원화라는 전혀 다른 장르지만,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깊이 있는 볼거리를 찾는다면 모두 훌륭한 선택이다. 아래 표로 한눈에 비교해 보자.

전시명장소기간특징입장료
상상력 옷장마이아트뮤지엄 원그로브점~8월 23일패션 아트, 도슨트 무료(일부 요일), 포토존 풍부성인 20,000원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서울시립미술관~10월 25일한국 추상미술 거장, 무료, 굿즈샵 인기무료
와일드스미스 그림책 원화전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7월 7일~10월 16일영국 거장 원화, 미디어아트 융합, 얼리버드 할인성인 20,000원

마곡 실내 데이트로 좋은 상상력 옷장

지하철 마곡역과 지하 통로로 연결된 마이아트뮤지엄 원그로브점은 접근성이 좋다. 새 건물이라 주차 공간도 넉넉한데, 관람객 대상으로 2시간 주차 등록을 해주고 몰 내 다른 매장 영수증과 합산도 가능해 부담이 적다.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여름날 실내 데이트 코스로 차량 방문하는 분들에게도 괜찮은 조건이다.

전시장 입구에 도착해 사물함에 짐을 맡기고 티켓팅을 하면 뮤지엄 카페에서 쓸 수 있는 음료 할인권을 준다. 마침 오후 2시 10분쯤 입장했는데, 무료 정규 도슨트가 진행 중이었다. 매주 수요일, 금요일, 일요일 하루 세 번(11시, 14시, 16시) 운영되며, 태블릿으로 실제 착용 사진과 패션쇼 영상을 보여주며 의상의 역사와 디자이너 의도를 설명해준다. 한 편의 공연을 보는 듯한 경험을 원한다면 도슨트 시간에 맞춰 방문하길 권한다. 만약 시간이 안 맞으면 ‘H.Point’ 앱에서 3,000원에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하니 이어폰을 챙겨가면 된다.

서울 마곡 마이아트뮤지엄 상상력 옷장 전시 전경, 의상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공간

전시는 8개의 테마(Fold)로 구성된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공간은 ‘Heart’ 존. 강렬한 레드 팝아트 감성에 하트 오브제를 활용한 의상들이 귀엽고 위트 있었다. ‘Food’ 존에서는 장 샤를 드 카스텔바작의 파스타 재킷이 놀라움을 줬고, ‘Origami’ 존에서는 이세이 미야케의 플리츠 원피스가 평면에서 입체로 변하는 순간을 생각하게 했다. 마지막 ‘Imagination’ 존은 알렉산더 맥퀸의 대표작들이 하이라이트로, 도슨트 설명과 함께 감상하니 전시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관람 후 기프트숍에서 굿즈를 구경하고 옆 카페 ‘트레스텔레’에서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하면 완벽한 동선이다.

할인 정보를 꼭 확인하자. 인터파크 놀 티켓 예매 시 우리카드나 우리BC카드를 제시하면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무료지만 알찬 유영국 전시회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는 완전 무료 전시다.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인 유영국은 김환기, 장욱진과 함께 한국 근대 미술의 큰 축을 담당했다. 전시장은 1층 전체를 사용하며, 입장 전 백팩은 무료 로커에 맡겨야 한다.

전시 리플릿은 하루 3회(10시, 13시, 17시) 제한 배포하니 큐알코드로 다운로드 받는 걸 추천한다. 작품들은 대부분 ‘작품’이라는 제목으로, 설명이 필요 없는 순수한 추상의 힘을 느끼게 한다. 특히 후반부에 전시된 작은 사이즈의 그림과 공간 조향 예술로 조성된 향기까지 더해져 오감을 자극했다. 나는 작품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 굿즈샵도 놓치면 안 된다. 마그넷(7,000원), 아크릴 코스터(10,000원), 포스터(2만 원) 등이 있고, 남편과 나는 하나씩 골랐다. 공식 판화 제품은 보증서가 함께 제공된다. 이런 수준의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싶다. 다만 주말 오후 3시 이후에는 입장 웨이팅이 생기니 오전이나 평일 방문이 좋다.

아이와 함께 갈 완벽한 그림책 원화전

7월 7일부터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리는 와일드스미스 그림책 원화전은 영국 3대 그림책 거장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45년 창작 여정을 총망라한다. 2,000여 점의 오리지널 일러스트와 개인 소장품이 한국 최초로 공개된다. 특히 현대 작가 이이남의 미디어아트와 김선혁 작가의 설치 작품이 융합된 공간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아이 동반 가족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전시 자체뿐 아니라 연계 프로그램 때문이다. ‘1101 창의에꼴’에서 도슨트 투어와 체험형 연극 <토끼와 거북이>를 운영한다. 워크숍은 연령 제한이 있어 7세 이상부터 가능하지만, 연극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사전 예약은 카카오톡에서 ‘1101 창의에꼴’을 친구 추가 후 신청하면 된다. 유모차 반입이 가능하고, 오페라하우스 1층에서 유모차 대여도 된다. 주차는 음악당 주차장을 이용하며, 주말에는 오전 11시 이전 방문을 권장한다.

얼리버드 할인이 7월 6일까지였지만, 아직 하루 남았다. NOL이나 카카오톡 예약하기에서 4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24개월 미만 아동은 증빙서류 지참 시 무료 입장이다.

세 전시를 직접 비교해준다면

세 전시는 각각의 매력이 뚜렷하다. 상상력 옷장은 패션에 관심이 없어도 볼거리가 풍부하고 사진 찍기 좋은 공간이 많아 데이트 코스로 최적이다. 유영국 전시는 무료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그 이상으로 작품의 깊이와 굿즈까지 만족도가 높다. 와일드스미스 원화전은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그림책 속 예술 세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셋 다 7월 한여름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나는 이 중에서도 상상력 옷장을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다.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연출이 신선했고, 도슨트를 통해 디자이너의 영감 과정을 따라가는 재미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7월의 무더위 속에서 감성 충전을 원한다면, 이 세 전시 중 취향에 맞는 곳을 골라 방문해보길 바란다.

자주 묻는 질문

Q. 상상력 옷장 전시 관람 소요 시간은?

도슨트를 포함하면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려요. 혼자 천천히 보면 1시간 안팎으로도 가능하지만, 포토존과 체험존이 많아 여유롭게 즐기시는 게 좋습니다.

Q. 유영국 전시는 왜 무료인가요?

서울시립미술관의 기획 전시 중 일부는 시민 문화 향유를 위해 무료로 운영됩니다. 유영국 전시 역시 그 일환이며, 상설전인 천경자 전시도 무료로 볼 수 있어요.

Q. 와일드스미스 원화전 얼리버드 할인은 언제까지인가요?

7월 6일까지입니다. 오늘이 7월 6일이니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NOL 앱이나 카카오톡 예약하기에서 40% 할인된 가격에 예매 가능합니다.

Q. 주말에 가면 사람이 많나요?

세 전시 모두 주말 오후에는 방문객이 많습니다. 유영국 전시는 오후 3시 이후 입장 줄이 생기고, 와일드스미스 전시는 오전 11시 이전 방문을 추천해요. 상상력 옷장은 평일 오후 도슨트 시간을 맞추면 한적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Q. 각 전시장 주차 가능한가요?

상상력 옷장(마이아트뮤지엄)은 관람객 2시간 기본 제공, 타 매장 합산 최대 4시간 가능. 유영국 전시(서울시립미술관)는 평일 5분당 500원, 주말 5분당 300원. 와일드스미스 전시(예술의전당)는 음악당 주차장 이용, 주말 혼잡하니 오전 방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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