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10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제51회 토론토 영화제가 열립니다. 북미에서 가장 큰 영화제로 꼽히는 이 행사에 한국영화 6편이 공식 초청되면서 영화 팬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나홍진 감독부터 이창동 감독, 연상호 감독까지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들이 줄지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이번 토론토 영화제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한국 초청작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영화 | 섹션 | 감독 또는 출연 | 개봉 정보 |
|---|---|---|---|
| 호프 | 미드나이트 매드니스 | 나홍진 감독,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 | 상영 중, 15세 이상 |
| 가능한 사랑 |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 이창동 감독, 설경구 전도연 조인성 조여정 | 9월 23일 극장, 11월 6일 넷플릭스 |
| 첫세계 | 플랫폼 경쟁 | 윤단비 감독, 심수진 김어진 | 내년 국내 개봉 예정 |
| 긴긴밤 | 센터피스 | 염규복 감독, 루리 원작 | 국내 개봉 미정 |
| 실낙원 |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 연상호 감독, 김현주 배현성 | 10월 극장 개봉 예정 |
| 암살자(들) | 갈라 프레젠테이션 | 허진호 감독,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 9월 23일 개봉 |

목차
섹션별로 만나는 한국 초청작 6편
호프, 미드나이트 매드니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다
먼저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강렬한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이트 매드니스 섹션에 초청됐습니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음문석, 이상희, 황석정에 더해 테일러 러셀과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까지 국내외 배우들이 함께해 화제가 됐습니다. 비무장지대 호포항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현실과 비극을 오가며 관객의 몰입을 이끕니다. 지난 5월 칸 영화제에도 초청됐던 이 작품은 7월 중순 국내 개봉 후 450만 관객을 넘어섰고, 현재 영화관에서 상영 중입니다. 개봉 이후 호불호가 갈리는 가운데 관객들의 캐릭터 분석과 해석이 쏟아지며 큰 화제가 됐습니다.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과 연상호 감독의 실낙원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내놓는 가능한 사랑은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설경구, 전도연, 조인성, 조여정이 출연하며 해고 노동자와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남편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입니다. 베니스 영화제와 뉴욕 영화제에도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아카데미 시상식 출품 조건을 맞추기 위해 9월 23일 극장 개봉 후 11월 6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청소년 관람불가입니다.
연상호 감독의 실낙원도 같은 섹션에서 공개됩니다. 김현주와 배현성이 모자로 호흡을 맞췄고, AI 프로그램을 통해 잃은 아들과 다시 만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9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아들의 낯선 모습에서 시작되는 불안감이 긴장감을 만듭니다. 연상호 감독이 가장 어두운 이야기라고 직접 밝힌 작품으로, 토론토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뒤 10월에 국내 극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윤단비 감독의 첫세계, 플랫폼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다
윤단비 감독의 첫세계는 토론토 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 섹션에 초청됐습니다. 남매의 여름밤으로 주목받은 윤단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기도 합니다. 역대 한국영화 중 두 번째로 이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작품입니다. 육로로 연결되지 않은 섬에 사는 17살 소녀 진의 여름을 그리며, 어린 시절 헤어졌던 소년 두재와의 재회를 통해 처음 마주하는 욕망을 보여줍니다. 토론토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뒤 내년에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입니다.
염규복 감독의 긴긴밤,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시작
염규복 감독의 긴긴밤은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센터피스 섹션에 초청됐습니다.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이 토론토 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 이후 13년 만입니다. 루리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코뿔소 노든과 어린 펭귄이 광활한 야생을 가로지르는 이야기를 언리얼 엔진으로 만든 풀 3D 애니메이션으로 완성했습니다. 염규복 감독은 광고 영상을 만들어온 연출가로, 신협의 어부바 돼지 가족 캐릭터 개발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습니다. 판소리와 뮤지컬로도 각색될 만큼 독창적인 이야기 구조를 지녔습니다. 국내 개봉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공개되다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은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습니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갖춘 화제작을 소개하는 자리로,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를 만든 허진호 감독의 오랜 준비 끝에 나온 작품입니다. 1974년 8월 15일 실제 영부인 저격 사건을 바탕으로, 사라진 탄환 두 발을 쫓는 형사와 신문사 사회부장, 신입 기자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각각 다른 위치에서 사건을 파고들며 긴장감을 끌어올립니다. 특별출연 배우들까지 더해져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9월 23일 추석 연휴에 국내 개봉합니다.
슈화의 스크린 데뷔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여자아이들 멤버 슈화가 첫 주연 영화로 토론토 영화제에 초청된 사실도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영화의 국내 제목은 오래오래 행복하게이고, 영문 제목은 Happily Ever After입니다. 성격이 다른 두 자매의 집에 길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일상의 작은 균열과 그 안에서 달라지는 감정을 담았습니다. 대만 출신 펑이 피오나 론 감독이 연출했고, 슈화는 밝고 천진난만한 성격의 막내 린자치 역을 맡았습니다. 이 작품은 토론토 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된 뒤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서도 상영될 예정입니다. 극장 개봉은 2027년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토론토 영화제가 더 특별한 이유
토론토 영화제는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불립니다. 북미에서 열리는 영화제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할리우드 관계자들의 관심도 매우 높습니다. 특히 수상 여부보다 상영 후 입소문과 배급 계약 성사 가능성이 중요한 영화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출품 조건을 맞추기 위해 극장 개봉을 먼저 하는 작품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토론토 영화제에서 어떤 작품이 먼저 공개되고 어떤 반응을 얻는지는 이후 시상식 시즌 전체의 흐름을 가늠하는 기준이 됩니다.
지난주에 영화관에서 호프를 보면서 토론토 영화제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상상해 봤습니다. 강렬한 장르적 재미와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진 영화라서 해외 관객에게도 분명히 강한 인상을 남길 것 같았습니다. 혹시 이번 초청작을 보실 계획이라면 제목과 줄거리만 확인하고 가도 좋지만, 감독의 전작을 먼저 보면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나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를 본 뒤라면 새 영화가 더 깊게 다가올 것입니다.
토론토 영화제 상영작은 한 번에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지만, 한국영화 팬이라면 이번 6편의 일정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면 됩니다. 미드나이트 매드니스는 장르 영화 팬에게, 플랫폼 경쟁은 작품성을 중시하는 관객에게,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스타 배우들의 레드카펫을 기대하는 분들에게 각각 잘 어울립니다. 현장을 직접 찾지 못하더라도 초청작 대부분이 이후 국내 개봉이나 온라인 공개를 이어가기 때문에 소식을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특히 이번처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작품은 영화제 직후 언론과 평단의 반응이 이어지니, 개봉 전에 리뷰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제51회 토론토 영화제에는 장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미스터리까지 다양한 한국영화가 초청됐습니다. 나홍진 감독과 이창동 감독, 연상호 감독, 허진호 감독, 윤단비 감독, 염규복 감독까지 세대와 스타일이 다른 감독들의 작품이 한곳에 모였다는 점이 특히 반갑습니다. 세계 최초 공개되는 작품이 많아서 앞으로의 입소문이 더 기대됩니다. 이번 토론토 영화제를 계기로 한국영화의 국제적 위상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관에서 호프를 보며 느꼈던 강렬한 에너지가 해외 관객에게도 그대로 전해지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토론토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몇 편이 초청됐나요?
A: 이번 제51회 토론토 영화제에는 한국영화 6편이 공식 초청됐습니다. 호프, 가능한 사랑, 첫세계, 긴긴밤, 실낙원, 암살자(들)입니다.
Q: 암살자(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가요?
A: 네, 1974년 8월 15일 실제 영부인 저격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다만 등장인물과 추적 과정은 허진호 감독이 영화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Q: 가능한 사랑은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A: 9월 23일 극장에서 개봉한 뒤 11월 6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에 공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