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는 생각보다 삼계탕 맛집이 많은 곳이다. 특히 정릉동, 돌곶이역, 미아사거리 일대에 오래된 단골집들이 자리 잡고 있다. 오늘은 직접 방문해 본 세 곳을 소개한다. 정릉골오리집, 이우철한방누룽지삼계탕, 지호한방삼계탕 미아점이다. 각각 특색이 확실해서 날씨나 기분에 따라 골라가기 좋다. 아래 표에 간단히 정리했다.
| 상호 | 대표 메뉴 | 가격대 | 주소 | 특징 |
|---|---|---|---|---|
| 정릉골오리집 | 들깨삼계탕, 능이삼계탕, 생오리구이 | 16,000~42,000원 | 서울 성북구 솔샘로 16-7 | 왕겨 숯불 오리고기, 삼계탕도 인기, 주차 가능 |
| 이우철한방누룽지삼계탕 | 한방누룽지삼계탕, 흑마늘능이삼계탕 | 15,000~19,000원 | 서울 성북구 화랑로 237 | 즉석 누룽지, 진한 육수, 돌곶이역 1번 출구 인근 |
| 지호한방삼계탕 미아점 | 건강삼계탕, 인삼주 | 18,000~22,000원 | 서울 성북구 월계로 14 | 넓은 매장, 복날 웨이팅, 마늘무침 별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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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골오리집 오리와 삼계탕을 동시에 즐기는 곳
처음 이 집을 찾은 건 지난봄이었다. 다이어트 때문에 오리고기가 몸에 좋다는 말에 혹해서 갔는데, 삼계탕도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겸사겸사 갔다. 정릉동 솔샘로 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 정릉골오리집은 오래된 동네 맛집 느낌이 물씬 난다. 주차장이 있긴 한데 자리가 많지 않으니 전화하고 오는 게 좋다. 영업시간은 매일 11시부터 22시까지, 화요일은 정기 휴무다.
주문은 들깨삼계탕과 능이삼계탕으로 결정했다. 들깨삼계탕은 17,000원, 능이삼계탕은 16,000원. 가격대가 부담스럽지 않다. 기본 반찬으로 무생채, 도라지무침, 부추장아찌, 배추김치, 고추장아찌가 나오는데 무생채가 특히 아삭하고 새콤달콤해서 삼계탕과 찰떡이다. 사장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자주 와서인지 마늘도 더 챙겨주셨다.
들깨삼계탕은 국물이 크리미하고 고소하다. 들깨가루가 듬뿍 들어가서 진한 맛이 일품이다. 닭고기는 속까지 잘 익어서 야들야들하고, 찹살이 가득 들어 있어 배부르다. 능이삼계탕은 버섯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국물이 깔끔하다. 느끼하지 않아서 계속 떠먹게 된다. 뚝배기 바닥까지 긁어먹었다. 다음에는 생오리구이도 도전해 보고 싶다. 숯불에 왕겨 향을 입혀 구워낸다고 하는데, 단골들이 많다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이우철한방누룽지삼계탕 돌곶이역에서 누룽지 삼계탕의 진수를 만나다
돌곶이역 1번 출구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이우철한방누룽지삼계탕은 삼계탕 매니아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식당이 두 개로 나뉘어 있는데, 오른쪽은 갈비탕과 추어탕, 왼쪽이 삼계탕 전문 공간이다. 하지만 서로 메뉴를 섞어 주문해도 된다고 하니 편하게 이용하자. 영업시간은 매일 11시부터 21시까지다.
메뉴는 한방누룽지삼계탕 17,000원, 한방녹두삼계탕 18,000원, 한방삼계탕 15,000원, 흑마늘능이삼계탕 19,000원 등 다양하다. 나는 누룽지 삼계탕을 시켰다. 닭을 조리하면서 누룽지가 함께 만들어지는 즉석 누룽지 방식이라는데, 원리가 궁금했지만 맛은 확실했다. 국물이 정말 진하다. 닭가슴살까지 부드럽게 잘 익어서 어디 하나 흠 잡을 데가 없다. 간이 잘 맞아서 소금을 추가로 뿌릴 필요도 없었다.
기본 반찬은 깍두기, 마늘무침, 겉절이 김치 네 가지. 마늘무침이 매콤하고 아삭해서 삼계탕과 궁합이 좋다. 셀프바가 있어서 필요하면 더 가져다 먹으면 된다. 단, 된장고추는 셀프바에 없으니 따로 요청해야 한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삼계탕 안에 들어 있는 찹쌀을 다 먹고 나서 공기밥을 하나 더 주문해 국물에 말아 먹으면 끝내준다. 묵직한 육수와 부드러운 고기가 어우러져서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지호한방삼계탕 미아점 복날 웨이팅이 아깝지 않은 맛
성북구와 강북구 경계에 위치한 지호한방삼계탕 미아점은 주소는 성북구지만 길 하나만 건너면 강북구라 양쪽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지난 중복 저녁 7시 30분쯤 갔는데, 주차장은 만차, 매장 안은 인산인해였다.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과 인원, 메뉴를 적고 20분 정도 기다렸다. 영업시간은 11시부터 22시까지,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사용 가능하다.
메뉴는 건강삼계탕 18,000원을 주문했다. 이 집의 특징은 한방 티백이 함께 들어가서 국물에 깊은 향을 더한다는 점이다. 닭은 뽀얗게 삶아져서 육질이 부드럽고, 속에는 찹쌀과 대추, 밤, 인삼 등이 가득 들어 있다. 간이 적당히 되어 있어서 따로 소금을 넣지 않아도 괜찮았다. 평소에는 인삼주 한 잔이 무료로 서비스되지만, 복날처럼 바쁜 날에는 생략되기도 한다. 그래서 인삼주 한 병을 5,000원에 따로 주문했다. 차갑게 마시는 인삼주가 뜨거운 삼계탕 국물과 조화를 이루며 입맛을 돋운다.
기본 반찬은 깍두기, 마늘무침, 겉절이 김치. 특히 마늘무침은 인기가 많아서 따로 사 가는 사람도 있다는 소문이 있다. 직접 먹어보니 알싸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삼계탕과 잘 어울렸다. 공기밥은 따로 없고 찹쌀밥만 추가 가능하니 참고하자. 다 먹고 나면 몸이 따뜻해지고 힘이 솟는 느낌이다. 복날에 웨이팅이 있긴 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집이다.
세 곳을 비교해 보면, 정릉골오리집은 오리고기와 삼계탕을 모두 즐기고 싶을 때, 이우철삼계탕은 진한 육수의 누룽지 삼계탕을 원할 때, 지호한방삼계탕은 복날이나 단체 모임에 좋다. 각각 개성이 뚜렷해서 성북구 내에서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정릉골오리집에서 삼계탕 말고 꼭 먹어야 할 메뉴가 있나요?
생오리구이가 가장 유명합니다. 숯불과 왕겨향이 베어서 잡내 없이 부드럽고, 철판에 구워 먹어 식지 않아요. 야채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도 잡아줍니다. 단, 3~4인분 기준이라 혼자 가면 삼계탕이 더 적당해요.
이우철삼계탕은 주차가 어렵나요?
돌곶이역 바로 옆이라 대중교통이 편리합니다. 매장 앞에 주차 공간이 있지만 협소해서 차량 방문 시에는 미리 전화해 보시는 게 좋아요. 저는 지하철 타고 갔는데 1번 출구에서 걸어서 1분 거리라 매우 편했습니다.
지호한방삼계탕 미아점에서 예약이 가능한가요?
복날이나 주말에는 웨이팅이 기본입니다. 예약은 받지 않는 편이고, 방문해서 이름을 쓰고 기다리는 시스템이에요. 평일 낮이나 저녁 일찍 가면 비교적 덜 붐비니 참고하세요.
세 곳 중 가장 가성비 좋은 곳은 어디인가요?
가격대만 보면 이우철삼계탕이 한방삼계탕 15,000원으로 가장 저렴합니다. 하지만 양과 반찬 구성을 고려하면 정릉골오리집도 충분히 합리적이에요. 지호한방삼계탕은 복날에 많은 사람이 몰려서 단골이 많은 편입니다.
겨울에도 삼계탕을 즐길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삼계탕은 사시사철 보양식입니다. 겨울에는 따뜻한 국물이 더욱 생각나는데, 정릉골오리집의 능이삼계탕이나 이우철의 누룽지삼계탕은 추운 날씨에 딱 맞아요. 매장 내부도 따뜻하게 관리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