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이 제주도를 스치기 시작하면 애월의 새별오름은 은빛 억새로 물들어 갑니다. 오름 정상에 올라서면 한라산부터 애월의 오름 군락까지 시원하게 트인 풍경이 펼쳐지고, 능선을 따라 흔들리는 억새는 가을을 가장 생생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저는 지난 9월 중순에 제주에 다녀왔는데, 아침 일찍 새벽 비행기로 도착해 새별오름을 먼저 찾았습니다. 공항에서 20분 정도 이동하니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고, 넓은 주차장 덕분에 차량을 바로 세울 수 있었습니다. 오름 입구에는 좌우로 갈리는 길이 있는데 왼쪽은 가파르지만 15분이면 정상에 닿고, 오른쪽은 완만하게 돌아서 올라갑니다. 가족과 함께라면 오른쪽 길이 부담이 적습니다. 저는 왼쪽 길로 숨을 조금 고르며 올랐는데, 정상에 도착하자 노을보다 고운 은빛 억새가 반겨주었습니다. 새별오름을 천천히 내려온 뒤에는 자연스럽게 새별오름 맛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애월에는 유명한 식당이 많지만 첫 끼로 속이 편한 음식이 생각나 고기국수를 선택했고, 아래 표에 새별오름 맛집으로 손꼽히는 세 곳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가게 이름 | 대표 메뉴 | 기분 좋은 포인트 |
|---|---|---|
| 이디 제주고기국수 | 고기국수, 비빔국수, 고기국밥 | 오전 8시 30분부터 영업, 뽀얀 국물 |
| 칠돈가 새별오름점 | 흑돼지 근고기, 목살 | 직원이 구워주는 육즙 가득한 고기 |
| 광해 애월 | 전복갈치조림, 갈치구이 모둠 | 해안도로 앞 오션뷰 향토음식 |
목차
새별오름 억새 산책부터 시작하는 애월 하루
새별오름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 있는 오름으로, 가을이면 억새 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오름 전체가 비교적 완만한 편이라 러닝화만 신어도 충분히 오를 수 있고, 정상에서는 한라산과 주변 오름 군락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오름을 오르는 시간은 왼쪽 경사로를 이용할 때 15분 내외이고, 오른쪽 완만한 길을 따라가면 30분 정도 걸립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 많으니 겉옷을 하나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싶다면 해가 지기 한두 시간 전이 가장 고운 빛을 보여줍니다. 저는 오전에 올랐지만 빛이 부드러워 촬영하기에도 좋았고, 주말에는 인파가 몰리니 아침 시간을 추천합니다.

이른 아침, 새별오름 맛집 이디 제주고기국수
새별오름 맛집 중에서도 아침 식사로는 이디 제주고기국수 애월본점이 잘 맞습니다. 이곳은 단독 건물로 규모가 크고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해서 일찍 움직이는 여행자에게 든든한 선택지가 됩니다. 매장 앞에는 주차공간이 넉넉해 차를 쉽게 댈 수 있었고, 창가에 앉으니 펼쳐진 제주 들판이 보였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고기국수, 비빔국수, 고기국밥 세 가지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사이드로 돔베고기와 도토리묵, 갈비만두까지 주문했는데, 금방 상을 가득 채워주었습니다.
뽀얀 국물의 고기국수와 비빔국수의 조화
가장 기대했던 고기국수는 그릇 위에 고기가 나란히 올라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는 비주얼이었습니다. 면발과 고기를 함께 집어서 먹으면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 있었고, 국물은 뽀얗게 우러나와 담백했습니다. 빈속에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먹기 좋았습니다. 비빔국수는 고추장 양념이 적당히 매콤새콤하게 배어 있어 없던 입맛도 살아나게 했습니다. 김가루와 오이, 콩나물, 당근이 고명으로 올라가고 고기도 넉넉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고기국밥은 따뜻한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데, 국물이 진하고 고기가 큼직하게 들어 있어 한 숟가락 먹으면 속이 든든해졌습니다.
돔베고기와 도토리묵, 갈비만두까지
사이드 메뉴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돔베고기는 입에 맞는 크기로 썰려 나왔고 비계와 살코기 비율이 좋아 잡내 없이 쫄깃했습니다. 도토리묵은 들기름에 무쳐서 고소함이 진했고, 김가루가 더해져 감칠맛이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먹은 갈비만두는 만두피가 얇고 속이 꽉 채워져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매장 안 셀프바에는 밥솥에 따뜻한 밥이 준비되어 있어 국물에 밥을 말아 먹을 수 있습니다. 국수를 다 먹고 난 뒤 밥을 조금 말아 마무리하니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되었습니다.
저녁엔 칠돈가 새별오름점에서 흑돼지 한 상
오후 늦게 가족이 도착한 뒤에는 저녁 식사로 칠돈가 새별오름점을 찾았습니다. 제주공항에서 택시로 20분 정도 걸린다고 안내받았고, 새별오름에서도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매장은 깔끔한 내부와 넓은 테이블로 되어 있고, 화장실도 안쪽에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 7시 30분쯤 들어갔는데 이미 사람이 많아 대기가 생기는 분위기였습니다. 흑돼지 근고기 600g에 목살 2인분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직원분이 불 위에서 고기를 다 구워주기 때문에 손님은 먹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직원이 구워주는 육즙 가득한 한 상
고기가 노릇노릇 익어가는 모습을 보니 식욕이 당겼습니다. 첫 고기는 소금에 찍어 먹었는데, 오겹살과 목살 모두 짜지 않게 잘 구워져 육즙이 살아 있었습니다. 기본 반찬으로 나온 상추쌈과 파채, 동치미 국물도 잘 어울렸습니다. 서비스로 나온 부침개도 바삭했고, 셀프바에서 반찬을 추가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첫 주문 때 나오는 멜조림과 고사리도 제주식으로 즐기기 좋았습니다. 다 구워진 고기는 사이드로 빼주어 타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여섯 명이서 충분히 배부르게 먹었고, 김치찌개에 밥을 말아 짜글이처럼 마무리했습니다. 식사 후 출입구에 있는 커피머신을 이용하면 느끼함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광해 애월에서 마무리
새별오름 맛집 여행의 마지막 날은 바다를 보며 여유롭게 식사하고 싶어 광해 애월점을 예약했습니다. 새별오름에서 차로 15분쯤 이동한 해안도로 앞 건물 2층에 있는 곳이라 창밖으로 바다가 훤히 보였습니다. 폴딩도어를 활짝 열어두어 바닷바람과 함께 식사할 수 있었고, 날씨가 좋을 때는 더없이 시원한 오션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이미 좌석이 꽉 차 있었으니 예약을 권합니다.
전복갈치조림부터 갈치구이까지 한상
주문한 모둠소 세트에는 전복갈치조림, 통갈치구이, 고등어구이, 해물뚝배기, 게장 두 종류가 함께 나와 상을 빼곡하게 채워주었습니다. 조림은 보글보글 끓여진 상태로 나오는데, 직원분이 먹기 좋게 전복과 조개, 가래떡을 썰어주었습니다. 갈치는 부드럽게 살이 발라지고 국물에 배추와 무가 잘 어우러져 흰밥에 곁들여 먹기 좋았습니다. 고등어구이는 겉이 빠짝하게 구워져 고소했고 속은 촉촉했습니다. 해물뚝배기에는 조개와 새우가 듬뿍 들어 있어 시원한 국물까지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억새를 보고 난 저녁에 비린내 걱정 없이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어 가족 모두 만족했습니다.
새별오름 맛집 여행을 위한 팁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주차 공간은 세 곳 모두 마련되어 있으나 주말에는 인기가 많아 오전이나 오후 초반 방문이 좋습니다. 아침에는 고기국수처럼 가볍고 따뜻한 메뉴, 저녁에는 흑돼지나 향토음식처럼 푸짐한 메뉴로 일정을 나누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칠돈가 새별오름점은 성인 4인 이상이면 전화 문의로 픽업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하니 숙소에서 편하게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오름을 오를 때는 물과 가벼운 간식을 챙기고, 바람이 강한 날씨에는 바람막이를 준비하세요. 그리고 해가 짧아지는 가을에는 일몰 시간을 확인한 뒤 오름과 식당 일정을 역순으로 잡으면 노을과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FAQ
Q. 새별오름 맛집을 아침 일찍 가도 되나요?
A. 이디 제주고기국수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해서 일찍 움직이는 여행자에게 좋습니다. 오전 시간대 비교적 한산해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Q. 칠돈가 새별오름점 주차는 어떻게 하나요?
A. 가게 앞에 넉넉한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말 저녁에는 자리가 빨리 차므로 오후 6시 이전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 광해 애월에서 아이와 식사하기 괜찮을까요?
A. 넓은 실내 좌석과 바다 뷰가 있어 가족 단위 방문이 많습니다. 조림 메뉴는 맵지 않게 조절할 수 있고,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