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재배 방법 쉽게 시작하기

초여름 6월, 산딸기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안정적으로 돌아와 산딸기 농사에 더없이 좋은 조건인데요. 직접 텃밭에서 산딸기를 키워보고 싶다면 기본 재배 원리만 알면 어렵지 않습니다. 아래 표로 핵심을 먼저 정리해 드릴게요.

구분내용
심는 시기봄(2~3월) 또는 늦가을(11월) – 봄 이식 권장
간격줄간 1m, 포기간 50cm
토양 준비심기 10~15일 전 퇴비·살충제·살균제 처리, 두둑 높이기
수확 시기심은 다음 해 6~7월
전지 방법수확 후 지상부 20cm 남기고 전량 절단

산딸기 묘목 심기 전 꼭 알아야 할 밭 만들기

산딸기는 배수가 가장 중요합니다. 물이 잘 빠지지 않으면 뿌리가 썩어 묘목이 죽기 쉽습니다. 지난해 제 텃밭에 심었을 때도 두둑을 높게 만들지 않아 일부 고사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가을에 미리 밭을 준비했습니다. 우선 퇴비(300평 기준 5톤 차 1대 분량)와 토양살충제·살균제를 골고루 뿌린 후 트랙터로 잘 섞어 줍니다. 그다음 폭 2.5~3m로 줄을 긋고, 구루기를 이용해 깊은 골을 만듭니다. 이렇게 하면 두둑 중앙이 가장 높아져 빗물이 옆으로 흘러내리면서 뿌리 주변에 물이 고이지 않습니다. 대량 재배 시에는 굴삭기를 활용하면 편리합니다.

묘목 심는 간격과 깊이

묘목은 뿌리에서 20cm 정도 남기고 잘라서 받게 됩니다. 심기 전에 뿌리를 살펴 너무 긴 것은 잘라주고, 뿌리가 엉킨 부분은 살짝 풀어줍니다. 구덩이는 30cm 깊이로 넓게 파고 뿌리를 고루 펼친 후 흙을 덮어줍니다. 이때 너무 깊게 심으면 발아가 늦어지고, 너무 얕으면 쓰러지기 쉬우니 주의하세요. 심은 후에는 충분히 물을 주고 흙이 뿌리에 밀착되도록 살짝 두드려 줍니다. 저는 작년에 도라지밭이었던 자리에 포기 간격 50cm, 줄 간격 1m로 네 그루를 심었는데요. 새순이 위로 향하게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첫해 관리와 멀칭 비닐 사용법

심은 후 첫해는 풀 관리가 가장 큰 일입니다. 저는 얇은 검정 비닐로 두둑을 덮어 잡초를 막았습니다. 중간 통로에는 두꺼운 제초 매트를 깔아 두었는데, 이 매트는 여러 해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단, 비닐은 다음 해 봄이 되면 반드시 걷어내야 합니다. 그래야 거름도 주고 물도 줄 수 있고, 새로 나오는 신초(어린 줄기)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초 매트는 걷어내지 않아도 됩니다. 2~3년이 지나면 사진처럼 무성하게 자라면서 수확량이 크게 늘어납니다.

산딸기 재배 두둑 모습 2~3년차 무성한 산딸기 나무와 제초 매트 깔린 통로

비료 주기와 노린재 방제

산딸기는 꽃이 필 무렵 복합 비료를 추가로 주면 열매가 더 굵어집니다. 300평 기준 2~3포 정도를 밭 전체에 흩뿌려 주세요. 하지만 진짜 주의할 점은 노린재입니다. 산딸기가 익기 시작하면 달콤한 냄새에 노린재가 몰려와 열매를 망칩니다. 저는 작년에 방제 시기를 놓쳐 수확량의 절반을 노린재에게 빼앗겼습니다. 올해는 꽃이 지고 난 직후부터 노린재 전용 약제와 영양제를 섞어 1~2회 뿌릴 계획입니다. 노린재가 창궐하기 전에 미리 방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수확 후 전지법 이듬해 풍성한 수확을 위한 비밀

산딸기는 한 해 자란 가지에서 이듬해에 열매가 맺힙니다. 따라서 열매를 수확한 후에는 땅에서 20cm 정도만 남기고 윗부분을 모두 잘라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뿌리에서 새로운 힘찬 순이 올라와 다음 해에 더 굵은 열매를 맺습니다. 만약 자르지 않고 그대로 두면 나무가 키만 커지고 열매는 작고 적게 달립니다. 저는 작년 7월 수확 직후 전지를 했는데요, 한 달도 안 돼 새순이 1m 가까이 자라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전정 시 중요한 것은 사용한 가위를 소독하는 것입니다. 병해충이 묻어 있을 수 있으므로 알코올이나 불로 소독한 가위를 사용하세요. 잘라낸 가지는 밭 밖으로 치우고 태우거나 멀리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산딸기 효능과 보관법 초여름 건강 과일 즐기기

산딸기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눈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폴리페놀 함량이 높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며, 비타민 C도 일반 딸기보다 많습니다. 지금이 제철(6월)이니 수확 후 바로 먹거나 냉동 보관하세요. 씻지 않은 상태로 냉장 보관 시 2~3일, 씻어서 물기 제거 후 냉동하면 6개월 이상 보관 가능합니다. 잼으로 만들어도 좋은데, 산딸기와 설탕을 1:0.8 비율로 끓이고 레몬즙 한 스푼을 넣으면 색이 선명해집니다.

다만 몸에 열이 많거나 고혈압이 있는 분은 과다 섭취 시 설사나 두통이 생길 수 있으니 하루 10~20알 정도가 적당합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분은 처음에 조금만 드셔보세요.

왕산딸기 재배의 또 다른 팁 묘목 예약과 고랭지 재배

왕산딸기는 알이 굵고 당도가 높아 인기 품종입니다. 보통 3월 초부터 묘목 예약 판매가 시작되므로 지금(6월)은 늦었지만, 내년을 위해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고랭지에서 자란 묘목은 활착율이 높고 병에 강합니다. 저는 진밭골농부님 블로그를 통해 묘목을 구했는데, 받을 때 이미 20~30cm로 잘라져 있어 바로 심을 수 있었습니다. 혹시 직접 키워보고 싶다면 2~3월에 예약하고 땅을 미리 준비해 두세요.

지금부터 준비하면 내년에는 내 손으로 딴 산딸기

여기까지 산딸기 재배 방법의 전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핵심은 배수 좋은 두둑 만들기, 심은 후 첫해 풀 관리, 수확 후 과감한 전지, 그리고 노린재 방제입니다. 올해는 경험을 바탕으로 6월 수확 후 바로 전지를 하고, 가을에 밭을 완벽히 정비해 내년 3월 새로운 묘목을 심을 계획입니다. 여러분도 텃밭이나 화분에서 도전해 보세요. 직접 키운 산딸기는 시중에서 사 먹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이 달고 향이 깊습니다. 제 블로그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산딸기 잼 레시피를 자세히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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