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게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 가장 맛이 좋아지는 수산물입니다. 지난 7월 중순 다대포에서 처음 부산 청게를 접한 뒤, 8월 말에는 명지 신호활어센터까지 찾아가 두 지역의 맛과 가격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곳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가격대와 살 수율, 곁들임 음식에서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아래 표에 핵심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 구분 | 다대포 청게 | 명지 청게 |
|---|---|---|
| 특징 | 가볍게 즐기기 좋은 곳 | 제대로 먹고 싶을 때 좋은 곳 |
| 가격대 | 3kg 80,000원 | 1kg 40,000원 |
| 초장비 | 5,000원 | 6,000원 |
| 살 수율 | 단맛이 있고 맛있음 | 살이 꽉 차고 단단함 |
| 만족도 | 가성비가 좋음 | 전체 만족도가 높음 |
목차
청게가 특별한 이유
청게는 원래 동남아시아에서 온 톱날꽃게를 부산에서 새롭게 이름 붙인 수산물입니다. 머드크랩으로 불리던 이 게는 하천 제방을 파괴하는 외래종으로 골칫거리였지만, 한국인의 입맛을 만나면서 지역 특산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와이에서는 사모안 크랩이라 부르며 경계했지만, 부산에서는 오히려 인공 번식에 성공하고 상표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이제는 외래종이 아닌 부산을 대표하는 제철 먹거리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10월 25일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는 금어기라서 잡을 수 없고, 등딱지 길이가 6cm 미만인 어린 게는 바로 방류해야 합니다. 이런 보호 조치 덕분에 해마다 꾸준히 맛있는 청게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대포와 명지에서 먹어본 차이
다대포에서는 활어회센터에서 산 청게를 집에 가져와 쪄 먹었습니다. 총 8마리 3kg을 80,000원에 구매했고, 처음이라 손질하는 과정이 조금 떨렸습니다. 냉동실에 5분에서 10분 정도 넣어 둔 뒤 솔로 깨끗이 씻어 찜기에 올렸습니다. 팔팔 끓는 물에 넣고 15분에서 20분 정도 익히니 껍질이 붉게 변하면서 고소한 향이 퍼졌습니다. 집에서 먹다 보니 손에 묻는 것도 자유롭고, 아이들과 어른들이 천천히 이야기 나누며 먹기에 좋았습니다. 청게 살은 담백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났고, 꽃게와 비슷하면서도 더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게딱지 안의 내장은 생각보다 쓴맛이 강해서 저는 따로 먹지 않고 밥을 비벼 먹는 쪽이 편했습니다.
명지 신호활어센터에서 먹은 청게
명지 신호활어센터는 1층에서 해산물을 구매하고 2층 초장집에서 먹는 구조입니다. 저는 윤이수산에서 1kg 40,000원에 구매한 뒤 2층에서 초장비 6,000원을 내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주문 후 30분쯤 지나자 게 한 상이 나왔는데, 집게발이 유난히 두꺼워 보였고 껍질 사이로 살이 밀려 나올 정도로 통통했습니다.

껍질을 열었을 때 살이 꽉 차 있어서 놀랐습니다. 다대포에서 먹었을 때도 맛있었지만, 명지 청게는 몸통과 집게발 구분 없이 살이 단단하게 차 있었습니다. 특히 집게발 안의 살은 껍질째 까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을 정도였고, 달큰한 내장에 찍어 먹으니 감칠맛이 배가 되었습니다. 찌개 다시도 함께 나와서 30분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았고, 서비스로 나온 멍게와 맥주 한 잔이 청게 맛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식사는 게장밥과 매운탕으로 마무리했는데, 게딱지에 밥을 비벼 한 입 먹으면 청게를 제대로 먹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집에서 청게 즐기는 방법
시장이나 활어회센터에서 산 청게를 집에서 찌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살아 있는 게를 다룰 때는 긴장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기절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싱싱한 청게 고르는 법
- 눈이 맑고 투명한 게
- 다리에 힘이 있고 움직임이 활발한 게
- 몸통을 들었을 때 묵직한 게
등딱지 길이가 6cm 미만인 어린 청게는 보호 대상이므로 잡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시장에서 고를 때도 작은 크기는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손질과 찌는 시간
냉동실에 5분에서 10분 정도 넣어 두면 움직임이 느려집니다. 이후 작은 솔로 게 표면과 다리 사이를 씻어 주세요. 찜기에 물을 넉넉히 붓고 팔팔 끓인 다음 게를 올리고 15분에서 20분 정도 익히면 됩니다. 게 껍질이 붉게 변하고 고소한 향이 올라오면 잘 익은 것입니다. 청게는 양념을 따로 하지 않아도 짭조름하면서 달큰한 맛이 있어서 그대로 먹기에 좋습니다.
청게를 더 맛있게 먹는 팁
청게는 찐 직후가 가장 맛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살이 마르고 단맛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리 잡고 바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가게에서 먹을 때는 청게가 있는지 전화로 먼저 확인하고 방문하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조업 상황에 따라 물량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가게에서는 1인당 1kg 기준으로 주문하는 것이 무난하고, 일회용 장갑과 가위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게장밥은 2개부터 주문할 수 있고, 매운탕 소자는 5,000원이었습니다. 집에서 먹을 때는 게장밥이나 매운탕까지 함께 준비하면 푸짐한 식사가 됩니다.
다대포와 명지 중 어디가 좋을까
가격 부담을 줄이고 가볍게 청게를 즐기고 싶다면 다대포가 좋습니다. 반면 살 수율과 전체적인 식사 만족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명지 신호활어센터를 추천합니다. 명지는 가격대가 있지만 그만큼 게살이 실하고, 찌개 다시와 곁들임 음식 구성이 좋았습니다. 저처럼 두 곳을 모두 경험해 보면 다음에는 상황에 맞춰 선택하게 됩니다. 참고로 부산 청게는 계절에 따라 맛과 가격이 달라지니, 방문하기 전에 해당 곳에 전화해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좋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청게의 유래와 다대포, 명지에서의 실제 경험, 집에서 찌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성비를 원한다면 다대포, 제대로 된 게살을 먹고 싶다면 명지가 좋은 선택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제철에 맞춰 부산 청게를 찾아 계절의 맛을 오래 기억해 두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활어회센터에서 직접 고른 청게로 집에서 찜 파티를 열 계획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청게는 언제가 제철인가요
A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가 가장 맛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금어기가 10월 25일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라서 그 시기에는 수산물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방문 전에 영업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청게 내장은 먹어도 되나요
A 내장은 쓴맛이 강한 편이라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립니다. 저는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는 게 더 좋았고, 가게에서는 게장밥을 따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내장이 많은 게라면 게장밥과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Q 청게 가격은 얼마인가요
A 방문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8월 말 기준 명지에서는 1kg에 40,000원, 다대포에서는 3kg에 80,000원이었습니다. 초장비와 곁들임 음식은 별도로 계산되니 전체 비용을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