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이 부드럽게 내리던 날, 충북 보은에 있는 말티재 전망대를 찾았습니다.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도로의 곡선이 숲과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이 됩니다.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이곳의 운영시간, 주차 정보, 주변 코스를 정리했습니다.
| 항목 | 내용 |
|---|---|
| 주소 | 충북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 산4의14 |
| 운영시간 | 3월에서 4월과 9월에서 10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5월에서 8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11월에서 2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
| 입장료 | 무료 |
| 주차 | 말티재 주차장과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 주차장 이용 가능, 무료 |

목차
열두 굽이 고갯길이 펼쳐지는 말티재 전망대
이 전망대는 2020년에 문을 연 2층 규모의 전망대입니다. 폭 16미터, 높이 20미터에 이르는 구조물이라 멀리서도 시선을 끌었습니다. 데크를 따라 천천히 오르면 산자락을 감싼 열두 굽이 고갯길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차 안에서는 커브가 계속되는 길을 따라 이동하느라 정신없었는데, 위에서는 그 길이 어떤 모양으로 놓여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와 바이크 동호인 사이에서도 유명한 코스라고 하니, 운전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방문한 날은 단풍이 완전히 물들기 전이었습니다. 초록빛 숲 사이로 노란빛이 조금씩 번지고, 멀리 산 능선이 겹겹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나무마다 물드는 속도가 달라 한 화면 안에서 여러 계절의 색을 보는 듯했습니다. 가을 절정의 붉은 단풍도 좋지만, 색이 바뀌어 가는 과정을 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전망대에는 망원경이 있어 아이와 함께 먼 산을 살펴보기에도 좋았습니다. 눈으로 보는 풍경과 망원경으로 보는 풍경은 결이 달라서 한참을 머물게 됩니다.
전망대는 방향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고갯길이 휘어지는 쪽에서는 도로의 곡선이 강조되고, 반대쪽에서는 관문과 숲이 함께 담깁니다. 같은 자리에 서 있어도 시선을 돌리는 각도에 따라 구도가 달라져서 사진을 찍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주차장과 가는 길을 미리 알아두면 편합니다
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고갯길이라 그 자체로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주차장은 말티재 주차장과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 주차장 두 곳이 있습니다. 저는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관문 안쪽에 사진 전시 공간이 있어 전망대로 가기 전에 잠시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주변에 전망대와 카페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어 길을 찾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에서 시작하는 동선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은 도로 위에 건물이 이어진 독특한 모습입니다. 전망대만 보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관문 안쪽을 천천히 걸어보세요. 복도를 따라 작은 전시가 이어지고, 넓은 실내 공간도 있어 날씨가 흐린 날에도 잠시 쉬어갈 수 있습니다. 관문과 전망대 사이 거리가 멀지 않아 나들이 동선으로 부담이 없습니다.
전망대 입구 근처에는 꼬부랑길 카페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가을바람을 쐬며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시고 다시 길을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카페는 이용하지 못했지만, 다음 방문 때는 천천히 앉아 고갯길을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갯길을 안전하게 오르는 방법
도로는 열두 굽이에 가까울 정도로 커브가 많고 경사도 제법 있습니다. 초보 운전자라면 속도를 충분히 줄이고, 내리막에서는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로가 좁게 느껴지는 구간이 있으니 마주 오는 차량과의 간격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제가 다녀온 날은 오전이라 한산했지만, 단풍 절정 주말에는 차량이 많아질 수 있으니 여유를 두고 출발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방문할 때 챙기면 좋은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데크에 오르내리는 구간이 있으니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 입장 마감은 운영시간 30분 전이니 시간에 맞춰 도착하세요.
- 비가 오거나 강풍이 불면 출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망원경은 별도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이품송과 함께 둘러보는 보은 나들이
이 전망대에서 차로 조금만 이동하면 정이품송이 나옵니다. 수령 600년이 넘은 소나무로, 1464년 세조가 법주사로 가던 중 가마가 나뭇가지에 걸릴 상황이 되자 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들어 올렸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실제 역사와 구분되는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를 알고 나면 나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현재의 모습은 오랜 세월을 견디며 일부 가지가 꺾이는 등 상처가 있지만, 그 자태가 오히려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정이품송 옆에는 넓은 공원이 있어 천천히 산책하기 좋습니다. 나무만 보고 바로 출발하기보다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면 보은의 가을을 더 여유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넓은 풍경을 본 뒤, 가까이에서 오래된 나무를 만나는 흐름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법주사까지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코스입니다.
가을 풍경을 오래 기억하는 말티재 전망대
이곳은 입장료 없이 속리산과 열두 굽이 고갯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단순히 사진으로 남기기보다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겨울에는 눈 덮인 능선, 봄과 여름에는 짙은 초록의 숲을 볼 수 있다고 하니 계절을 바꿔 다시 찾고 싶습니다. 다음에는 단풍이 절정에 이른 시기에 맞춰 정이품송과 법주사까지 천천히 둘러보는 계획을 세워보려고 합니다. 이곳에서 시작하는 보은 나들이는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시간도 선물합니다. 올해 가을에는 굽이진 고갯길 위에서 보은의 풍경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전망대 입장료와 주차 요금은 얼마인가요?
A. 입장료와 주차 요금 모두 무료입니다. 운영시간만 확인하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Q. 아이와 함께 가도 괜찮은가요?
A. 데크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망원경도 있어 아이와 함께 천천히 둘러보기 좋습니다.
Q. 단풍이 가장 예쁜 시기는 언제인가요?
A. 속리산 주변 단풍은 보통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절정을 맞습니다.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단풍 상황을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