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면서 서해 군산 바다에서는 갑오징어 풍년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군산시가 갑오징어 산란장을 조성하고 치어 방류 사업을 꾸준히 이어온 덕분에 개체 수가 크게 늘었고, 비응항에서 출항하는 낚시배마다 조사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갑오징어 철을 맞아 처음 출조를 준비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 이번 글에서는 갑오징어 낚시배 출조 정보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준비 사항을 차근차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군산 갑오징어 낚시배 출조 정보 한눈에 보기
출조를 앞두고 가장 궁금한 것은 출항지와 시간, 그리고 어떤 준비물이 필요한지일 것입니다. 제가 다녀온 출조를 기준으로 핵심 정보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 항목 | 내용 |
|---|---|
| 출항지 | 군산 비응항 |
| 출조 시간 | 새벽 4시 50분 출항, 오후 3시에서 6시 사이 입항 |
| 대상 어종 | 갑오징어 |
| 주요 포인트 | 십이동파도 인근 수심 약 30m |
| 기본 채비 | 에기, 봉돌 80g, 틴셀 수박 색상 |
군산 비응항은 서해 갑오징어 낚시의 대표적인 출항지로 손꼽힙니다. 항구에서 배를 타고 1시간 30분가량 이동하면 십이동파도 인근 포인트에 도착합니다. 이 일대는 갑오징어 산란장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가을철이면 많은 낚시배가 몰립니다. 특히 올해는 개체 수가 유난히 많아서 백갑을 넘기는 조사들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비응항에는 대일피싱 선단의 럭키호를 비롯해 똥까호, 에르메스호 등 여러 갑오징어 낚시배가 출항하는데, 인기 있는 배는 예약이 빨리 마감되니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출조 준비, 이것만 챙기면 됩니다
선상 갑오징어 낚시는 장비가 많아 보이지만 막상 챙기다 보면 몇 가지로 정리됩니다. 처음 출조하는 분들을 위해 제가 실제로 사용해 본 준비물을 소개합니다.
에기와 봉돌은 상황에 맞게 교체하세요
갑오징어 낚시는 기본적으로 에기를 바닥에 닿게 한 뒤 살짝 들어 올렸다가 내려놓는 동작을 반복하는 방식입니다. 수심이 약 30m인 십이동파도 인근에서는 봉돌 80g 정도가 적당했습니다. 새벽에는 발광이 잘 되는 글로우 계열 에기가 좋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생각만큼 반응이 오지 않았습니다. 옆자리 조사님들이 수박 틴셀 에기로 연신 갑오징어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고 저도 채비를 교체했더니 그때부터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갑오징어 낚시에서는 색상 하나가 조과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으니 여러 종류의 에기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집어제를 뿌려서 갑오징어를 포인트에 모이게 하는 조사님들도 있었는데, 초보자에게는 집어제보다는 틴셀 에기의 활용도가 더 높았습니다.
멀미약과 복장, 초보자도 부담 없이
선상 낚시를 처음 경험하는 분이라면 멀미약은 필수입니다. 저도 일본에서 구매해 둔 멀미약을 출항 1시간 전에 먹었는데, 파도가 있는 날에도 큰 불편 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복장은 새벽 바다가 쌀쌀하니 긴팔에 바람막이를 겹쳐 입는 것이 좋고, 햇빛이 강한 오후에는 선글라스가 꼭 필요합니다. 제가 지난 출조에서 선글라스를 깜빡하고 챙기지 못해 하루 종일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장화는 반드시 챙기세요. 갑오징어 먹물이 바닥에 튀어도 신발이 젖지 않도록 해 주어야 편합니다. 배에 따라 어닝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있어서, 더운 날씨에는 어닝이 있는 배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십이동파도에서의 하루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던 출조 날, 새벽부터 잠을 설쳐가며 비응항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항구는 벌써 많은 조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새벽 출항, 설렘 가득한 첫 입질
출항 시간은 새벽 4시 50분이었습니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비응항에는 벌써 많은 조사들이 모여 있었고, 승선 명부를 작성한 뒤 자리 추첨을 하고 배에 올랐습니다. 배가 항구를 빠져나가자 넓은 바다가 펼쳐지고, 십이동파도에 도착할 무렵에는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선장님의 방송이 나오고 모두가 채비를 내리자 금방이라도 입질이 올 것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첫 입질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 봉돌이 바닥에 닿는 느낌을 확인하고 천천히 들어 올리는 순간, 손끝으로 전해지는 묵직한 느낌이 갑오징어 입질이었습니다. 채비를 감아 올리면서 갑오징어가 물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는 순간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었습니다. 초보 조사님들도 옆자리에서 연신 갑오징어를 올렸고, 오전에만 30갑 이상을 기록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점심과 먹물 범벅의 행복
점심시간에는 선사에서 비빔밥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바다 위에서 먹는 밥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 평소 한 그릇 먹기도 힘든 저도 두 그릇을 비웠습니다. 더운 날씨에는 어닝이 설치된 선실에서 간식을 먹으며 쉴 수 있고, 한강라면과 음료수도 준비되어 있어서 든든했습니다. 선장님은 조류가 강한 시간에는 포인트를 이동해 가며 끝까지 조사들이 갑오징어를 잡을 수 있도록 배를 잡아 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날 가장 큰 실수는 장화를 빼먹은 것이었습니다. 갑오징어를 잡다 보면 먹물이 사방으로 튀는데, 철수할 때쯤에는 신발과 바지가 먹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날 잡은 갑오징어는 총 75갑이었고, 옆자리 조사님은 백갑을 넘기셨습니다. 저녁에는 집에서 갑오징어를 손질해 회로 먹으며 그날의 성과를 자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먹물 때문에 손이 시커멓게 물들었지만 그 흔적이 오히려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가을 군산 바다,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
지금까지 군산 갑오징어 낚시배 출조 정보와 준비물, 그리고 실제 조과 경험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군산 비응항에서 출항하는 갑오징어 낚시배는 대부분 새벽에 출항해서 오후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운영됩니다. 출조 전에는 에기와 봉돌, 멀미약, 장화, 선글라스를 꼭 챙기고, 선장님의 안내에 따라 채비를 상황에 맞게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군산시의 지속적인 산란장 조성과 치어 방류 덕분에 올해 갑오징어 개체 수는 예년보다 훨씬 풍부합니다. 실제로 지난주 출조에서도 초보 조사님들이 처음 보는 갑오징어를 연달아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자원 관리가 이어진다면 군산은 사계절 내내 갑오징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저는 다음 달에는 쭈꾸미 시즌에 맞춰 다시 비응항을 찾을 계획입니다. 가을 바다의 풍성한 손맛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갑오징어 낚시배 예약은 어떻게 하나요?
A: 군산 비응항에서 출항하는 갑오징어 낚시배는 선사별 예약 사이트나 밴드를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인기 선사는 자리가 빨리 차기 때문에 출조 일주일 전에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초보자인데 갑오징어 낚시를 해도 될까요?
A: 초보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선장님과 사무장님이 채비부터 조법까지 자세히 알려 주고, 처음 가는 분들도 옆자리 조사님들의 모습을 보며 금방 적응합니다.
Q: 갑오징어는 어떻게 손질하나요?
A: 비응항 주변에 손질을 대행해 주는 곳이 있습니다. 비용을 내면 뼈와 내장을 제거해 주고, 집에서 직접 손질할 때는 다리와 몸통을 분리한 뒤 내장을 빼고 먹물을 조심해서 씻으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