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첫 주말, 겨울 제철 음식인 굴이 생각나서 고민 끝에 고흥 해창만에서 열리는 제1회 굴축제를 다녀왔어요. ‘고흥 굴축제’라는 이름만 들어도 맛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출발했는데, 실제 경험은 조금 복잡했답니다. 축제의 핵심 정보와 제가 느낀 점을 먼저 정리해 볼게요.
| 구분 | 내용 |
|---|---|
| 행사명 | 제1회 해창만 고흥 굴축제 |
| 날짜 | 2026년 1월 3일 (토) |
| 장소 | 고흥군 포두면 해창만 오토캠핑장 일대 |
| 주요 프로그램 | 굴 요리 대회, 시식, 체험부스, 먹거리 판매 |
| 접근성 | 주차 공간 부족, 셔틀버스 운행 |
| 전반적 느낌 | 첫 회 시행착오 다소 존재, 인파 많고 공간 협소 |
목차
축제장 도착부터 느껴진 북적이는 인기
12시쯤 도착했을 때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었고, 갓길에도 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어요. 1회 축제치고는 홍보가 잘 되어서인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느낌이었죠. 입구에는 고흥 굴을 소개하는 예쁜 이미지판과 귀여운 굴 캐릭터 ‘꾸울이’가 반겨주었고, 소원을 적어 달 수 있는 굴껍질 코너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는 작은 재미를 주었어요. 입장은 무료였고, 팔찌를 받아 착용하고 들어가는 방식이었답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아쉬운 현실 사이
축제는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있었어요. 메인 무대에서는 셰프들의 굴 요리 대회가 열렸고, 주변에는 ‘굴막포차’, ‘미식존’, ‘마켓존’, ‘체험존’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죠. 굴찜, 굴구이, 굴보쌈, 굴국밥부터 고흥 맥주까지 겨울 바다를 느끼며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이 많다고 홍보되었어요. 또 로컬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플리마켓과 아이들을 위한 쿠킹 클래스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기대와는 다른 축제장의 모습
하지만 문제는 그 많은 프로그램과 사람들을 수용하기엔 축제장 공간이 너무 좁고 비좁았다는 점이었어요. 먹거리 존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줄은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정확히 어디가 줄인지 분간하기도 어려울 정도였죠.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는 거의 없었고, 서서 먹기에도 사람들이 오가며 부딪힐까 봐 불안했어요. 특히 국물류 음식을 사서 이동하는 사람들을 보니 엎질까 봐 조마조마했답니다. 결국 먹거리 존은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빠져나오게 되었어요.

시식 행사와 문화적 어색함
무대에서 진행된 셰프의 굴 요리 시연 후 시식 행사도 있었는데, 미리 객석에 앉아 기다리는 100명의 시식단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하지만 실제로 나눠준 시식량은 매우 적었다는 후기가 있었고, 문화 행사 측면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또 축제장 곳곳에서 활발하게 인사를 나누는 지역 단체 관계자들의 모습이 어떤 방문객에게는 정치적 행보처럼 보일 수 있다는 지적도 참고자료에서 언급되고 있었어요. 이는 지역 축제가 단순한 판매 행사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문화와 이미지를 어떻게 보여주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을 느끼게 했죠.
첫걸음을 뗀 고흥 굴축제의 미래
이번 제1회 해창만 굴축제는 분명 고흥의 특산물인 굴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과 많은 준비가 느껴졌어요.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과 홍보가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많은 사람을 모은 것은 확실한 장점이에요. 하지만 실제로 방문객이 축제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의 확보, 원활한 동선 설계, 문화와 즐거움이 공존하는 행사 구성 등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답니다. 주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운행된 무료 셔틀버스는 좋은 시도였지만, 축제장 내부의 혼잡도 관리까지 연결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죠.

솔직한 후기와 바라는 점
결론적으로 이번 고흥 굴축제는 ‘첫 시도’의 강점과 아쉬움을 모두 가지고 있었어요. 저를 포함한 많은 방문객이 고흥의 신선한 굴과 즐거운 축제 분위기를 기대하고 먼 길을 찾아왔지만, 너무 비좁은 공간과 불편한 환경 때문에 제대로 된 맛과 추억을 만들지 못하고 떠나야 했죠. 주변에서 만난 다른 방문객들도 비슷한 아쉬움을 토로하더라고요. 그래도 이번 경험이 소중한 피드백이 되어 내년에는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오길 바랍니다. 넓은 공간 활용, 편의 시설 확충, 진정한 지역 문화 축제의 정신을 담아내는 것, 이 세 가지만 잘 챙겨도 훨씬 더 반길 만한 축제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고흥의 맛있는 굴과 아름다운 바다가 진짜 빛을 발할 수 있는 그런 축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