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신선대 울산바위 하이킹

최우수산이 선택한 금강산 신선대 코스 한눈에 보기

MBC 예능 프로그램 ‘최우수산’에서 세 번째 산으로 금강산이 등장했다. 방송을 본 많은 이들이 ‘저건 어디야?’라며 궁금해했는데, 바로 고성군 토성면에 있는 화암사 숲길 코스다. 이 코스는 수바위신선대(성인대)를 거쳐 정상까지 오르는 약 5km 길이로, 왕복 2~2.5시간이면 충분하다.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고, 정상에서는 설악산 울산바위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압도적인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아래 표에서 핵심 정보를 정리했다.

구분내용
위치강원 고성군 토성면 화암사길 100
들머리화암사 주차장 → 수암전 → 화암사
주요 지점수바위 → 시루떡바위 → 신선대(성인대) → 정상(낙타바위)
소요 시간왕복 약 2~2.5시간 (쉬엄쉬엄 3시간 내외)
난이도초보자 가능, 계단 구간 있음
추천 포인트울산바위 정면 뷰, 신선대 전망, 수바위 전설

이 코스가 특별한 이유는 접근성 대비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속초에서 차로 20분이면 도착하고, 주차장도 널찍하다. 등산로 곳곳에 전설과 역사가 깃들어 있어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방송에서 출연진들이 ‘눈물 난다’고 감탄했던 신선대 뷰는 직접 보면 더 압도적이다.

화암사에서 출발하는 금강산 등산로

등산을 시작하려면 먼저 화암사 주차장에 차를 대면 된다. 주차장은 1주차장과 2주차장이 있는데, 주말이면 2주차장이 자주 만석이 되니 이른 시간에 가는 편이 낫다. 1주차장 주차비는 4,000원이다. 화장실은 주차장에만 있으니 꼭 이용하고 출발하자. 산 안에는 화장실이 없다.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수암전이라는 매점이 나온다. 물, 아이스크림, 등산 스틱 등을 팔고 있으니 필요하면 여기서 준비하면 된다. 물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수암전 맞은편에서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아니면 조금 더 올라가 화암사 경내에서 출발해도 된다. 코스는 크게 두 가지인데, 빠르게 올라갔다가 천천히 내려오는 루트를 추천한다.

내가 선택한 경로는 수암전 → 수바위 → 신선대 → 정상 → 산림치유길 → 화암사 순서다. 올라갈 때는 계단 중심의 직등 코스라 땀이 많이 나지만 정상까지 거리가 짧아 좋다. 내려올 때는 산림치유길로 완만하게 걸으며 계곡 소리를 들을 수 있어 힐링 그 자체다.

수바위와 시루떡바위, 전설이 깃든 바위들

등산로 초반에 만나는 수바위는 ‘벼 이삭 바위’라는 뜻이다. ‘화암사’의 화(禾)가 벼를 의미하니 절 이름부터가 곡식과 관련 있다. 전설에 따르면 바위 구멍에 지팡이를 흔들면 쌀이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옛 스님들이 꿈에서 계시를 받고 바위를 파내 쌀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 자식을 점지해 준다는 설도 있어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가뭄 때는 바위 웅덩이 물을 뿌리면 비가 내린다는 말도 있다.

수바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일품이다. 저 멀리 설악산 울산바위의 상징적인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지점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 더 오르면 시루떡바위가 나타난다. 이름 그대로 켜켜이 쌓인 시루떡 모양의 기암괴석이다. 금강산의 지질학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지점이다.

신선대(성인대)에서 만나는 울산바위 정면 뷰

힘들게 계단을 오르면 드디어 신선대(성인대)에 도착한다. 이곳은 예로부터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름보다 더 유명한 것은 바로 울산바위 뷰다. 자세히 보면 바위 형상이 거북이를 닮았다고 해서 ‘거북바위’로도 불린다.

금강산 신선대에서 바라본 설악산 울산바위의 웅장한 정면 모습

정면으로 펼쳐진 울산바위의 위용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한국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릴 만큼 압도적이다. 방송에서 출연진들이 ‘합성 같다’, ‘눈물 난다’고 외친 이유를 직접 체험했다. 바위 사이사이가 포토존으로 유명하고,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부니 바람막이 하나 챙기면 좋다. 동해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포인트도 신선대가 유일하다.

신선대에서 잠시 머무르면 왼쪽 능선으로 정상으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10분 정도 더 오르면 금강산 정상에 닿는다. 해발 645m의 너럭바위 정상에서는 360도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특히 뒤쪽에 솟아있는 낙타바위는 쌍봉 모양이 낙타 등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방송에서 출연진들이 그림을 그리던 그 장소가 바로 여기다.

화암사 템플스테이, 절에서 하루 묵으며 온천하듯 쉬기

금강산을 제대로 즐기려면 화암사 템플스테이를 추천한다. 화암사는 신라 혜공왕 5년(769년)에 진표율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절이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는 4가지 코스가 있다.

코스명유형가격(성인)
금강산 첫 시작체험형 1박70,000원
설화따라 찾아가는 사찰순례3일160,000원
놀러와~!!화암사당일형 3시간30,000원
금강산 해맞이 명상휴식형 1박70,000원

당일형 3시간 코스는 3만원으로 부담 없이 절밥과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다. 1박 코스는 아침 예불과 함께 사찰 생활을 체험할 수 있어 마음의 평화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특히 ‘금강산 해맞이 명상’은 정상에서 해 뜨는 장면을 명상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화암사 템플스테이 예약은 공식 사이트에서 하면 된다. 템플스테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실시간 예약이 가능하다. 참고로 주말 예약은 인기가 많으니 최소 2주 전에 예약하는 편이 좋다. 화암사 내부에는 코끼리바위 등 볼거리도 많고, 계곡 물소리가 명상에 도움을 준다.

실제 다녀온 후기와 하이킹 팁

얼마 전 ‘최우수산’ 방송을 보고 충동적으로 다녀왔다. 속초에서 아침 8시쯤 출발해 화암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 반이었다. 주차장은 생각보다 차가 많았지만 1주차장에 여유가 있었다. 날씨는 약간 구름이 꼈는데, 오히려 운무 사이로 보이는 울산바위가 라퓨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수암전에서 물을 하나 사고 본격적으로 올랐다. 초반 계단이 꽤 가파라서 20분쯤 오르니 땀이 났다. 그러나 수바위에 도착하자마자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숨이 트였다. 저 멀리 설악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신선대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렸다. 신선대에 올랐을 때 구름이 조금 걷히면서 울산바위가 선명하게 드러났는데, 그 순간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실제로 보면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는 것과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정상에서는 낙타바위가 인상적이었다. 바위 위에 올라가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는 무서워서 못 했다. 대신 너럭바위에 앉아서 바람을 쐬며 도시락을 먹었다. 정상에는 무당개구리 올챙이가 웅덩이에 살고 있어 신기했다. 어찌 저 높은 곳까지 올라왔을까 싶었다. 내려올 때는 산림치유길을 택했다.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가 힐링 됐고, 경사도 완만해서 무릎에 부담이 적었다. 화암사에 도착하니 부처님오신날 준비로 절이 분주했다. 절 마당에서 잠시 앉아 쉬다가 하산했다.

총 소요 시간은 사진 찍고 쉬는 시간 포함해 약 3시간 반 정도였다. 순수 걷는 시간만 2시간 정도이니 가벼운 등산을 원하는 사람에게 딱 맞는 코스다. 단, 비 온 뒤에는 바위가 미끄러우니 접지력 좋은 신발을 신는 게 좋다. 나는 트레일러닝화를 신었는데 젖은 바위에서도 미끄러짐이 적었다. 정상에서는 바람이 세게 부니 바람막이와 모자는 필수다. 또한 햇볕이 강할 때는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한다. 나는 등산 후 저녁에 속초 앞바다에서 회를 먹었는데, 그날의 피로가 싹 풀렸다.

마무리하며

금강산 신선대 코스는 짧은 시간에 압도적인 자연 경관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숨은 명소다. ‘최우수산’ 방송이 아니었다면 나도 이렇게 빨리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발로 뛰어보니 ‘대한민국에 이런 곳이 있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울산바위를 가장 가까이서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는 점, 그리고 등산 난이도가 높지 않아 가족, 연인,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화암사 템플스테이까지 연계하면 하루 또는 이틀 동안 완벽한 힐링 여행이 완성된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산과 바다, 사찰의 정적을 모두 누리고 싶다면 이 코스를 강력히 추천한다. 다음에는 꼭 맑은 날 다시 찾아 해맞이 명상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당신도 이번 주말, 가벼운 마음으로 금강산 신선대를 찾아가보길 바란다.

자주 묻는 질문

Q. 금강산 신선대 코스는 초보자도 오를 수 있나요?
A.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왕복 5km에 약 2~2.5시간 코스로 계단이 많긴 하지만 경사가 급하지 않은 구간도 많습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도 많았고, 일상복 차림으로 오신 분들도 정상까지 무사히 오르더라고요. 다만 등산화나 운동화는 꼭 신고 오세요.

Q. 주차는 어디에 해야 하나요? 주말에 자리가 있나요?
A. 화암사 1주차장과 2주차장이 있습니다. 2주차장은 규모가 작아 주말 오전 9시 이후면 만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주차장은 넓어서 대부분 주차 가능합니다. 주차비는 4,000원입니다. 저는 주말 오전 8시 30분에 도착했는데 1주차장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Q. 산 위에 화장실이 있나요?
A. 없습니다. 화장실은 주차장과 화암사 입구 수암전 근처에만 있습니다. 등산 전에 꼭 이용하고 가세요. 정상 부근에는 화장실이 전혀 없으니 미리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템플스테이는 꼭 예약해야 하나요?
A. 네,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공식 템플스테이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고, 특히 주말이나 연휴에는 최소 2~3주 전에 예약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당일형 3시간 코스도 예약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니 미리 확인하세요.

Q. 등산 중에 물이나 간식을 살 수 있나요?
A. 들머리인 수암전에서 물, 아이스크림, 등산 스틱 등을 판매합니다. 하지만 산 중간에는 매점이 없으므로 충분한 물을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5L 물통 하나를 들고 갔는데, 여름에는 2L 이상 필요할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