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일부터 3일까지 경남 함안에서 열린 ‘함안세계수박축제’가 벌써 한 달여 지났다. 당시 현장을 다녀온 생생한 경험과 함께 아직 계획이 서지 않은 분들을 위해 핵심 정보를 한눈에 정리했다. 축제 기간에 방문하지 못했다면 다음 행사를 염두에 두고 미리 준비해도 좋다.
축제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행사명 | 2026 함안세계수박축제 |
| 일시 | 2026년 5월 1일(금) ~ 3일(일) 10:00~19:00 |
| 장소 | 함안군 함주공원 다목적 잔디구장 |
| 입장료 | 무료 |
| 주차 | 무료 (인근 임시주차장 포함) |
| 추천 대상 | 가족 단위, 수박 애호가, 당일치기 여행객 |
축제는 함안의 대표 특산물인 수박을 주제로 체험, 전시, 공연, 먹거리가 어우러진 대규모 지역 행사다. 특히 올해는 5월 황금연휴와 겹쳐 방문객이 평년보다 훨씬 많았다. 직접 다녀오면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준비도 잘 되어 있다’는 것. 작은 군 단위 축제로 얕봤다면 오산이다.
주차 꿀팁과 동선
행사장인 함주공원은 함안군 가야읍 중심에 위치하며, 축제 기간 동안 무료 주차장이 여러 곳 운영됐다. 공식 주차장은 함안대로 621번지 인근이지만, 오전 11시 이후면 만차가 많아 임시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방문 때는 첫날 오후 1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제1주차장은 가득 차서 연꽃공원 쪽까지 주차하게 됐다. 그곳에서 행사장까지 걸어서 10~15분 정도였고, 중간에 산책도 할 수 있어 나쁘지 않았다. 단, 어린 자녀나 노약자가 있다면 웨건이나 유모차 준비는 필수다.
교통약자 차량은 행사장 바로 옆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니 진입 시 주차요원에게 꼭 말하길 바란다. 주차는 전 구간 무료이며,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판매 부스가 많으므로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동선 추천
축제장은 생각보다 넓어서 종합안내소를 기준으로 움직이는 게 가장 효율적이었다. 입구에서 팸플릿과 지도를 챙긴 뒤, 먼저 오전에 체험 프로그램(팔찌 만들기, 떡 체험 등)을 끝내는 것이 좋다. 오후에는 인파가 몰리는 수박화채 나눔과 공연을 중심으로 돌고, 마지막으로 수박 직거래 장터에서 수박을 구매하면 하루 코스가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먹거리 장터는 카드 미사용 부스가 많으니 현금을 분산해 지참하자.
실제로 나도 가족과 함께 ‘수박 팔찌 만들기’에 20분 정도 줄을 섰는데, 테이블당 2명씩밖에 앉을 수 없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떡 체험은 빨리 끝나는 편이니 먼저 줄을 서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스크림이나 수박주스도 오전에 사두지 않으면 오후에는 품절될 위험이 크다.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축제의 메인은 단연 수박주제관이다. ‘세계수박축제’라는 이름답게 한국 수박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수박 품종과 함께 대회 출품작이 전시되어 있었다. 수박 하나하나가 실제 생과일이라 신선함이 그대로 전해졌다. 주제관 내부는 에어컨이 잘 나와 더운 날씨에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기도 했다. 전시 코스를 따라가면 수박의 재배 역사, 생산량 순위, 함안 수박의 장점 등을 배울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교육적이었다.

야외 포토존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특히 수박 동굴, 대형 트랙터 탑승, 수박 캐릭터와의 기념 촬영 등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실제 수박으로 만든 조형물이 많아 사진이 더욱 생생하게 나왔다. 주말에는 박서진, 설하윤 등 트로트 가수의 공연도 열려 현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무료 체험 리스트
- 수박 팔찌 만들기 (오전 한정, 무료)
- 전통 떡 만들기 (인절미, 바람떡)
- 대형 수박화채 나눔 (1인 1회, 할인권 포함)
- 루렛 돌리기 및 미니 게임 (경품 제공)
수박화채 나눔은 긴 줄이 형성되지만 두 갈래로 진행되고 국자로 퍼주는 방식이라 10분 내외로 소진됐다. 단, 나눔이 끝나면 할인권을 깜빡하지 말고 챙겨야 한다. 줄 앞에서 이야기하느라 못 받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 일행도 첫 번째 시도에서 놓쳐서 나중에 다시 요청해야 했다.
먹거리와 쇼핑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수박 아이스크림, 수박주스, 수박에이드 등 다양한 수박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가격은 3,000~4,500원 선으로 시중보다 조금 비싼 느낌이었지만, 축제 분위기와 사진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준이었다. 향토음식 부스에서는 한우구이, 돼지수육, 두부김치, 국밥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팔았다. 단,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이 대부분이므로 반드시 현금을 준비하자. 돼지수육이 특히 부드럽고 맛있었고, 소고기국밥은 약간 싱거운 편이었지만 깔끔했다.
수박 직거래 장터는 축제의 백미였다. 흑미수박, 망고수박, 황금수박 등 다양한 품종을 7kg 기준 29,000~35,000원에 판매했다. 수박 할인권을 사용하면 2~3천 원 더 저렴해진다. 실제로 인터넷 최저가와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싼 가격이어서 현장 구매를 추천한다. 단, 트렁크에 실을 공간이 부족하면 웨건이나 카트를 챙기는 것이 좋다. 우리는 3통을 샀는데, 7kg 수박을 들고 걷는 것이 제법 힘들었다.
아이 동반 가족을 위한 팁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에게 이 축제는 최적의 장소였다. 어린이 놀이터, 승마 체험, 미니 기차 등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시설이 함주공원 내에 함께 마련되어 있어서, 부모는 축제를 즐기고 아이는 놀이에 집중할 수 있었다. 수박 주제관 앞에서는 어린이용 미술 체험도 운영되어 인기가 높았다. 특히 주최 측이 어린이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화채 나눔 마지막에 남은 양을 어린이에게만 추가로 나눠주거나, 떡 체험에서 아이가 천천히 해도 기다려주는 등 지역 주민의 따뜻함을 느꼈다.
유모차나 웨건은 필수로 가져가고, 선글라스와 모자도 꼭 챙기자. 5월 초임에도 낮 기온이 26도까지 올라가면서 햇볕이 강했다. 돗자리를 준비하면 잔디밭에서 피크닉도 즐길 수 있다.
총평 및 다음 계획
함안 수박축제는 단순한 지역 이벤트를 넘어 전국구 축제로 성장할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그러나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수박을 활용한 먹거리 종류가 한정적이고, 웨이팅이 긴 부스는 안내가 부족했으며, 주차 요원 통제가 원활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무료 입장에 알찬 체험, 현지 수박 구매 기회까지 더해져 가성비 여행지로 강력 추천한다.
다음 행사가 열린다면, 우리는 오전 9시 30분에 도착해 오전 체험을 완벽히 소화한 후, 점심은 향토음식 부스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공연은 잠시만 구경한 뒤 늦은 오후에 여유롭게 수박을 사서 돌아올 계획이다. 특히 수박 주제관을 더 자세히 둘러보고, 아이들과 함께 승마 체험도 추가할 예정이다.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완벽한 동선을 그려보니 벌써부터 내년이 기다려진다.
축제 정보와 실시간 소식을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공식 블로그를 참고하길 바란다.
글을 마무리하며, 아직 방문하지 못했다면 꼭 한 번 경험해보길 권한다. 수박의 달콤한 향기와 지역의 정성이 함께하는 이색 나들이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