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5공 신군부의 유산으로 불리는 미래한국재단의 실체를 낱낱이 보도했습니다. 공익재단이라는 이름과 달리 부동산 투자에 치중하고, 이사장인 허화평 씨가 20년 넘게 재단을 사유화해 왔다는 의혹이 중심이었습니다. 학술 연구와 장학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재단이 어떻게 수백억 원대 자산을 쌓았는지, 그 돈이 실제로 어디에 쓰였는지 핵심만 정리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설립 배경 | 1981년 사회정화위원회 산하 현대사회연구소로 출발 |
| 자금 출처 | 전두환 신군부가 대기업 총수들에게 강제 모금 |
| 현재 규모 | 자산 700억 원대, 임대 수익 연 25억 원 |
| 운영 구조 | 허화평 이사장이 20년간 사실상 단독 지배 |
| 공익사업 지출 | 2025년 실제 지출 약 1억 4천600만 원, 수익의 6% |

목차
공익재단의 겉모습과 다른 운영
이 재단의 전신은 1981년 설립된 현대사회연구소입니다. 신군부의 사회정화운동을 연구하던 기관이었고, 1983년에는 전두환 정권이 재벌들에게 손을 벌려 31억 원의 출연금을 끌어모았습니다. 롯데 신격호, 한진 조중훈, 대우 김우중 등 12명의 재벌 총수 이름이 당시 출연 기부금 내역서에 등장합니다. 이 돈은 당시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 100채를 살 수 있던 거액이었습니다.
현대사회연구소의 변신
이 재단은 5공 청산 과정에서 일해재단처럼 국가에 귀속되지 않았습니다. 일해재단은 세종연구소로 바뀌었지만, 현대사회연구소는 정치적 격변기를 틈타 청산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이후 2004년 판교 신도시 개발로 부지가 수용되면서 230억 원의 보상금을 받았고, 재단은 직접 시행사로 나서 판교역 인근 1천 세대 오피스텔을 분양했습니다. 매출 3천억 원, 수익 300억 원을 남긴 뒤 서울 송파의 16층 빌딩과 종로의 4층 건물을 매입해 지금의 미래한국재단이 되었습니다.
이사장 한 사람의 재단
2005년 간판을 바꾸고 부동산 임대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습니다. 2007년에는 연구소장이던 허화평 씨가 이사장에 올랐고, 법인 등기부에는 허화평 이사 외에는 대표권이 없다는 조항이 들어갔습니다. 사실상 재단의 모든 권한을 한 사람이 쥔 구조입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이 서울 종로에 있는 이사장 집무실을 찾아가자 허 씨는 재단 사유화 의혹과 국고 환수 계획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습니다. 오히려 거짓말 보도는 하지 말라는 말만 남겼습니다.
재단의 공식 주소지는 판교 오피스텔 안 9평 남짓한 원룸이었습니다. 취재진이 문을 두드려도 직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반면 허화평 이사장의 집무실은 종로 빌딩 4층 전체를 쓰고 전용 엘리베이터까지 갖췄습니다. 공익재단 이사장이라는 지위에서 누리는 공간과 실제 재단 사무실의 차이가 너무 컸습니다.
돈의 흐름에서 드러난 문제
재단의 예산 구조를 보면 문제는 더 선명해집니다. 2025년 전체 예산 25억 원 가운데 연구 사업과 장학 사업에 책정된 돈은 2억 원뿐이었고, 실제 지출은 장학금 6100만 원, 연구비 5900만 원, 기부금 2600만 원을 합친 1억 4600만 원에 그쳤습니다. 다른 공익재단이 평균적으로 수익의 71%가량을 공익사업에 쓰는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반면 허화평 이사장 한 사람에게 책정된 인건비는 약 1억 5500만 원이었고, 업무추진비와 차량유지비를 더하면 2억 원 안팎이었습니다. 공익사업에 쓴 돈보다 이사장 개인 급여가 더 많은 셈입니다. 직원 5명 급여까지 합친 인건비성 지출은 7억 6000만 원을 넘었습니다. 여기에 건물 관리비로 책정된 14억 원이 더해졌습니다. 그중 송파 빌딩의 위탁관리비 6억 원은 재단 현직 행정처장이 대표로 있는 업체에 지급됐습니다.
공익법인의 운영을 의심할 때는 국세청 공시 자료에서 사업비와 인건비의 비율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적사업 지출이 수익의 10%도 안 된다면 운영 구조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5공 청산의 사각지대와 환수 전망
허화평 씨는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 탄압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지만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습니다. 이후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지난 8월 5.18 관련 포럼에서도 학살의 주범을 두둔하는 발언이 나와 시민들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지난 8월 국회를 통과한 독립몰수제가 내년 9월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헌정질서 파괴로 축적한 불법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몰수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서울중앙지방 공소청 범죄수익환수부도 허 씨를 입건해 수사하는 동시에 재단 자산 환수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된 뒤 재단은 출연인 신청이 착오였다며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스트레이트는 대입 원서접수 업체들의 리베이트 의혹도 보도했습니다. 유웨이어플라이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시스템 마비가 마감 전날 밤 이미 발생했던 사실을 확인했고, 업체들이 대학에 억 단위 발전기금과 승용차, 제설기, 모니터 등을 제공해 온 정황을 전했습니다. 수험생들의 수수료가 대학으로 흘러가는 동안 시스템 관리는 뒷전이 된 구조였습니다. 1년 전 이 사실을 적발하고도 단순 시정명령에 그친 공정위의 대응도 함께 지적됐습니다.
다시 정리하며 보는 과제
미래한국재단은 공익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부동산 투자와 인건비 중심으로 운영돼 온 것이 확인됐습니다. 5공 신군부가 강제로 끌어모은 돈이 판교 개발 호재를 만나 수백억 원대로 불어났고, 허화평 씨는 그 이익을 20년 동안 독점해 왔습니다. 이제 국가가 독립몰수제를 활용해 불법 수익을 환수하고, 공익재단의 운영을 투명하게 감독해야 합니다. 역사의 부조리가 만든 권력과 재산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재단은 지금도 운영되고 있나요?
A: 네, 현재도 허화평 이사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만 독립몰수제 시행과 수사로 자산 환수 여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Q: 허화평은 어떤 사람인가요?
A: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 탄압에 가담해 징역 8년을 선고받았고, 이후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5공 실세입니다.
Q: 공익재단의 문제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나요?
A: 국세청 공시 자료에서 사업비와 인건비 비율을 보면 됩니다. 공익사업 지출이 지나치게 적으면 운영 구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