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 설악산에서 가장 붉게 물드는 길이 있습니다. 바로 백담사 봉정암 코스입니다. 이 길은 백담사에서 시작해 영시암, 수렴동대피소, 구곡담계곡, 해탈고개를 지나 봉정암까지 이어지는 편도 10.6km 산행로입니다. 단풍과 계곡이 어우러진 풍경이 뛰어나 매년 10월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백담사 봉정암 코스를 처음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핵심 정보를 먼저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코스 | 백담사에서 영시암, 수렴동대피소, 구곡담계곡, 해탈고개를 거쳐 봉정암까지 |
| 거리 | 편도 약 10.6km |
| 소요시간 | 편도 기준 4시간 30분에서 5시간 30분 정도 |
| 난이도 | 중상 |
| 주의사항 | 입산시간 지정제, 가을 산불 통제 기간, 셔틀버스 이용 |

목차
백담사 봉정암 코스는 어떤 길인가
백담사 봉정암 코스는 내설악의 백담계곡을 따라 깊은 숲과 맑은 물을 함께 누리는 길입니다. 처음에는 넓은 돌밭 사이로 계곡이 흐르고, 나무 터널 같은 숲길이 이어집니다. 그러다 영시암을 지나면서 조금씩 오르막이 생기고, 해탈고개에 이르면 가장 가파른 돌계단과 바위길이 기다립니다. 전체적으로 편도만 10km가 넘는 긴 산행이므로 하루 왕복보다는 봉정암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천천히 오르는 방법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 3.5km
용대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백담사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는 3.5km로, 초반에는 계곡을 따라 거의 평지처럼 걷는 편안한 구간입니다. 하얀 바위 사이로 에메랄드빛 물이 고여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10월 중순에는 이 구간부터 단풍이 짙어지며, 가볍게 걷기 좋은 숲길이라 산행 초반에 몸을 풀기에 좋습니다.
영시암은 백담사에서 약 1시간 정도 걸으면 만나는 작은 암자입니다. 이곳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잠시 쉬어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영시암 화장실은 공사 중인 경우가 있으므로, 출발 전에 백담사에서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영시암에서 수렴동대피소와 구곡담계곡
영시암을 지나 수렴동대피소까지는 1.2km 정도로 20분 내외면 충분합니다. 수렴동대피소 부근에서는 오세암으로 갈리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백담사 봉정암 코스를 처음 간다면 수렴동대피소와 쌍용폭포를 거치는 길을 추천합니다. 이 길은 계곡을 따라 이어져 단풍과 물이 어우러진 풍경을 오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렴동대피소에서 쌍용폭포까지는 약 3.5km입니다. 이 구간부터 돌길과 계단이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구곡담계곡은 바위와 물웅덩이가 반복되는 곳으로, 햇빛이 들어오면 단풍잎 색이 더 선명해집니다. 지난주 다녀온 분들의 이야기를 보면 한 걸음 옮길 때마다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구간이라고 합니다. 다만 돌길이 오래 이어져 발바닥이 아플 수 있으므로 쿠션감 있는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수렴동대피소에서 쌍용폭포와 해탈고개
쌍용폭포는 해마다 물줄기 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2026년 10월에는 가뭄 영향으로 물줄기가 평소보다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폭포 아래 바위와 단풍이 만나는 풍경은 여전히 장관입니다. 쌍용폭포를 지나면 해탈고개까지 약 1km 구간이 가장 가파릅니다. 이정표에는 깔딱고개라고도 적혀 있으며, 봉정암 바로 아래에서 힘든 오르막을 만들어냅니다.
해탈고개를 오르는 동안 뒤를 돌아보면 구곡담계곡과 설악산 암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평소에는 오르막에 집중하느라 놓치기 쉬운 풍경인데, 천천히 쉬어가며 오르면 더없이 좋은 추억이 됩니다. 해탈고개를 넘으면 봉정암까지 0.5km 남았습니다. 이후 완만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커다란 바위 봉우리 아래 자리한 봉정암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을 단풍 산행을 위한 준비 정보
주차와 셔틀버스
백담사 봉정암 코스를 오르려면 먼저 용대리에 있는 백담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합니다. 백담주차장은 1일 8,000원이며, 백담주차장에서 약 50m 전에 있는 백담마을 무인주차장은 평일 기준 2,000원으로 더 저렴합니다. 다만 주말과 휴일에는 8,000원이 적용되므로 참고해야 합니다. 주차장에서 백담사까지는 약 7km 거리로, 일반 차량은 통행할 수 없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셔틀버스 요금은 편도 성인 2,500원, 소인 1,200원이며 2026년 10월 기준 오전 7시부터 운행합니다. 단풍철에는 사람이 많아 표를 사도 한참 기다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침 6시 30분쯤 주차장에 도착했는데도 버스 탑승까지 50분가량 걸린 경우가 있었습니다. 일찍 도착할수록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백담사에서 여유 있게 산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입산 시간과 통제 기간
설악산은 입산시간 지정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탐방로별로 정해진 시간 안에만 들어갈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가을 산불조심기간에는 백담사 봉정암 코스 탐방로가 통제될 수 있습니다. 지난 기록을 보면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통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을 단풍을 보려면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 사이에 일정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백담사 봉정암 코스는 계곡과 숲, 단풍과 암릉이 조화를 이루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가을 산행길입니다. 초반에는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 편안한 숲길을 즐기고, 중반에는 수렴동대피소와 구곡담계곡의 옥빛 물과 붉은 단풍을 감상합니다. 후반에는 쌍용폭포와 해탈고개의 가파른 오르막을 넘어 봉정암에 도착하는 순간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준비 정보로는 주차와 셔틀버스, 입산 시간 지정제, 산불 조심 기간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가을에는 백담사 봉정암 코스를 천천히 걸으며 설악산의 붉은 풍경을 온몸으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급하게 오르기보다는 여유를 두고 계획하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산행이 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백담사 봉정암 코스는 하루에 다녀올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편도 10.6km라서 왕복 21km 정도이며 숙련된 산행객은 8시간에서 9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다만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10시간 이상 걸릴 수 있으므로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봉정암에서는 잘 수 있나요?
A: 봉정암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습니다. 일출을 보러 새벽에 대청봉으로 오르는 분들이 많으며, 그다음 날 대청봉과 희운각대피소 방향으로 이어지는 장거리 산행도 가능합니다.
Q: 백담사 봉정암 코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은 어디인가요?
A: 봉정암 바로 아래에 있는 해탈고개가 가장 가파릅니다. 쌍용폭포 이후부터 본격적인 돌계단과 바위 오르막이 이어지므로 체력을 아껴두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