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티셔츠 하나만 입기에는 쌀쌀하고 두꺼운 아우터를 꺼내기에는 애매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이럴 때 가장 편하게 손이 가는 아이템이 바로 남자 꽈배기 가디건입니다. 꽈배기 패턴은 유행을 타지 않고, 입는 사람에게 따뜻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해주기 때문에 가을과 겨울 내내 활용하기 좋습니다. 특히 라운드넥 디자인은 단추를 모두 잠그면 니트처럼, 단추를 열면 가디건처럼 연출할 수 있어 하나로 두 가지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 구분 | 핵심 내용 |
|---|---|
| 원사 | 캐시미어, 메리노울, 쉐기독, 에어울 등 부드러운 소재 선택 |
| 넥 라인 | 라운드넥은 단독 니트처럼 연출, 브이넥은 셔츠 레이어드에 편리 |
| 핏 | 어깨선이 자연스럽고 기장이 골반 부근이면 다리가 길어 보임 |
| 관리 | 울 전용 세제와 찬물 세탁, 옷걸이 대신 접어서 보관 |
남자 꽈배기 가디건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원사와 짜임입니다. 저렴한 아크릴 소재는 처음에는 멀쩡해 보여도 피부에 닿을 때 따갑고, 몇 번 입지 않아 보풀이 생기기 쉽습니다. 지난해 가을에도 디자인만 보고 산 가디건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목 부분이 까슬거리고 소매와 밑단이 늘어나 결국 헌옷수거함에 넣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캐시미어나 메리노울처럼 부드러운 원사를 사용한 제품을 우선적으로 찾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촘촘하게 짠 하이게이지 가디건은 봄과 가을에 얇게 걸치기 좋고, 성글게 짠 로우게이지는 겨울에 따뜻하게 입기 좋습니다. 같은 꽈배기 패턴이라도 원사와 게이지에 따라 무게감과 핏이 완전히 달라지니 구매 전에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처럼 단추를 모두 잠그면 라운드 니트처럼 단정하게 보입니다. 안에 따로 이너를 받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간절기에는 가디건 한 벌만으로도 깔끔한 코디가 완성됩니다. 반대로 단추를 열고 안에 흰 티셔츠를 받쳐 입으면 캐주얼한 아우터 느낌이 납니다. 특히 목 부분이 답답하지 않도록 첫 단추를 하나 정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꽈배기 조직은 표면에 입체감이 있어 마른 체형이어도 상체가 왜소해 보이지 않고, 굵은 케이블 패턴처럼 과하게 부해 보이지도 않아 밸런스 잡기가 쉽습니다. 손목과 밑단의 골지 시보리가 깔끔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소매를 살짝 걷어 입어도 핏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목차
가디건 종류와 넥 라인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
남자 꽈배기 가디건은 크게 라운드넥과 브이넥, 그리고 집업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라운드넥은 목선을 둥글게 감싸주어 단추를 잠갔을 때 니트처럼 보이고, 브이넥은 셔츠 카라를 살짝 드러내기 좋아 오피스 캐주얼이나 데이트룩에 많이 활용됩니다. 집업형은 단추 대신 지퍼로 여미기 때문에 재킷처럼 각을 살리기 좋습니다. 어떤 디자인을 선택하든 어깨선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세미오버 핏이 체형을 크게 타지 않습니다. 만약 어깨가 좁아 보이는 것이 신경 쓰인다면 드롭숄더 형태나 꽈배기 조직의 볼륨감이 있는 제품이 더 유리합니다.
기장과 실루엣이 주는 시각적 효과
가디건 기장은 전체 실루엣을 좌우합니다. 엉덩이를 완전히 덮는 긴 기장은 편안해 보이지만 와이드팬츠와 함께 입으면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골반 부근에서 깔끔하게 끝나는 약 70cm 내외의 기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와이드팬츠나 벌룬 팬츠와 매치할 때는 상의 기장이 짧을수록 하체가 길어 보입니다. 블랙 가디건에 화이트 와이드팬츠를 입으면 상하의 대비가 확실해져 미니멀한 룩이 완성되고, 베이지 가디건에 진청 데님을 입으면 꽈배기 조직이 더 도드라져 클래식한 느낌을 살릴 수 있습니다.
단추 활용법 하나로 달라지는 핏
가디건을 입을 때 모든 단추를 순서대로 잠그면 배 부분이 답답해 보이고 실루엣이 뻣뻣해집니다. 이때 맨 아래 단추를 한 칸 위쪽 구멍에 끼우는 방식으로 어긋나게 잠가보세요. 가디건 아랫단이 자연스럽게 벌어지면서 배 쪽에 여유가 생기고, 아래로 떨어지는 라인이 훨씬 날씬하게 보입니다. 또 위쪽 단추 두어 개만 잠그고 나머지를 열어두면 니트처럼 단정하면서도 여유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소매를 살짝 걷어 올리면 손목이 드러나면서 전체적으로 가벼운 느낌을 더해줍니다. 단추 하나만으로도 같은 옷이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바뀌기 때문에 거울 앞에서 몇 가지 방식을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황별 스타일링과 색상 선택
남자 꽈배기 가디건은 색상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베이지는 꽈배기 패턴이 가장 부드럽게 보여 클래식한 느낌을 주고, 그레이는 어떤 하의와도 무난하게 어울립니다. 네이비는 블랙보다 부드러우면서도 차분하고, 블랙은 데일리로 가장 활용도가 높습니다. 처음 구매한다면 베이지와 블랙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베이지는 따뜻한 가을 무드를 만들기 좋고, 블랙은 슬랙스부터 데님까지 폭넓게 매치할 수 있습니다.
출근룩과 데일리룩에 맞춘 연출
출근룩으로 활용하려면 셔츠 위에 브이넥 가디건을 입고 슬랙스와 로퍼를 매치하면 단정한 비즈니스 캐주얼이 완성됩니다. 반면 데일리룩으로는 흰 티셔츠 위에 라운드넥 가디건을 걸치고 데님과 스니커즈를 신으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데이트룩에는 쉐기독처럼 포근한 텍스처의 가디건이 좋습니다. 표면에 기모가 있어 따뜻해 보이고, 부드러운 감촉 덕분에 남친룩으로도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카페나 영화관처럼 실내외 온도 차가 있는 곳에서는 가디건을 걸쳤다 벗었다 하며 온도를 조절하기에도 편리합니다.
가디건을 오래 입는 세탁과 보관
꽈배기 가디건은 조직이 입체적이어서 관리 방법에 따라 수명이 크게 달라집니다. 세탁할 때는 라벨을 먼저 확인하고, 울 전용 세제를 찬물에 풀어 부드럽게 눌러 빨아야 합니다. 세탁기를 사용한다면 반드시 세탁망에 넣고 울 코스나 섬세 모드를 선택하세요. 뜨거운 물은 니트를 줄어들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할 때는 옷걸이에 걸면 무게 때문에 기장이 늘어나고 어깨가 처질 수 있습니다. 수건으로 물기를 가볍게 누른 뒤 평평한 곳에 형태를 잡아 뉘어서 말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보관할 때도 옷걸이보다는 개어서 서랍에 보관하는 것이 원단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오래도록 꺼내 입고 싶은 가디건을 찾아서
남자 꽈배기 가디건은 한 철 입고 버리는 옷이 아니라 몇 년씩 꺼내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아이템입니다. 원사와 넥 라인, 기장과 단추 활용법을 알고 나면 같은 가디건으로도 훨씬 다양한 코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저가 아크릴 가디건으로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가을에는 부드러운 원사와 적당한 기장을 갖춘 라운드넥 꽈배기 가디건을 하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출근할 때는 단추를 잠가 니트처럼 입고, 주말에는 흰 티와 데님을 매치해 캐주얼하게 입을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옷장 속에서 자주 손이 가는 옷을 고르는 기준은 단순합니다. 오래 입어도 질리지 않고, 상황에 맞게 변화를 줄 수 있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꽈배기 가디건 한 벌로 따뜻하고 편안한 하루를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남자 꽈배기 가디건을 처음 살 때 어떤 색이 무난한가요?
A. 베이지와 블랙을 가장 추천합니다. 베이지는 꽈배기 패턴이 부드럽게 살아나고, 블랙은 어떤 하의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Q. 가디건이 늘어났을 때 되돌릴 수 있나요?
A. 세탁 후 뉘어서 말리면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심하게 늘어난 경우에는 옷걸이 보관을 멈추고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라운드넥과 브이넥 중 어떤 것이 활용도가 높나요?
A. 라운드넥은 단독으로 입을 때 편하고, 브이넥은 셔츠와 레이어드하기 좋습니다. 평소 이너를 받쳐 입는 스타일이면 브이넥, 가디건 단독으로 입는 경우가 많다면 라운드넥이 더 유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