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름 휴가가 지나고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이 잠시 주춤해지면, 유난히 바쁘게 돌아가던 일상 속에서도 가끔은 달력의 여유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올해처럼 유난히 덥게 느껴졌던 해는 금세 다가올 시원한 바람이 더욱 반가운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8월이 끝나갈 무렵이면 어김없이 다음 달 주말 계획을 세우느라 바쁩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마음은 컸지만 정작 시간과 비용이 부족해 쉽게 결심하지 못했던 데이크코스 대신, 당일이나 1박 2일로 즐길 수 있는 강원도 9월 축제 일정이 올해는 유독 눈에 띄더라고요. 막상 뒤늦게 알아보면 이미 늦기 일쑤라서 이번에는 미리미리 공식 일정을 찾아 어디가 좋을지 미리 가늠해 보았습니다.
목차
초가을 강원도에서 즐기는 나들이
한 해 동안 쌓인 스트레스는 잠시 접어두고 시원한 계곡의 공기를 가득 마시며 온몸으로 가을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발걸음에 지치지 않는 선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라면 행복한 추억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여행의 큰 즐거움입니다. 특히 북적이지 않고 아는 사람들끼리만 오가는 조용한 힐링을 원하시는 분들은 전통시장을 골라 다니며 시장의 진짜 매력을 느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강원도 곳곳에서는 사람을 답답하게 할 정도로 기다리게 하는 곳은 없지만, 계절이 오면 어김없이 우리를 기다려 주는 축제들이 있습니다. 한낮에는 살짝 더울 수 있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 강원도 9월 축제 일정을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원도에서 열리는 9월엔 이런 축제가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끝나고 아쉬움이 남는 계절이지만, 9월 강원도는 한여름의 더위가 식어가고 아침저으로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서서히 단풍이 물들 준비를 하는 시기입니다. 이런 날씨 덕분에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도, 또 가족과 함께 뭐라도 딱히 하고 싶지 않을 때도 가볍게 방문하기에 정말로 좋은 계절인데요. 제가 정리해 드리는 2026년 9월 강원도 주요 축제들을 참고하시면 주말이든 평일이든 갑작스러운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 축제명 | 일정 | 장소 | 특이사항 |
|---|---|---|---|
| 국토정중앙 양구 배꼽축제 | 8월 28일 ~ 30일 | 양구 서천레포츠공원 일대 | 무더위를 식혀줄 물총놀이 |
| 평창 효석문화제 | 9월 4일 ~ 13일 | 봉평·진부면 일대 | 메밀꽃 명소와 어울리는 문학 축제 |
| 횡성 더덕축제 | 9월 11일 ~ 13일 | 청일농촌체험마을 | 향토 음식과 함께하는 체험형 축제 |
| 삼척 해랑영화제 | 9월 4일 ~ 5일 | 삼척해수욕장 | 이색적인 영화제, 피서지 무비 나이트 |
위에 보이는 표는 날짜가 빠른 순서대로 정리한 9월 중순까지의 대표적인 축제들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축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저한테는 조금 특별한 계획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초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인 국내여행을 너무도 사랑하지만 매번 발이 느려 놓치기 일쑤였던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나만의 계획
지난주에 취재 겸해서 자주 찾아다니는 여행 카페에 들어가 봤더니 유난히도 강원도 동해안 쪽보다는 내륙 쪽에 있는 산이나 계곡을 찾는 분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중에서도 아직은 한여름의 태양의 뜨거움이 많이 가시지 않아서 어디에 가든 불만이 없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자연의 싱그러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마을 단위 축제들을 골라보았습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과 물까지 닿을 수 있는 곳이 좋고, 연인분들이시라면 조금 늦은 밤 늦게까지 별을 올려다볼 수 있는 곳이 좋겠지요.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밖에 오래 있어도 주변에 방해가 되지 않는 곳으로 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난봄에 다녀온 값비싼 레저체험의 경험이 있어서, 이제는 알차게 빡세기보다는 널널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이 계획을 세울 때만 해도 벌써부터 9월의 첫 토요일이 기대가 되었는데, 막상 검색을 하다 보면 주변에서 이미 다녀갔다는 후기들이 많아 그 사람들의 후기를 유심히 보게 됩니다. 다녀온 분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생각보다 주차’와 ‘교통’입니다. 이곳저것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주차장이 주는 통에 몇 번을 왔다 갔다 한 경험을 지니고 계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텐데요, 특히 강원도 지역의 큰 산이나 유명 계곡 축제는 이동 동선이 얽히고 겹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진짜 다녀온 김에 어딘가에 새어 나가는 짜증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번 계획에는 여기에 한 가지 중요한 팁을 한 가지 더 넣어 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리 1박을 반드시 해보자는 것입니다. 시골 동네에 으레 동네잔치가 서툰 사람이 없듯이, 매년 큰 마을 축제를 직접 찾아가 보면 행사에 대한 아쉬운 점보다는 처음 마을의 정겨운 인심에 반해 가는 기분이 마음에 쏙 드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무작정 발로 뛰어서 계획을 세운 하루하루가 쌓여갔지만 정작 축제장에 발을 디뎠을 때 내려주는 시원한 공기며 잘 차려진 전라도 밥상처럼 푸짐한 음식들, 마지막엔 기념이 되는 소소한 체험까지 아쉬울 게 없었습니다. 이왕이면 멀리 가지 않으면서도,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는 곳으로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자, 그러면 저의 주말을 가득 채우게 될 2026년 9월 강원도 9월 축제 일정 속 유난히 반가운 인연이, 또 어머나, 이건 당장이라도 가보고 싶을 만한 가을 여행 정보 사이트에서 제안하는 코스들도 참고가 많이 되었습니다.
두번째로 챙긴 것은 넉넉한 시간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축제라고 한들 무엇보다도 걸어서 감당하기에 버거울 수 있는 것이 사람 몸이기 마련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간다면 아이들은 뛰어놀고 싶어 하고, 어르신들은 지치실 수 있으니까요. 특히 올해 초여름에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공연들이 팬데믹으로 한동안 보이지 않는 숫자들이 많아 적잖게 실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그냥 좋아해서 찾은 축제가 우연치고는 참 많은 질문도 던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쨌든 저의 선택을 기다려주듯 주말 지친 몸줄기를 쉬게 하듯 느긋하게 다녀와야겠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는 주말
이렇게 해서 김서림이 가득했던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아침 공기의 투명한 향과 함께 하루하루가 가을에 무르익어 가는 지금, 계획표에 숫자를 채워 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단순히 막차를 놓칠 것에 대비해서 어디로 몇 시까지 가야지 보다는 그냥 비워두고 계획을 짜보니 오히려 여유롭습니다. 중요한 것은 장소나 일정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그 시간 자체가 어쩌면 진정한 휴양이 되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기대를 걸어봅니다.
처음 떠나보는 곳은 언제나 설레지만 때로는 그 옆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소소한 계획 하나가 든든할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가슴 속에도 오랫동안 출장을 가게 하지 않고 잊고 지냈던 ‘강원도’라는 지워지지 않을 아름다운 얼룩 하나쯤 힐링이 되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그 마음 다짐을 잊지 않고자 이렇게 글로 남겨도 봅니다.
미리 챙기는 즐거운 축제 상식 궁금증
가기 전에 미리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 마음 놓을 부분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Q: 축제마다 사람이 얼마나 많나요. 혹시 엄청 불편하지는 않을까요?
A: 평일에는 확실히 덜하고 주말에는 아무래도 사람이 많습니다. 날씨가 좋은 주말은 피해 가는 것이 정답인데, 아무래도 초저녁 시간이 겹치면 주차장은 물론이고 이동 동선이 막혀 오히려 여유를 즐기기보다 돌아다니기 쉽습니다. 웬만하면 오전 일찍이나 해가 지기 전 야간에 방문하는 것이 최고의 픽입니다.
Q: 9월이라서 한낮에는 덥나요? 준비물은?
A: 낮에는 일사병이 날 정도로 햇빛이 죽지 않고 남아서 매우 덥습니다. 다만 해가 떨어지고 나면 너무 시원해져서 오히려 추운 것을 느끼겠다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정도로 일교차가 셉니다. 바람이 계속 부는 곳이므로 밖에서 오래 있을 것이 두렵다면 따뜻한 바람막이나 긴 소매 옷은 꼭 챙기시고, 자연이 주는 토 나오는 노을 같은 스케줄에 맞춰서 오시려거든 운동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Q: 그래도 역시 가장 좋은 시간대가 있나요?
A: 행사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어느 축제나 오후 5시쯤부터 해지기 한 시간 전이 가장 낭만이 흐르는 시간입니다. 쌈지돌며 구경하고, 옥상에 바짓바람이 스미다가 노을이 지면 올려주는 무대까지 감상하면 그 여행이 ‘아름다웠어’라는 한마디가 나올 수밖에 없더라구요. 새파란 하늘 보러 가는 김에 잔여 부스도 같이 마감 전에 잘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