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황기순 도박 도피 생활 이야기가 8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척 보면 압니다’라는 유행어로 전성기를 누렸던 그가 1990년대 중반 도박에 빠져 전 재산을 탕진하고 필리핀에서 2년간 숨어 지낸 충격적인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도박 중독의 위험성과 회복의 과정을 담은 그의 이야기를 아래에서 자세히 풀어봅니다.
그의 도박 도피 생활의 핵심 내용을 한눈에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구분 | 세부 내용 |
|---|---|
| 도박 시작 | 1990년대 중반, 본전 생각에 빠져 전 재산 탕진 |
| 도피 시기 | 1997년부터 필리핀에서 2년간 불법 체류 |
| 은둔 방법 | 가명 사용, 수염 착용, 1년 가까이 외출 금지 |
| 최대 고통 | 배고픔과 외로움, 교민 발각의 두려움 |
| 귀국 계기 | 선배 김정렬이 필리핀까지 찾아와 데려옴 |
| 현재 활동 | 도박 문제 예방 홍보대사 및 강연 활동 |
도박 중독에 빠지기까지
황기순은 도박에 빠진 계기에 대해 “일해서 번 돈이 나가다 보니 본전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다”며 “그때부터 급속도로 나빠졌다”고 말했습니다. 도박 중독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도박에 빠지면 일을 등한시하게 되고 잃어버린 돈을 되찾겠다는 본전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돈을 잃을수록 본전을 찾겠다는 생각이 커지고, 그것이 결국 모든 것을 잃는 지름길이었던 것입니다. 당시 황기순은 필리핀으로 원정 도박을 떠났다가 전 재산을 잃었고, 환치기 수법으로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까지 받으며 1997년부터 도피 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필리핀 은둔 생활의 고통
필리핀에서 보낸 2년은 말 그대로 극한의 시간이었습니다. 황기순은 “사람이 무서워 1년가량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며 “배고픔과 외로움이 가장 큰 고통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패스트푸드점 건너편에서 햄버거를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한국 교민에게 발각될까 봐 가명을 쓰고 수염을 길렀으며, 지인의 집에 신세 지면서 은둔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황기순은 당시 알려진 채무 규모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보도처럼 10억~20억 원대의 큰 빚은 아니었다”며 “여러 상황이 겹쳐 두려운 마음에 귀국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은둔 생활의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대화할 사람조차 없어 못이나 이런 도구를 들고 맨바닥에 여의도 그림을 그리며 하루하루를 버텨냈다고 합니다. 먹을 것조차 제대로 구하지 못해 배고픔에 시달렸고, 축구장에서 사람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거의 모든 시간을 홀로 보냈다고 합니다.
선배의 손길로 귀국하다
황기순 도박 도피 생활의 전환점은 축구였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게 됐는데, 수염 때문에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한 유학생의 친척 중에 방송 프로그램 책임프로듀서가 있으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제작진이 필리핀까지 찾아와 인터뷰를 하게 됐고, 그는 “추한 모습이 다 찍혔구나 싶었다. 그때는 변명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외로움이었다”고 말하는 황기순은 “비행기만 타면 한국으로 가는 거지 싶어 안 좋은 생각도 했다”며 용기를 내 선배 김정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기순아 왜 이제 전화했어”라는 한마디에 무너졌다고 합니다. 김정렬은 이틀 만에 필리핀으로 찾아와 한식과 돈을 챙겨줬습니다. 곱슬머리와 수염으로 알아보기 힘든 황기순을 보며 “불쌍한데 웃음이 터졌다”고 한 말에서 두 사람의 애틋한 정이 느껴집니다. 주병진 선배의 “기순아 죽지만 말고 살아와라”는 봉투 편지도 그에게 큰 힘이 됐다고 합니다.
귀국 후의 삶과 교훈
귀국한 황기순은 반지하에 살던 어머니를 찾아갔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큰절을 하며 “아가, 살아와 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진심으로 행복해졌다고 합니다. 이후 도박으로 인한 파산과 이혼, 아들의 왕따 피해까지 겪으며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했지만, 지금은 도박 중독 예방 강연과 방송 활동을 병행하며 재기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반성과 후회는 끝도 없이 했다. 지금 생각해도 큰 오점”이라며 미안하고 죄송한 심정에 모금 활동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황기순 도박 도피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도박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인생을 파멸로 이끄는 중독입니다. 본전 생각은 끝없는 나락으로 빠지는 지름길이며, 문제를 인정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른 회복의 길입니다. 그가 지금은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다른 사람의 실수를 막는 데 힘쓰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손을 내미는 용기를 가져야겠습니다. 앞으로 그의 이야기가 도박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누군가의 인생을 구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황기순은 왜 필리핀에서 2년이나 숨어 지냈나요?
A. 도박으로 전 재산을 잃고 법적 문제까지 겹쳐 한국에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교민에게 발각될까 봐 가명을 쓰고 수염을 기르며 거의 외출하지 않은 채 은둔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Q. 황기순이 도박에 빠진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일해서 번 돈을 잃으면서 본전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혔습니다. 그 강박이 도박 중독으로 이어져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됐다고 합니다.
Q. 황기순은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A. 도박 문제 예방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도박 중독 예방 강연과 방송 활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모금 활동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