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월드컵 첫 출전국 세네갈에 0-1로 패배한 충격은 아직도 많은 축구 팬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로부터 24년 후, 2026 북중미 월드컵 I조 1차전에서 두 팀이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결과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을 앞세워 세네갈을 3-1로 꺾고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음바페는 이날 두 골을 터뜨리며 프랑스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고, 월드컵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3위로 올라섰습니다.
경기 주요 내용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 | 내용 |
|---|---|
| 경기일시 | 2026년 6월 17일 오전 4시 한국시간 |
| 장소 |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
| 결과 | 프랑스 3 대 1 세네갈 |
| 득점자 | 음바페(2골), 바르콜라 / 음바예 |
| 음바페 기록 | A매치 58골로 프랑스 역대 1위, 월드컵 통산 14골 |
목차
음바페의 플루트 세리머니 약속
경기 전부터 화제가 된 것은 음바페의 새로운 골 세리머니였습니다. 미국 코미디언 제임스 코든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음바페는 어린 시절 플루트를 배운 이야기를 하다가 제임스 코든이 “새로운 골 세리머니로 플루트 연주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습니다. 음바페는 농담처럼 “세네갈전에서 골을 넣으면 당신을 위해 플루트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선제골을 넣은 후 플루트 부는 동작을 선보였습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의외의 낭만적인 모습이라는 반응과 함께, 음바페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장면으로 기억됐습니다.

전반전 세네갈의 깜짝 압박
대부분의 예상과 달리 전반전은 세네갈이 주도했습니다. 사디오 마네와 이스마일라 사르를 중심으로 한 세네갈의 역습은 프랑스 수비진을 여러 차례 위협했습니다. 전반 7분 사르의 위협적인 슈팅, 전반 25분 니콜라 잭슨의 골대 강타는 프랑스 입장에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프랑스는 음바페가 측면에서 고립되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습니다. 2002년의 악몽이 재현되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후반전 음바페가 깨어나다
하프타임을 마친 프랑스는 완전히 다른 팀이었습니다. 후반 21분, 미카엘 올리세의 환상적인 스루패스가 세네갈 수비라인을 허물었고, 이를 받은 음바페가 논스톱 원터치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이 골로 프랑스는 숨통을 텄습니다. 그러나 그 직후 페널티킥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후반 23분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사디오 마네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주심은 최초에 페널티가 아니라고 판정했고, VAR 리뷰 후에도 기존 판정을 유지했습니다. 느린 화면에서는 마네가 음바페의 발을 명확히 건드린 것으로 보였지만, 주심은 음바페가 접촉을 유도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장면은 축구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서 “이번 대회 최악의 판정 중 하나”라고 지적할 정도로 논란이 컸습니다. 다행히 프랑스가 승리하면서 논란이 더 커지지는 않았지만, VAR의 판정 기준에 대한 의문은 남았습니다.
이후 프랑스는 교체 카드를 활용해 승기를 굳혔습니다.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아드리앙 라비오의 스루패스를 받아 침착한 칩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했습니다. 데샹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순간이었습니다. 세네갈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2008년생 신예 이브라힘 음바예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데뷔골을 신고했습니다. 17세의 나이에 월드컵 무대에서 데뷔골을 넣은 음바예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그러나 불과 1분 후, 음바페가 박스 바깥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문 구석에 꽂히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3-1,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음바페가 세운 새로운 기록들
이날 경기에서 음바페는 A매치 통산 57, 58호 골을 기록하며 올리비에 지루(57골)를 넘어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습니다. 또한 월드컵 통산 13, 14호 골로 쥐스트 퐁텐(13골)을 제치고 프랑스 선수 중 월드컵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고, 역대 월드컵 득점 순위에서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와 단 2골 차이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현재 27세인 음바페가 이번 대회나 다음 대회에서 클로제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 순위 | 선수 | 국가 | 월드컵 골 |
|---|---|---|---|
| 1 | 미로슬라프 클로제 | 독일 | 16 |
| 2 | 호나우두 | 브라질 | 15 |
| 3 | 킬리안 음바페 | 프랑스 | 14 |
| 3 | 게르트 뮐러 | 독일 | 14 |
| 5 | 리오넬 메시 | 아르헨티나 | 13 |
음바페의 이번 대회 득점력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사상 첫 월드컵 득점왕 2연패를 노릴 만한 수준입니다. 1차전에서 이미 두 골을 넣었기 때문에 남은 조별리그에서 추가 득점이 기대됩니다.
세네갈의 미래 이브라힘 음바예
패배했지만 세네갈에게도 수확은 있었습니다. 교체 투입된 17세 신예 이브라힘 음바예가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린 것입니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 유스 출신으로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이 장점입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짧은 출전 시간에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고, 만회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참고자료에 따르면 음바예는 후반 75분에 교체 투입되어 20분도 채 뛰지 않고 골을 넣었습니다. 세네갈 입장에서는 앞으로의 경기에서 그를 선발로 기용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2026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경험한 세네갈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1차전 패배로 부담이 커졌습니다.
I조 현재 순위와 2차전 전망
1차전이 끝난 현재 I조 순위는 프랑스와 노르웨이가 승점 3점을 기록 중이며, 골득실에서 노르웨이가 앞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네갈과 이라크는 승점 없이 각각 3, 4위입니다. 프랑스는 다음 경기에서 이라크를 상대합니다.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만큼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네갈은 노르웨이와의 2차전이 사실상 벼랑 끝 승부가 될 전망입니다.
| 순위 | 국가 | 승점 | 골득실 |
|---|---|---|---|
| 1 | 노르웨이 | 3 | +3 |
| 2 | 프랑스 | 3 | +2 |
| 3 | 세네갈 | 0 | -2 |
| 4 | 이라크 | 0 | -3 |
개인적으로 2002년 당시 TV로 지켜보던 그 충격을 아직도 잊을 수 없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프랑스가 멋지게 설욕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음바페의 행보는 정말 대단합니다.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이미 프랑스 역사상 최고의 득점자가 되었고,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그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