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학교가 22년째 떠도는 이유와 건립을 막는 진짜 갈등

여명학교는 2004년 서울 관악구에서 처음 문을 연 북한 배경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인가한 유일한 중고교 학력 인정 대안학교이기도 합니다. 이 학교는 22년째 자체 건물 없이 임대 공간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 강서구 옛 염강초등학교 부지에 정식 교사를 짓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일부 주민 반대로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명학교

현재 이 학교 건립 상황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내용
학교 성격북한 배경 청소년을 위한 서울 유일의 중고교 학력 인정 대안학교
개교 시기2004년
현재 위치서울 강서구 옛 염강초 건물 임시 사용
건립 계획부지의 10.8%에 교사 건축, 나머지는 유아교육진흥원 조성
건립 비용현대자동차그룹 60억원과 발전기금 100억원을 합쳐 약 160억원

22년 동안 옮겨 다닌 과정

이 학교는 관악구에서 시작해 중구 명동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2019년에는 은평구로 이전을 추진했지만 인근 주민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그 뒤 2023년 3월부터 강서구에 있는 옛 염강초등학교 건물을 빌려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곳도 임대 공간이라 2027년 2월이면 사용 기간이 끝납니다. 2026년 7월에는 통일부와 서울시교육청, 현대자동차그룹 등 관계기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이 부지에 정식 교사를 짓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건립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학생들은 또 다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사를 다닐 때마다 학생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했고 수업 공간도 늘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학교를 지키려는 교사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건립 계획과 반대 입장

이번에 추진하는 건립안은 옛 염강초 부지 전체의 10.8%만 학교 건물로 쓰고 나머지 부지에는 당초 계획대로 유아교육진흥원을 조성하는 내용입니다. 건축비는 약 16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여기에는 공공 재원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지원금 60억원과 학교 발전기금 100억원을 합쳐 마련합니다. 특히 발전기금에는 학부모와 교직원의 정성이 담겼고 졸업생의 첫 월급과 재학생의 용돈까지 더해졌습니다. 학교 건물을 지은 뒤에는 서울시교육청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라 공적 책임을 강조하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지점

일부 주민들은 학교 건립 과정에서 의견 수렴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주민설명회에서는 조명숙 교장이 무릎을 꿇고 학생들의 상황을 호소했지만 반대 목소리는 계속됐고 맞서 무릎을 꿇으며 나가 달라고 요청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조 교장은 그저 배우고 싶고 가르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학교와 아파트 단지 사이의 거리는 150m 이상 떨어져 있음에도 갈등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회견 영상에서 눈물을 보이는 교장과 졸업생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시민사회가 힘을 모은 이유

이에 261개 시민사회단체가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 학교 현 부지 건립을 지지하는 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가 예정된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긴급 서명에는 3만명이 넘는 시민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탈북 배경 청소년을 분단 상황에서 태어난 피해자로 바라보며 안정적인 교육 공간을 만드는 일은 시혜가 아니라 공공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든 국민이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헌법 제31조 취지도 함께 언급됐습니다. 공동행동은 이달 중순까지 서명 운동을 이어간 뒤 명부를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여명학교 졸업생 중에는 국가대표, 목회자, 사회복지사로 성장한 이들이 많습니다.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 졸업생은 학교가 자신을 받아준 첫 공간이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재학생 104명 가운데 90% 이상이 제3국에서 태어나 언어와 문화 차이 때문에 정규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입니다. 그들이 한국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주변에서 기다려 주는 일이 절실합니다.

공감과 관심이 필요한 순간

사실 이 문제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같은 서울에 살면서도 학교 건립 하나가 이렇게 오랜 시간 발목을 잡히는 모습은 안타깝습니다. 그동안 여명학교는 건물이 없다는 이유로 교육의 기회를 온전히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포용할수록 더 단단해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지금 우리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은 냉담한 시선을 거두고 학생들이 당당하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지지하는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논의를 지켜보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안정적인 공간이 곧 교육의 시작이라는 사실입니다. 22년 동안 떠돌던 이 학교가 마침내 제자리를 찾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배우고 가르칠 수 있도록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이미 3만명이 넘는 시민이 찬성 의사를 밝혔듯, 이 흐름이 행정 절차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기를 기대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 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A: 북한 배경 청소년을 위한 서울 유일의 중고교 학력 인정 대안학교입니다. 2004년에 문을 열었고 2026년 기준 전교생 104명 중 90% 이상이 제3국 출생입니다.

Q: 건립 비용은 누가 부담하나요?
A: 공공 재원 없이 민간 재원으로 마련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지원금 60억원과 학교 발전기금 100억원을 합해 약 160억원으로 지은 뒤 교육청에 기부채납합니다.

Q: 건립이 왜 어려운가요?
A: 일부 인근 주민이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3만명 이상의 시민이 찬성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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