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2일 월요일,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경화 주미대사는 한미 정보 협력과 백악관 소통에 대해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잘 꺼내지 않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특히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발언 이후 통화를 했고, 그 내용을 미국 측 협의 채널에 전달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외교 현장의 긴장감이 생생하게 전해졌습니다.

| 쟁점 | 강경화 주미대사 답변 |
|---|---|
| 정동영 장관 ‘구성’ 발언 | 발언 이후 정 장관의 전화를 받았고, 통상적인 협의 채널로 미국 측에 전달했다 |
| 미국의 개인 불신 | 정 장관이나 이종석 국정원장 개인에 대한 문제 제기는 들은 바 없다 |
| 백악관 고위급 소통 | NSC와 주요 인사 면담이 자주 있지만 원하는 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 |
| 한미 동맹의 상태 | 현안은 어렵지만 미국 조야의 동맹 지지와 유대는 뿌리가 남다르다 |
목차
한미 정보 협력에 생긴 균열, 어디서 시작됐나
올해 3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정동영 장관은 북한의 세 번째 우라늄 농축 시설 소재지로 평북 구성을 거론했습니다. 이후 미국 정부는 한미 연합 기밀이 유출됐다고 보고 6개월 넘게 정보 공유를 제한하는 상황까지 이어졌습니다. 정보 협력은 단순히 정보를 주고받는 일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그만큼 이번 논란은 한미 동맹의 뿌리를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강 대사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정 장관이 전화를 줬고, 통상적인 협의 채널을 통해 미국 측 상대방에게 이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정 장관이나 이종석 원장 개인을 불신한다는 지적은 없었다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다만 미국 측이 ‘구성 발언’ 자체를 문제 삼았다는 점에서 정보 관리 기준이 이전보다 엄격해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미 정보 협력이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어떤 말을 어떤 자리에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도 함께 정비되어야 합니다.
백악관 소통, 어디까지 막혔나
강 대사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자주 하기는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고위급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답답할 정도’라는 표현은 단순한 체면치레가 아니라 외교 현장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주미공사나 참사관급 실무 소통은 매일 이뤄지지만, 차관보급 이상과의 직접 대화가 막혀 있으면 중요한 정책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우리 목소리가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무 채널과 고위급 채널의 차이
외교 채널은 각급에서 매일 활발하게 작동한다고 강 대사는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그 채널이 어느 높이까지 닿는가입니다. 실무진 사이의 대화가 활발해도 백악관 안보회의에서 우리 측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면,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정보 협력처럼 민감한 문제일수록 최종 판단을 하는 사람과의 직접 소통이 중요합니다.
외교 현장에서 전해지는 분위기
외교 현장에서 오래 일한 지인은 이번 발언을 두고 ‘대사가 할 수 있는 말과 하지 못하는 말 사이에서 매우 신중하게 답변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강 대사는 루비오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의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동시에 한미 정보 협력에 있어서는 국정원 차원의 대응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양 정보기관 간 소통이 진전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목에서 느껴지는 안도감과 답답함은 외교 현장의 이중적인 상황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이런 뉴스를 볼 때는 단순히 ‘한미 관계가 나쁘다’고 받아들이기보다, 누가 어떤 채널로 말을 주고받았는지, 개인에 대한 불신인지 정책에 대한 불만인지 구분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실제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보다 정확하게 보입니다. 이번 국감에서도 개인에 대한 지적은 없었다는 점과 발언 자체가 문제가 되었다는 점을 분리해서 읽으면 한미 정보 협력의 현주소가 훨씬 선명해집니다.
한미 동맹의 신뢰를 되돌리려면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네 가지가 확인됐습니다. 첫째, 정동영 장관의 구성 발언 이후 강 대사가 정 장관과 통화했고 미국 측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는 점입니다. 둘째, 미국이 정 장관이나 이종석 원장 개인보다 발언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는 점입니다. 셋째, 백악관 고위급 소통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 대사 스스로 인정했다는 점입니다. 넷째, 실무 채널은 매일 돌아가지만 고위급 채널은 원하는 만큼 열리지 않는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또 외교 현장에서는 대사가 신중하게 답변하면서도 정보 협력의 진전 가능성을 함께 언급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한미 동맹은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정보 공유, 정책 공조로 유지됩니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고, 그만큼 무너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앞으로는 정보 협력의 기준을 더 명확하게 정하고, 장관급과 실무급 채널을 함께 촘촘하게 가동해야 합니다. 그래야 백악관과의 소통이 막혀도 다른 경로로 우리 입장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강경화 주미대사가 던진 ‘한계 인정’은 위기 신호이자, 동시에 대화 채널을 더 단단하게 만들 기회로 읽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강경화 주미대사가 정동영 장관과 통화한 사실을 왜 공개했나요?
A: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한미 정보 협력 논란의 경위를 묻자, 강 대사가 정 장관의 전화를 받았고 이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답하면서 공개됐습니다. 개인적인 대화라기보다는 외교 채널의 정상적인 소통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미국이 한국을 불신하는 상황인가요?
A: 강 대사는 미국이 정 장관이나 이종석 원장 개인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성 발언’ 자체를 문제 삼아 정보 공유를 제한한 만큼, 개인보다는 정보 관리 원칙에 대한 불만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Q: 백악관과의 소통이 어렵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결되나요?
A: 강 대사는 실무 채널은 매일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위급 소통이 원활하지 않더라도 국정원과 외교부의 협의 채널을 더 촘촘히 활용하면 정보 협력 문제는 충분히 풀어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