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면 어디로 떠날지 고민이 많아집니다. 차창 밖 풍경도 좋지만, 단풍이 물든 숲길을 직접 걸어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 트레킹 코스를 찾는 분들이라면 서울 근교 둘레길부터 도심과 가까운 산자락길까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에는 가을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 맞춰 걷기 좋은 길이 여러 곳 있습니다. 2026년 단풍은 서울 기준으로 10월 중순부터 시작해 10월 하순에서 11월 초 사이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도가 높은 북한산 자락부터 대모산, 관악산, 불암산 자락까지 단풍이 차례로 번지기 때문에 같은 서울 안에서도 코스별로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코스 | 거리 | 소요 시간 | 난이도 | 특징 |
|---|---|---|---|---|
| 북한산 우이령길 | 약 6.8km | 약 3시간 30분 | 초급 | 호젓한 숲길과 도봉산 전망 |
| 서울둘레길 9코스 | 약 10.7km | 약 4시간 50분 | 상급 | 대모산과 구룡산 숲길과 조망 |
| 관악산둘레길 2구간과 3구간 | 약 8.8km | 약 4시간 | 중급 | 바위 풍경과 도심 전망 |
|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 약 7km | 약 2시간 30분 | 중급 | 12개 테마 숲을 지나는 길 |

목차
서울 도심 가까이에서 만나는 가을 트레킹 코스
서울 도심과 가까운 곳에도 선택지가 제법 많습니다. 기상청 발표를 보면 2026년 가을 단풍은 평년보다 첫 단풍이 다소 늦게 시작되고, 절정은 평년과 비슷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은 10월 중순부터 단풍이 본격적으로 물들기 시작해 10월 하순에서 11월 초 사이 절정을 맞습니다. 북한산처럼 고도가 높은 곳이 먼저 물들고 대모산, 관악산, 불암산 자락이 차례로 이어지기 때문에 걷는 길에 따라 서로 다른 단풍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북한산 우이령길, 예약하고 걷는 조용한 단풍 숲길
북한산둘레길 21구간인 우이령길은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있는 옛 고갯길입니다. 오랫동안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2009년에 개방되면서 자연이 잘 보전된 길로 유명합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해야 하며, 평일에는 예약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흙길과 비포장길이 비교적 완만하게 이어져 처음 가을 산책을 나서는 분들에게도 부담이 적습니다. 오봉전망대에 오르면 도봉산 오봉의 암봉과 주변 숲을 함께 바라볼 수 있고, 가을에는 길 양쪽으로 단풍이 터널처럼 이어집니다. 지난해 이 길을 걸었을 때 전망대에서 바라본 단풍 풍경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올해는 교현리 쪽으로 내려가 손두부전골을 먹는 계획을 세워 두었습니다. 길 안에는 매점이 없으니 물과 간단한 간식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서울둘레길 9코스, 대모산과 구룡산의 장거리 숲길
서울둘레길 9코스는 수서역에서 시작해 대모산과 구룡산 산허리를 따라 매헌시민의숲까지 이어지는 약 10.7km 길입니다. 강남 도심과 가깝지만 울창한 산림이 많고, 중간중간 서울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지점이 있어 풍경이 풍부합니다. 대모산과 구룡산을 오르는 높은 산행이 아니라 산허리를 따라 걷는 방식이라 상급 난이도로 분류되지만 부담은 적습니다. 다만 거리가 길고 오르내림이 반복되므로 생수와 간단한 간식을 챙기고 반나절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해 가을에는 바람이 강한 날 걸었는데, 맑은 하늘 아래 대모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서울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올해는 햇빛이 좋은 날 오전에 출발해 매헌시민의숲까지 완주할 계획입니다. 매헌시민의숲역이 종점 근처에 있어 하산 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합니다.
관악산둘레길, 바위와 단풍이 어우러진 길
관악산둘레길 2구간과 3구간을 이어서 걸으면 서울대정문에서 신림근린공원까지 약 8.8km를 걷습니다. 서울대입구역에서 버스를 이용해 서울대정문에 도착한 뒤 돌산과 삼성산성지를 지나게 됩니다. 관악산 특유의 바위 풍경과 숲이 어우러져 가을 단풍과 함께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흙길과 돌길, 오르내림이 섞여 있어 접지력이 좋은 트레킹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에는 낙엽이 돌과 나무뿌리를 덮을 수 있어 내리막에서는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걷는 것이 안전합니다. 지난번에는 돌산 부근에서 바위 사이로 물든 단풍을 보며 쉬어갔는데, 도심에서 이렇게 깊은 숲길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하산 후에는 신림동 순대국으로 따뜻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바위 구간이 많지만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아니라 중간에 쉬어가기 좋은 지점도 적지 않습니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가볍게 즐기는 가을 숲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은 동물원 호주관 뒤에서 시작해 청계산 능선을 따라 북문 입구까지 이어지는 약 7km 숲길입니다. 12개의 테마 숲을 지나며 곳곳에 정자와 데크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가벼운 가을 산책에 잘 맞습니다. 전망대에서는 서울대공원 일대와 주변 산세를 내려다볼 수 있고, 중간에 동물원으로 내려가는 샛길도 있어 체력과 시간에 맞춰 구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용시간은 가을철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마감 한 시간 전까지 입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걷기 좋고, 동물원 관람과 연계할 수 있어 나들이 일정으로 짜임새가 있습니다. 중간중간 숲이 우거져 공기도 맑고, 가을에는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산책로 옆에 휴식 공간이 많아 아이와 함께라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전국으로 넓히면 더 많은 길이 있습니다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눈을 돌리면 선택지가 훨씬 많아집니다. CTN에서 선정한 트레킹 코스 100선에는 지역별 특성이 잘 담겨 있습니다.
- 단풍이 좋은 길은 내장산과 설악산, 오대산에 많습니다.
- 억새가 좋은 길은 한라산과 대관령, 순천만에 많습니다.
- 바다를 보며 걷고 싶다면 해파랑길과 제주올레가 좋습니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실제 탐방 전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지자체의 최신 통제 정보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CTN 채널에서 전국 트레킹 코스 정보는 아래 버튼으로 살펴보세요.
단풍이 물드는 길에서 만나는 가을
서울에서 가을 트레킹 코스는 거리와 난이도만큼이나 어떤 풍경을 만나고 싶은지가 중요합니다. 북한산 우이령길은 호젓한 숲길을, 서울둘레길 9코스는 장거리 숲길과 도심 전망을, 관악산둘레길은 바위와 단풍을,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은 가벼운 숲길을 원하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가을빛은 짧게 스치기 때문에 단풍 시기와 날씨를 미리 확인하고, 예약이 필요한 곳은 예약한 뒤 여유 있게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계절마다 걷기 좋은 길을 찾아가며 산과 숲이 주는 풍경을 오래 기억하고 싶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처음 시작하는데 어느 길이 좋을까요?
A: 북한산 우이령길이 비교적 완만한 흙길이라 처음 시작하기 좋습니다. 주말에는 예약이 필요하니 평일을 이용하면 더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Q: 단풍이 가장 절정일 때는 언제인가요?
A: 서울 기준으로 10월 하순부터 11월 초 사이입니다. 고도가 높은 북한산 자락이 먼저 물들고, 그다음 대모산과 관악산 자락이 이어집니다.
Q: 가을 산행에서 준비하면 좋은 것은 무엇인가요?
A: 접지력이 좋은 트레킹화와 생수, 간단한 간식이면 충분합니다. 낙엽이 돌을 덮을 수 있으니 내리막에서는 보폭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