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숫꽃게 철 제철 시기와 맛있게 먹는 법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마트와 시장에 푸른 꽃게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가을 숫꽃게 철입니다. 저는 지난봄에 알이 가득 찬 암꽃게를 먹고 한동안 그 맛을 잊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숫꽃게를 기대하며 장을 봤어요. 오늘은 가을 숫꽃게 철 시기와 고르는 법, 손질부터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꽃게 제철은 단 한 번이 아닌 봄과 가을 두 번입니다. 아래 표로 정리해 보았어요.

구분 시기 특징
봄 꽃게 4월부터 6월까지 암꽃게가 인기이고 알과 내장이 고소
여름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금어기로 조업 금지
가을 꽃게 8월 말부터 11월까지 숫꽃게가 인기이고 살이 실하고 단맛

사실 꽃게는 특정 한 달만 제철이 아닙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도 서해 꽃게 어기를 봄은 4월 1일부터 6월 20일, 가을은 8월 21일부터 11월 30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철 해산물이라고 하면 주로 가을을 떠올리지만, 봄에는 암꽃게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암꽃게는 산란을 앞두고 알이 차는 시기라 알과 내장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최고이고, 숫꽃게는 여름 산란기를 지나 가을이 되면서 살이 통통하게 오르기 때문에 살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때입니다.

그럼 왜 가을에는 숫꽃게가 유명할까요? 여름 내내 조업을 쉬면서 꽃게가 먹이를 먹고 성장한 결과입니다. 특히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가을 숫꽃게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개체에 따라 탈피 직후라 껍데기가 물렁한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살이 꽉 차서 단맛이 강합니다. 저는 이번에 신선한 숫꽃게를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택배로 받은 꽃게는 크기도 큼직했고, 움직임이 활발해서 신선함을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숫꽃게 철

숫꽃게는 배딱지 모양으로 암수를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암꽃게는 배딱지가 넓고 둥근 모양이고, 숫꽃게는 좁고 뾰족합니다. 그래서 마트에서 꽃게를 고를 때 뒤집어서 확인하면 됩니다. 신선한 꽃게는 배 부분이 단단하고 윤기가 있으며, 집게발이 부러지지 않고 힘이 좋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꽃게를 집으면 바로 움직이는 녀석이 싱싱한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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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할 때는 칫솔이나 솔로 등과 배를 구석구석 문질러 씻어줍니다. 꽃게가 살아있기 때문에 장갑을 끼고 작업하면 좋아요. 배 부분을 벌려 제거하고 입 주변도 흐르는 물에 헹궈줍니다. 그리고 게딱지를 열고자 할 때는 몸통을 잡고 조심스럽게 떼면 됩니다. 아가미는 먹으면 텁텁하니 가위로 잘라내는 것이 좋아요.

찜으로 먹을 때는 꽃게 배가 위를 향하도록 찜기에 놓아야 게장이 흘러나오지 않습니다. 저는 냄비에 물을 붓고 된장 한 스푼을 풀어 넣었어요. 꽃게에서 나오는 국물이 찜 맛을 살려주더라고요. 약 15분에서 20분 정도 찌고 불을 끈 뒤 5분간 뜸을 들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속까지 익고 살이 촉촉하게 유지됩니다.

에어프라이어 구이도 정말 간단했습니다. 손질한 꽃게의 게딱지 안쪽에 마요네즈를 뿌린 뒤 다시 몸통을 덮고 180도에서 약 20분 돌려주었습니다. 꽉 찬 꽃게살과 게장이 마요네즈와 섞이면서 고소한 맛이 올라왔고, 이건 정말 별미였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찜이 꽃게 본연의 담백한 단맛을 잘 느끼게 해줬고, 구이는 진한 고소함을 더해주어 술안주로도 손색없었습니다. 꽃게를 먹고 남은 다리는 모아서 라면에 넣어 끓였는데, 국물이 시원하면서 진하게 우러나와서 마지막까지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몇 가지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꽃게는 금어기가 있어 여름철에는 조업이 제한됩니다. 산란기 자원을 보호하는 기간이라 이 시기에는 가격이 높거나 품질이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제철이 아닐 때는 참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숫꽃게 철이라고 해서 모든 꽃게가 동일하게 맛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탈피 여부에 따라 살이 덜 찬 녀석도 있으니 직접 손으로 들어보거나 껍데기를 눌러보면서 단단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꽃게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필수 아미노산과 칼슘, 인,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해서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운동 후 근육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껍질에 들어 있는 키토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니 자주 챙겨 먹으면 좋습니다. 다만 꽃게는 비린내가 조금 있을 수 있으므로 씻을 때 소금물에 잠시 담갔다가 조리하면 비린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꽃게 보관법도 알아둘게요. 바로 먹지 않는다면 산 채로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거나, 살을 발라내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면 됩니다. 해동할 때는 실온에 오래 두기보다는 찬물에 담가 서서히 녹이는 것이 맛과 식감을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이번에 주문한 산지직송 꽃게는 내장이 진하고 살이 꽉 차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제철이 아니면 맛보기 힘든 깊은 단맛과 쫄깃한 식감은 숫꽃게 철의 큰 즐거움입니다. 9월부터 11월까지가 가을 숫꽃게의 최적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시장이나 마트에서 푸른색 등딱지에 윤기 있는 생물 숫꽃게를 만날 수 있어요. 가격이 조금 부담될 수도 있지만, 제철의 맛을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올해 가을에는 가족과 함께 꽃게찜 한 상 어떠신가요?

Q. 숫꽃게와 암꽃게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A. 꽃게를 뒤집어 배딱지 모양을 보면 됩니다. 암꽃게는 넓고 둥글고, 숫꽃게는 좁고 뾰족합니다.

Q. 숫꽃게 철은 정확히 언제인가요?
A. 가을 어기는 8월 21일부터 11월까지이고, 금어기가 끝나는 8월 말부터 시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9월과 10월이 가장 맛있습니다.

Q. 꽃게는 어떻게 찌는 게 좋나요?
A. 배가 위를 향하도록 찜기에 넣고 물 15분에서 20분 찐 뒤 5분간 뜸을 들이면 됩니다. 물에 된장을 한 스푼 넣으면 감칠맛이 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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